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31] 우리말) 홀몸과 홑몸

조회 수 3859 추천 수 16 2011.01.31 13:57:26
'홀몸'은 "배우자나 형제가 없는 사람"이고,
'홑몸'은 "아이를 배지 아니한 몸"입니다.
따라서, 애를 밴, 임신한 여자를 두고 '홀몸도 아닌데...'라고 하면 안 되고, '홑몸도 아닌데...'라고 해야 바르며,
혼자 사시는 분을 두고는 '홀몸'이라고 하는 게 맞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부터는 날씨가 좀 풀린다고 하네요. ^^*

오늘 아침 7:34, KBS뉴스에서 혼자 사는 어르신 이야기를 하면서 '홀몸'이라는 말과 자막이 나왔습니다.
많은 분이 홀몸과 홑몸을 헷갈리시는 것 같습니다.
'홀몸'은 "배우자나 형제가 없는 사람"이고,
'홑몸'은 "아이를 배지 아니한 몸"입니다.
따라서, 애를 밴, 임신한 여자를 두고 '홀몸도 아닌데...'라고 하면 안 되고, '홑몸도 아닌데...'라고 해야 바르며,
혼자 사시는 분을 두고는 '홀몸'이라고 하는 게 맞습니다.
'외돌토리'라는 낱말도 있습니다.
"매인 데도 없고 의지할 데도 없는 홀몸."이라는 뜻입니다.

아침에 뉴스를 보면서 가슴이 아팠습니다.
자식이 없는 것도 아닐 텐데 혼자 쓸쓸히 추위를 견디는 분들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고,
자식이 없어 외돌토리로 늙어가시는 분들도 가슴이 아팠습니다.

곧 설입니다.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기회로 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한글 글자 수]  

오늘은 아주 기본적인 상식 하나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우리가 쓰는 한글 글자 수는 모두 몇 자 일까요?
잘 아시는 바와 같이 한글은 14자의 자음과 10자의 모음 조합으로 이루어지는데,
자음+모음 또는 자음+모음+자음 의 두 가지 경우로 글자를 만듭니다.
당연히 복자음 복모음이 가능하고요.
이런 원칙에 따라 한글을 만들 때 모두 몇 자나 만들 수 있을까요?

총 11,172자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게나 많으냐고요?
자 볼까요?

기본자음(14) : ㄱ, ㄴ, ㄷ, ㄹ, ㅁ, ㅂ, ㅅ, ㅇ, ㅈ, ㅊ, ㅋ, ㅌ, ㅍ, ㅎ
기본모음(10) : ㅏ,ㅑ,ㅓ,ㅕ,ㅗ,ㅛ,ㅜ,ㅠ,ㅡ,ㅣ
쌍자음(5) : ㄱㄱ, ㄷㄷ, ㅂㅂ, ㅅㅅ, ㅈㅈ
복자음(11) : ㄳ, ㄵ, ㄶ, ㄺ, ㄻ, ㄼ, ㄽ, ㄾ, ㄿ, ㅀ, ㅄ
복모음(11) : ㅐ, ㅒ, ㅔ, ㅖ, ㅘ, ㅙ, ㅚ, ㅝ, ㅞ, ㅟ, ㅢ

기본자음과 기본모음은 아실 것이고,
쌍자음은 글자의 초성에 오는 자음입니다.

예를 들면, /끼/띠/삐/씨/찌/ 에 오는 자음이죠.
복자음은 글자의 종성에 오는 자음으로, /없다/읽다/읊조리다/ 등에 오는 자음이죠.
복모음은 모음 두 개가 겹친 것이고요.

그럼 이제 계산을 해 볼까요?
한글이 /초성+중성/ 또는 /초성+중성+종성/으로만 구성된다고 했죠?
초성에 올 수 있는 자음은 기본자음 14+쌍자음 5 해서 19개가 되고,
중성에 올 수 있는 모음은 기본모음 10+복모음 11해서 21개가 되고,
종성에 올 수 있는 자음은 기본자음 14+쌍자음 2(ㄱㄱ, ㅅㅅ[이 두개만 쌍자음으면서 복자음 자리에 올 수 있습니다. 즉, /었다/ 같은 자가 되겠죠.])+복자음 11 해서 총 27개가 됩니다.
그럼 이제 계산은 간단하죠.
한글이 /초성+중성/ 또는 /초성+중성+종성/으로만 구성된다고 했으므로,
초성+중성 => 19×21 = 399
초성+중성+종성 => 19×21×27 = 10,773
이 두 개를 더하면, 11,172 가 됩니다.

보기만 해도 지겨운 숫자가 나오니까 더 보기 싫으신가요?
우리 한글은 우리가 말로 하는 모든 소리를 표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세계 어디에 내놔도 꿀리지 않겠죠?

꼭 외워둡시다. 우리 한글은 모두 11,172자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5116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0577
1876 [2012/11/28] 우리말) 현찰 박치기 머니북 2012-11-28 3867
1875 [2009/04/03] 우리말) 한자 읽기 id: moneyplan 2009-04-03 3868
1874 [2015/07/23] 우리말) 뒷심 머니북 2015-07-23 3869
1873 [2010/09/06] 우리말) 쉰둥이와 마흔둥이 moneybook 2010-09-06 3870
1872 [2012/01/03] 우리말) 난이도와 난도 머니북 2012-01-03 3870
1871 [2017/07/21] 우리말) 붇다 머니북 2017-07-21 3870
1870 [2013/08/27] 우리말) 넘늘이 머니북 2013-08-27 3871
1869 [2008/02/12] 우리말) 아! 숭례문... id: moneyplan 2008-02-12 3872
1868 [2009/12/21] 우리말) 댓글을 소개합니다 id: moneyplan 2009-12-21 3873
1867 [2009/06/25] 우리말) 배참 id: moneyplan 2009-06-25 3875
1866 [2016/02/02] 우리말) ▽^ 머니북 2016-02-03 3875
1865 [2016/01/13] 우리말) 대갚음/되갚음 머니북 2016-01-14 3876
1864 [2012/04/19] 우리말) 사람은 줏대가 있어야 합니다 머니북 2012-04-19 3880
1863 [2009/11/11] 우리말) 군자삼변 id: moneyplan 2009-11-11 3881
1862 [2010/02/12] 우리말) 설날에 예법에 맞는 세배 해보세요 id: moneyplan 2010-02-12 3881
1861 [2010/04/30] 우리말) 비게질 id: moneyplan 2010-04-30 3881
1860 [2015/06/19] 우리말) 주책 머니북 2015-06-22 3881
1859 [2010/02/09] 우리말) 방송국이 아니라 방송사 id: moneyplan 2010-02-09 3882
1858 [2016/10/27] 우리말) 뜨덤뜨덤 2 머니북 2016-11-01 3882
1857 [2017/06/14] 우리말) 우둥우둥 머니북 2017-06-14 38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