추어올려 다루다, 몸을 가누어 움직이다, 일이나 생각 따위를 수습하여 처리하다는 뜻으로 우리말 움직씨(동사)는
'추스르다'입니다.
추슬러, 추스르니로 씁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 6:47에 SBS뉴스에서 기자가 '안간힘'을 [안간힘]이라고 소리 냈습니다.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서 몹시 애쓰는 힘."을 이르는 이름씨는 '안간힘'이고, 소리는 [안깐힘]이라고 내는 게 바릅니다.
오늘이 대설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몹시 춥네요.
벌써 12월 7일입니다.
이제 올 한해도 마무리해야 할 때입니다.
올해도 정신없이 달려왔습니다.
한 해가 가기 전에 조용히 생각을 추슬러 마무리 잘하도록 합시다.
어제저녁에 우리말겨루기에서 '추스르다'가 나왔습니다.
추스르다, 추스리다, 추슬르다 가운데 어떤 게 맞을까요?
안타깝게도 출연자는 추슬르다를 골라 떨어졌습니다.
추어올려 다루다, 몸을 가누어 움직이다, 일이나 생각 따위를 수습하여 처리하다는 뜻으로 우리말 움직씨(동사)는
'추스르다'입니다.
추슬러, 추스르니로 씁니다.
혹시라도 편찮으셔서 누워계시는 분들은 몸 잘 추스르시고,
연말을 잘 추슬러 좋은 성과 거두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보태기)
오늘 아침 MBC뉴스에 재밌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서울시가 가임기 여성 6백여 명을 상대로 '주량'의 뜻을 묻는 조사를 한 결과
75%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주량'은 "술을 마신 다음 날, 평소처럼 일어날 수 있는 정도"를 뜻하지만,
응답자의 33%는 "알딸딸해질 때까지",
22%는 "정신을 잃을 때까지",
15%는 "토하기 전까지"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1.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주량'은 "마시고 견딜 정도의 술의 분량"이라는 뜻입니다.
2. 저는 '주량'을 "기분이 좋을 때까지"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타래송곳]
안녕하세요.
어제 문제 답은 타래송곳입니다.
타래가 배배 틀린 모양을 뜻하기에 그렇게 생긴 송곳은 당연히 타래송곳이죠.
타래쇠를 답으로 보내주신 분도 계신데요.
'타래쇠'는
철사 따위로 둥글게 서린 가는 쇠고리입니다. 흔히 문고리 따위가 벗겨지는 것을 막고자 그런 것을 쓰죠.
어쨌든 저는,
와인 드릴이나 코르크 스크루 보다는 타래송곳이 더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말에는 멋과 여유가 있습니다.
일출 보러 가자고 하면 좀 삭막하지만,
해맞이 보러 가자고 하면 떠오르는 해가 더 멋질 것 같지 않나요? ^^*
송곳을 이루는 쇠를 줏대라고 합니다.
줏대에는 그 밖에도 여러 가지 뜻이 있습니다.
먼저, 수레바퀴 끝의 휘갑쇠를 줏대라고 합니다.
휘갑쇠는 물건의 가장자리나 끝 부분을 보강하고자 휘갑쳐 싼 쇠를 이릅니다.
또, "자기의 처지나 생각을 꿋꿋이 지키고 내세우는 기질이나 기풍"도 줏대라고 합니다.
이때의 줏대는 한자 주(主)에서 온 말이죠.
소리는 하나지만 줏대에는 여러 뜻이 있습니다.
어찌 보면,
수레바퀴에 줏대가 없으면 마차가 똑바로 가지 못하는 것처럼,
사람에게 줏대가 없으면 가는 길이 흔들이기 마련이지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