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22] 우리말) 표정

조회 수 4136 추천 수 0 2011.07.22 09:43:28

 

한자말 표정을 갈음할 수 있는 우리 낱말이 낯꼴, 낯꽃, 낯빛입니다.
낯꼴은 감정에 따라 변하는 얼굴의 모양이고,
낯꽃은 감정의 변화에 따라 얼굴에 드러나는 표시며,
낯빛은 얼굴의 빛깔이나 기색입니다.


안녕하세요.

새벽에 잠깐 비가 내려서 그런지 어제보다 좀 덜 더울 것 같네요.

어제는 일터에서 숙직을 섰습니다.
새벽까지 잠을 못 자서 그런지 피곤함에 지친 제 얼굴빛이 별로 밝지 않네요.
제가 유난히 예민해서 그런 것은 아니지만, 왠지 잠자리가 바뀌면 잠이 잘 오지 않습니다. ^^*

몸이 지쳐서 뿐만 아니라
마음속에 품은 감정이나 정서 따위의 심리 상태가 겉으로 드러나거나 그런 모습을 '표정(表情)'이라고 합니다.
밝은 표정, 표정을 살피다, 표정을 고치다, 슬픈 표정을 짓다, 표정이 없다처럼 씁니다.

한자말 표정을 갈음할 수 있는 우리 낱말이 낯꼴, 낯꽃, 낯빛입니다.
낯꼴은 감정에 따라 변하는 얼굴의 모양이고,
낯꽃은 감정의 변화에 따라 얼굴에 드러나는 표시며,
낯빛은 얼굴의 빛깔이나 기색입니다.

흔히
표정은 마음을 보여주는 거울이라고 합니다.
낯꼴은 멋진 화장으로도 바꿀 수 없고,
낯꽃도 옷을 잘 입는다고 바뀔 수는 없습니다.

이 편지를 쓰면서 제 낯빛을 다시 봅니다.
별 느낌이 없는 낯빛이 좀 부끄럽네요. ^^*

오늘도 활짝 웃으면서 시작합니다.

복이 와서 웃는 게 아니라,
웃으면 복이 온다고 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
땡땡이 무늬 ==>> 물방울무늬/점박이 무늬]

지난 주말에는 광주에서 친구들과 함께 여름나기 몸보신을 좀 했습니다.
이것저것 찾다가 옻닭을 먹었죠.
오랜만에 먹으니 참 맛있더군요.
이번 여름은 끄떡없을 것 같습니다.

그날 간 식당은
외진 곳에 있고 방구석에는 거미줄이 보이는 허름한 집이었는데,
벽에 어울리지 않는 물방울 그림이 걸려 있더군요.
흔히 말하는 ‘땡땡이 무늬’ 그림... 무슨 그림인지 아시죠?
요즘 유행하는 넥타이도 그런 ‘물방울무늬’가 많잖아요.

‘땡땡이 무늬’와 ‘물방울무늬’...
뭔가 틀린 곳이 있으니까 제가 이런 낱말을 끄집어내고 있을 텐데,
뭐가 틀렸죠?

여러 개의 크고 작은 점이 있어서 ‘땡땡이 무늬’고,
마찬가지 여러 개의 크고 작은 물방울이 있어서 ‘물방울무늬’인데...


‘땡땡(ててん)’은 점점(点点)의 일본발음으로,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모양, 물방울이 떨어진 모양’이라는 뜻입니다.
우리말이 아닙니다.

여기에 어울리는 우리말은,
‘물방울무늬’나,‘점박이 무늬’입니다.

누가 뭐래도,
‘땡땡이’ 보다는 ‘물방울’이나 ‘점박이’가 더 낫지 않나요?

어제 논에 나가서 보니,
옻닭을 먹어도 땀은 송골송골 나더군요.(송글송글이 아닙니다.)

오늘도 즐겁게 보내세요.

보태기)
‘물방울무늬’는 사전에 올라있는 낱말이라서 붙여 썼고,
‘점박이 무늬’는 사전에 올라있지 않아서 띄어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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