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11] 우리말) 후더침

조회 수 5020 추천 수 0 2011.07.11 12:30:39

 

우리말에 '후더침'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거의 낫다가 다시 더친 병이라는 뜻으로
회복기의 환자는 후더침이 생기지 않도록 조리를 잘해야 한다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비가 많이 내리네요. 피해 없기를 빕니다.

지난 주말에
2018
년 동계올림픽을 평창으로 이끈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단이 들어왔습니다.
그날 김연아 선수는 오한과 고열로 환영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준비에 너무 힘을 쏟아서 막상 동계올림픽 개최가 평창으로 결정되고 나니 쓰러졌나 봅니다.

우리말에 '후더침'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거의 낫다가 다시 더친 병이라는 뜻으로
회복기의 환자는 후더침이 생기지 않도록 조리를 잘해야 한다처럼 씁니다.

어제 뉴스에서 들으니 김연아 선수가 일요일에는 일어나서 움직였다고 합니다.
아무쪼록 후더침이 없도록 몸 관리 잘하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
알아야 면장을 하지]

지난 주말에 오랜만에 고향에 갔었는데요.
저는 고향에 가면 가끔 읍내에 나갑니다.
그냥 이것저것 뭐가 얼마나 변했는지도 궁금하고, 친구들도 볼 겸...

읍내에 가면 면사무소가 있죠.
그 면사무소를 보면 꼭 생각하는 게 있습니다.

바로,
‘알아야 면장을 하지’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옛날에 동네 이장이나 면장이 유식한 사람들 층에 속하기 때문에 생겨난 말이라거나,
면장이 세상사는 이야기를 두루 알고 있어야 지역 주민의 이해와 요구를 적극 수용할 수 있다는 데서 나온 말이 아닙니다.

‘알아야 면장을 하지’에서,
면장은 面長이 아닙니다.
이장, 군수, 면장과는 전혀 상관없는 말입니다.

이 말은, 옛날,
공자가 아들에게
“사람이 공부를 하지 않으면 마치 담장을 마주 대하고 서 있는 것과 같다”라고 하는데서 유래한 말입니다.

,
뭘 알아야지
담장()에서 얼굴()을 면()한다는 면면장(免面牆)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다시 말하면,
면장(面牆)하면 아는 게 없음을 일컫는 것이고,
면장(免牆)하면 아는 게 많아, 담장을 마주 대하는 데서 벗어나는 것이죠.

이런 유래를 가진 말이,
“알아야 면장을 하지”라는 말인데,
그걸 모르고,
“나는 면장을 할 수 있는데, 누가 시켜줘야 해먹지!”라고 큰소리치면 안 되겠죠?

오늘도 많이 웃는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혹시 알아요?
많이 웃으시면 누가 면장(面長) 시켜줄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31179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6840
696 [2007/09/05] 우리말) 지킴이와 지기 id: moneyplan 2007-09-05 5143
695 [2017/05/25] 우리말) 우와기와 한소데 머니북 2017-05-26 5144
694 [2013/03/21] 우리말) 표준국어대사전 머니북 2013-03-21 5145
693 [2013/07/25] 우리말) 3.0 읽기 머니북 2013-07-25 5145
692 [2014/08/25] 우리말) '가지다'와 '지니다'의 차이 머니북 2014-08-26 5145
691 [2013/03/12] 우리말) 로마자 표기법 머니북 2013-03-12 5146
690 [2012/07/23] 우리말) 벗어지다와 벗겨지다 머니북 2012-07-23 5147
689 [2012/11/27] 우리말) 차가 밀리다와 길이 막히다 머니북 2012-11-27 5148
688 [2017/02/27] 우리말) 짊다와 짊어지다 머니북 2017-02-28 5148
687 [2007/02/02] 우리말) 터줏대감 id: moneyplan 2007-02-05 5149
686 [2012/03/14] 우리말) 축하합니다와 축하드립니다 머니북 2012-03-14 5149
685 [2014/08/06] 우리말) 호치키스와 마사무네 머니북 2014-08-06 5149
684 [2011/08/17] 우리말) 착하다(2) 머니북 2011-08-17 5151
683 [2013/01/15] 우리말) 사돈 머니북 2013-01-15 5151
682 [2011/09/05] 우리말) 남사스럽다와 남우세스럽다 모두 맞습니다 머니북 2011-09-05 5152
681 [2007/03/02] 우리말) 딴죽 id: moneyplan 2007-03-05 5153
680 [2016/12/21] 우리말) 첫걸음 머니북 2016-12-23 5156
679 [2016/12/09] 우리말) AI, 우리말에 숙제를 던지다 머니북 2016-12-12 5157
678 [2007/03/09] 우리말) 가검물을 채취해... id: moneyplan 2007-03-09 5158
677 [2007/09/12] 우리말) 섞사귐 id: moneyplan 2007-09-13 5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