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우리 문학작품에 있는 틀린 말을 골라 바로잡아 책으로 엮은 게 권오운 님의 '우리말 소반다듬이'입니다.
책에 따르면,
'
요리 굴리고 조리 굴려 보아도 뒤틀리거나 어그러지지 않는 반듯한 문장'이 바른 글이라고 합니다.
이런 책을 옆에 두고 우리말을 다듬는 것도 좋은 방법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수능시험을 보는 날이라 조금 늦게 나왔습니다.
늘 이 시간에 일터에 나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어제 낸 문제 답은 ''이 아니라 ''을 쓴다는 겁니다.
'
' 은 망치로 한쪽 끝을 때려서 나무에 구멍을 뚫거나 겉면을 깎고 다듬는 데 쓰는 연장으로
바위를 쪼는 데는 쓸 수 없습니다.
돌에 구멍을 뚫거나 돌을 쪼아서 다듬는, 쇠로 만든 연장은 ''입니다.

이렇게 우리 문학작품에 있는 틀린 말을 골라 바로잡아 책으로 엮은 게 권오운 님의 '우리말 소반다듬이'입니다.
책에 따르면,
'
요리 굴리고 조리 굴려 보아도 뒤틀리거나 어그러지지 않는 반듯한 문장'이 바른 글이라고 합니다.
이런 책을 옆에 두고 우리말을 다듬는 것도 좋은 방법 같습니다.

어제 문제 답을 서른 명 정도 보내셨는데요. 그 가운데 열 분을 골라 시집과 갈피표를 보내드렸습니다.

오늘 아침 한겨레신문에 재밌는 기사가 나서 연결합니다.
묘수, 포석, 자충수, 수읽기, 사활, 돌부처, 입신 따위가 모두 바둑에서 온 낱말이라고 하네요.
http://www.hani.co.kr/arti/sports/baduk/504731.html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쫀쫀하다/존존하다]

새벽부터 갑자기 눈이 오네요.
출근은 잘하셨죠?

출근길 차 속에서 들은 이야긴데요.
나이에 따라 내리는 눈을 보면서 생각하는 게 다르다네요.
10
: 마냥 좋다.
20
: 애인 생각난다.
30
: 출근 걱정한다.
40
: 그냥 꿀꿀하다.
50
: 신경통 도진다.
눈길 조심하세요. ^^*

사람을 만나다 보면,
“저 친구 참 쫀쫀하다”는 생각이 저절로 떠오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소갈머리가 좁고 인색하며 치사한 者(놈 자 자인 거 아시죠?)을 말하죠.
어제 제가 그런 사람을 만났습니다.
헤어진 후로도 한참 동안이나 찜찜하더군요.

‘쫀쫀하다’는 ‘존존하다’의 센말입니다.
‘존존하다’는
베를 짤 때, 천의 짜임새가 고르고 고운 모양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빈틈 없이 잘 짜진 형태를 말하죠.

요즘은,
본래의 뜻으로도 쓰이지만
주로, 아주 작은 일까지도 세세히 신경 써서 손해 안 보게끔 빈틈없고 야무지게 행동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쓰입니다.
더불어서, 소갈머리가 좁고, 인색하며 치사하다는 뜻으로도 쓰이죠.

베는 존존하고, 쫀쫀한 게 좋겠지만,
사람이 너무 쫀쫀하면 재미없겠죠?
아무런 빈틈도 없이 완벽하다면,(내일은 완벽 이야기나 해볼까요? )
인간미가 없어 조금은 싫을것 같은데...
근데 저는 너무 빈틈이 많아요...허점 투성이라서...

빈틈없는 것은 좋지만,
자기 것은 남에게 주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면서,
남의 것은 쉽게 가져가려는 사람......
정말 쫀쫀한 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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