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02] 우리말) 오순도순과 오손도손

조회 수 4971 추천 수 0 2011.11.02 11:18:53

 

"정답게 이야기하거나 의좋게 지내는 모양"을 뜻하는 어찌씨(부사) '오순도순'입니다.
그러나 지난 8 31 '오손도손'보다 작은 느낌으로 '오순도순'도 표준말로 인정했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오순도순이나 오손도손 모두 표준말입니다.


안녕하세요.

며칠 전 아웅다웅과 아옹다옹을 소개하면서
ㅇ과 ㄷ이 서로 짝꿍을 이루는 말 같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보기로 아롱다롱, 오손도손, 알록달록, 알쏭달쏭, 엄벙덤벙, 엎치락 뒤치락...을 보였는데요.
여기서 '오손도손'이 틀렸다고 짚어주신 분이 계셨습니다.

맞습니다.
"
정답게 이야기하거나 의좋게 지내는 모양"을 뜻하는 어찌씨(부사) '오순도순'입니다.
그러나 지난 8 31 '오손도손'보다 작은 느낌으로 '오순도순'도 표준말로 인정했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오순도순이나 오손도손 모두 표준말입니다.

아침부터 정신없이 바쁘네요.
그래도 오늘이 벌써 수요일입니다.
이틀만 더 나오면 식구와 함께 쉴 수 있으니
기쁜 마음으로 오늘도 웃으면서 일합시다.

고맙습니다. ^^*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옷걸이/옷거리]

며칠 전에 이 아무개 서울시장이 2005년의 ‘베스트 드레서’로 선정됐다고 하네요.
“가족의 평화를 위해 아내가 골라 주는 옷만 입는다”고 하셨다는데...
오늘은 ‘베스트 드레서’ 이야기 좀 해 볼게요.

흔히,
몸매가 좋아 어떤 옷을 입어도 잘 어울리는 사람을 보고,
“옷걸이가 좋으니 뭘 입어도 잘 어울린다”고 하죠?

그때는 ‘옷걸이’가 아니라 ‘옷거리’라고 해야 합니다.

‘옷걸이’는,
“옷을 걸어 두는 도구”나 “옷을 걸어 두도록 만든 물건”이고,

‘옷거리’는
“옷을 입은 맵시”를 말합니다.
옷거리가 좋다/옷거리가 늘씬하다/옷거리 맵시가 좋다처럼 씁니다.

옷맵시를 나타내는 우리말에,
‘맵자하다’라는 낱말도 있습니다.
“모양이 제격에 어울려서 맞다.”나 “모양이 꼭 째어 어울리다”는 뜻으로,
옷차림이 맵자하다./옷거리가 맵자하다/구름 같은 머리 쪽엔 백옥 죽절이 맵자하게 가로 꽂혔다처럼 씁니다.

‘베스트 드레서’상을,
‘으뜸 옷거리’상으로 바꾸면 어떨까요?

‘베스트 드레서’라는 말을 들으면 옷 잘 입는 사람이 쉽게 떠오르고,
‘으뜸 옷거리’를 들으면 속이 거북하신가요?

그냥 제가 그 상을 못 받아서 한번 뒤대본 것이고요.
‘옷걸이’는 아셨어도,
‘옷거리’라는 낱말이 있는지는 모르셨죠?
그리고 ‘맵자하다’도 처음 들어보셨죠?

새로운 것을 하나 배우셨으니,
오늘은 뭔가 남에게 하나를 줘 보세요. 뭐가 됐든지...
주는 기쁨은 받는 기쁨보다 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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