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06] 우리말) 자글거리다

조회 수 4340 추천 수 4 2011.04.06 09:14:26
'자글거리다'는
"걱정스럽거나 조바심이 나거나 못마땅하여 마음을 졸이다."는 뜻도 있습니다.
거기에,
"어린아이가 아파서 열이 자꾸 나며 몸이 달아오르다."는 뜻도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자글거리다'는 낱말을 소개해 드릴게요.

먼저 잘 아시는 것처럼
적은 양의 액체나 기름 따위가 걸쭉하게 잦아들면서 자꾸 소리는 내며 끊는다는 뜻의 움직씨(동사)로 쓰입니다.
미음이 자글거리며 끓고 있다고 쓸 수 있습니다.

또,
"걱정스럽거나 조바심이 나거나 못마땅하여 마음을 졸이다."는 뜻도 있습니다.
거기에,
"어린아이가 아파서 열이 자꾸 나며 몸이 달아오르다."는 뜻도 있습니다.

지난주에 아내가 셋째를 낳았습니다.
수술로 낳느나 수술실에 아내 혼자 들어가 버리는 바람에
자글거리는 마음을 달랠 길 없어 혼자 조비비듯 애만 태웠습니다.
이제 애가 태어난 지 고작 일주일 지났습니다.
그 애가 앞으로 자글거리지 않고 잘 자리길 빕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알러지, 알레르기, 엘러지]

오늘은 날씨가 참 따뜻하다고 하네요.
벌써 여름인가 봅니다.

아침에 뉴스를 들으니,
요즘처럼 꽃가루가 날릴 때는 천식을 조심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알레르기도 좀 이야기 하고...

오늘은 그 알레르기 이야깁니다.

알레르기는 독일어 Allergie입니다.
의학용어로,
처음에 어떤 물질이 몸속에 들어갔을 때 그것에 반응하는 항체가 생긴 뒤,
다시 같은 물질이 생체에 들어가면 그 물질과 항체가 반응하는 일을 말합니다.
과민증, 재채기, 두드러기 따위의 병적 증상이 일어나죠.

이 알레르기를 ‘알러지’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엘러지’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분은 ‘엘러지’나 ‘알러기’가 원 발음에 더 가까우니 그렇게 발음해야 한다고 하시고...

표준어는 뭘까요?

로마자 표준발음법에 따르면,
‘알레르기’가 맞습니다.
그러나
의학용어 표준어는 ‘알러지’를 바른말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한글운동본부에서는
‘거부 반응’이나 ‘과민 반응’으로 바꿔 쓰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過敏’으로 쓰고 ‘꾸어민’이라고 발음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쓰실래요?

날씨가 참 좋습니다.
행복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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