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02] 우리말) 하루이틀

조회 수 5846 추천 수 1 2011.06.02 09:46:53
기자가 기사에 '땡깡'이라는 낱말을 쓴 건 잘못이라고 봅니다.



안녕하세요.

날씨가 참 좋네요.
아들 녀석과 같이 자전거 타고 나오기 딱 좋은 날씨입니다. ^^*

오늘은 어제 받은 편지로 우리말 편지를 갈음하겠습니다.


ging???@hanmail.net  송 아무개 님
안녕하세요. 성 박사님. 오늘 보내신 편지 가운데 7, 8일에 대한 말이 사전에 없다고 하셨는데, 사전에는 없지만 제가 어릴 때 어른들께서 '이여드레'라는 말을 자주 쓰셨습니다. 그리고 '일이일'은 '하루이틀'이라는 말이 사용되고 있기도 하고요. 잊혀져 가는 우리말에 대해 언제나 애쓰시는 성 박사님께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끔씩은 우리말인데도 한자어로 잘못 쓰고 있는 말들을 편지로 보내주시면 어떨까 생각해 봤습니다.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고, 늘 건필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성제훈) 맞습니다. 말을 할 때는 '하루이틀'이라는 낱말을 씁니다. 하루이틀만 더 기다려보자처럼 쓰죠.
그런데도 사전에는 '하루이틀'이 올라 있지 않습니다. 그 까닭이 뭘까요? ^^*



mi??? 님

"소개팅男 맘에 안들어" 나이트서 땡깡부린 주부
http://media.daum.net/society/affair/view.html?cateid=1010&newsid=20110601172140861&p=nocut
주부보다 기자가 더 문제인 것 같아요.

성제훈) 맞습니다. 기자가 기사에 '땡깡'이라는 낱말을 쓴 건 잘못이라고 봅니다.

고맙습니다.


오늘도 자주 웃으시면서 보내시길 빕니다.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으면 행복해진다고 합니다. ^^*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렸던 우리말편지입니다.


[짜집기]

어제 한 잡지사에서 글을 좀 써 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전화한 기자 말로는,
새로 쓸 것까지는 없고 그동안 써 놓은 글을 독자 수준에 맞게 짜집기해 달라더군요.
시간 많이 들일 필요 없이 그냥 짜집기해 달라고...

“직물의 찢어진 곳을 그 감의 올을 살려 본디대로 흠집 없이 짜서 깁는 일”이나,
“기존의 글이나 영화 따위를 편집하여 하나의 완성품으로 만드는 일”을
말하는 낱말은,
‘짜집기’가 아니라 ‘짜깁기’입니다.

“떨어지거나 해어진 곳에 다른 조각을 대거나 또는 그대로 꿰매다”라는 뜻의 낱말은
‘깁다’이지 ‘집다’가 아니잖아요.
당연히, ‘짜집기’가 아니라 ‘짜깁기’로 써야합니다.

벌써 주말입니다.
한 일은 없지만 시간은 잘 가네요.
주말 잘 보내세요.

저는 주말에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아주 좋은 일이...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35522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41079
1596 [2010/09/15]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moneybook 2010-09-15 7496
1595 [2010/09/16] 우리말) 또, 문제를 냈습니다 moneybook 2010-09-16 6449
1594 [2010/09/17] 우리말) 답은 아람입니다 moneybook 2010-09-17 4602
1593 [2010/09/20] 우리말) 한가위를 맞아 넉넉하게 보내시길 빕니다. moneybook 2010-09-20 3831
1592 [2010/09/24] 우리말) 꽤 쌀쌀 moneybook 2010-09-24 5344
1591 [2010/09/27] 우리말) 박수치다와 손뼉치다 moneybook 2010-09-27 6006
1590 [2010/09/28] 우리말) 벼 향기 moneybook 2010-09-28 4637
1589 [2010/09/29] 우리말) 코스모스 moneybook 2010-09-29 5525
1588 [2010/09/30] 우리말) 돕다와 거들다 moneybook 2010-09-30 4655
1587 [2010/10/01] 우리말) 빼닮다와 빼쏘다 moneybook 2010-10-01 7709
1586 [2010/10/04]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moneybook 2010-10-04 4576
1585 [2010/10/05] 우리말) 생량머리 moneybook 2010-10-05 7433
1584 [2010/10/06] 우리말) 조찬 moneybook 2010-10-06 6742
1583 [2010/10/07] 우리말) 아침과 아침밥 moneybook 2010-10-07 4667
1582 [2010/10/08] 우리말) 어제 받은 편지 moneybook 2010-10-08 5431
1581 [2010/10/11] 우리말) 숫자로 살펴보는 우리말 moneybook 2010-10-11 7348
1580 [2010/10/12] 우리말) 한글공정 moneybook 2010-10-12 5970
1579 [2010/10/13] 우리말) 달걀노른자처럼 샛노란 색 moneybook 2010-10-13 4413
1578 [2010/10/14] 우리말) 답은 '노르다'입니다 moneybook 2010-10-14 4229
1577 [2010/10/15] 우리말) 막장은 희망입니다 moneybook 2010-10-15 7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