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보낸 편지를 붙입니다.
안녕하세요.
아침부터 바쁘네요.
오늘은 예전에 보낸 편지로 우리말편지를 갈음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지진에 많이 놀라셨죠?]
어제와 오늘 지진에 많이 놀라셨죠?
어젯밤 방송에서는 온통 지진 이야기뿐이더군요.
시민들과 인터뷰하면 대부분,
“... 하는데 유리창이 움직여서 깜짝 놀랬어요”
“... 하는데 화분이 떨어져서 깜짝 놀랬어요” 라고 말하더군요.
한결같이 ‘놀랬다’고 하는데,
이를 받은 기자는
“... 하는 시민들은 더 이상의 피해가 없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라고 올바로 말하더군요.
오늘은 ‘놀래다’과 ‘놀라다’의 차입니다.
오늘도 여전히 간단합니다.
“뜻밖의 일로 가슴이 두근거리다.”는 뜻의 낱말은 ‘놀라다’입니다.
‘고함 소리에 화들짝 놀라다. 그의 시선에 흠칫 놀라다.’처럼 쓰시면 됩니다.
‘놀래다’는 ‘놀라다’의 사동사입니다.
사동사는
문장의 주체가 자기 스스로 행하지 않고 남에게 그 행동이나 동작을 하게 함을 나타내는 동사인 것은 아시죠?
‘뒤에서 갑자기 나타나서 그를 놀래 주자. 그들이 그에게 총격을 가해 온 것은 그를 놀래 주기 위한 것이 아니고...’처럼 쓰시면 됩니다.
쉽죠?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화창한 날씹니다.
오늘 하루도 멋지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