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23] 우리말) 백발

조회 수 3792 추천 수 0 2011.11.23 09:35:04

 

'백발'이라는 순 우리말 낱말도 있습니다.
몹시 괴로운 일이나 원수같이 미운 사람을 이르는 이름씨(명사)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서울에 눈이 내릴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이왕이면 저녁에 내리면 좋겠네요. 식구와 같이 첫눈을 보게... ^^*

눈을 맞으면 녹지 않은 눈이 머리 위에 있어 머리가 하얗게 보입니다.
오늘은 '백발'이야기를 해 볼게요.

먼저 '백발'이라고 하면 白髮을 떠올려서 하얗게 센 머리털이 생각나실 겁니다.
나이가 지긋하여 검은 머리가 흰 색으로 바뀐 곱게 나이 드신 어르신이 떠오릅니다.

'
백발'이라는 순 우리말 낱말도 있습니다.
몹시 괴로운 일이나 원수같이 미운 사람을 이르는 이름씨(명사)입니다.
올해는 유난히 힘들일이 많았는데 백발 같은 일이 더는 없이 잘 지나가길 빕니다처럼 씁니다.

눈 내리는 오후를 기대하면서 오늘도 자주 웃고 즐겁게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원서 접수/원서 제출]

어제저녁 뉴스에,
대학교 원서를 접수하는 컴퓨터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다고 나오더군요.
여러 꼭지에서 그 뉴스를 다뤘는데,
‘접수’라는 말은 많이 나와도 ‘제출’이라는 낱말은 단 한 번도 안 나오더군요.

‘대학에서 원서를 접수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맞지만,
‘학생들이 원서 접수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말이 안 됩니다. 틀린 겁니다.

‘접수’는,
‘신청이나 신고 따위를 받음’이라는 뜻입니다.
‘제출’은,
그 신청이나 신고 따위를 내는 것이죠.

따라서,
학생은 원서를 제출하고,
대학은 컴퓨터를 써서 원서를 접수한 겁니다.
쉽고 확실하게 구별할 수 있는 이 ‘제출’과 ‘접수’를 언론부터 헷갈리고 있네요.

말 나온 김에,
‘원서를 접수 받는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다’도 틀린 말입니다.
‘접수 받다’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접수’가 ‘신청이나 신고 따위를 받음’이라는 뜻인데
이 낱말 뒤에 ‘받다’를 또 쓰면 안 되죠.
그냥 ‘접수하다’라고 하면 됩니다.
‘원서를 접수하는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다’고 해야 합니다.

한 가지만 더,
‘학생들이 원서를 제출하는 데 애로가 많았다.’보다는,
‘학생들이 원서를 내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가 훨씬 깔끔하지 않아요?
굳이 ‘제출’이나 ‘애로’라는 한자를 써야 하는지...
‘제출’이나 ‘애로’도 우리말이긴 하지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8562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4081
1376 [2013/11/04] 우리말) 난임과 촌스럽다 머니북 2013-11-04 3582
1375 [2007/11/12] 우리말) 꽃내음 풀내음 id: moneyplan 2007-11-12 3581
1374 [2008/09/18] 우리말) 우리말편지가 왔습니다. ^^* id: moneyplan 2008-09-18 3580
1373 [2007/04/18] 우리말) 아이고머니나...... id: moneyplan 2007-04-19 3580
1372 [2015/05/19] 우리말) 생광스럽다 머니북 2015-05-19 3579
1371 [2013/01/09] 우리말) 중소氣UP! 머니북 2013-01-09 3579
1370 [2013/11/05] 우리말) 동거동락 머니북 2013-11-06 3579
1369 [2010/03/15] 우리말) 세단기와 세절기 id: moneyplan 2010-03-15 3579
1368 [2009/08/28] 우리말) 신문 기사 연결 [1] id: moneyplan 2009-08-28 3579
1367 [2017/06/13] 우리말) 괘념 머니북 2017-06-13 3578
1366 [2012/10/31] 우리말) 되는대로 머니북 2012-10-31 3577
1365 [2012/04/05] 우리말) 한식 머니북 2012-04-05 3577
1364 [2008/10/27] 우리말) 말 줄이기 id: moneyplan 2008-10-27 3577
1363 [2014/01/06] 우리말) 원체 머니북 2014-01-06 3576
1362 [2010/01/14] 우리말) 막걸리 id: moneyplan 2010-01-14 3576
1361 [2008/02/11] 우리말) 조문기 선생님의 빈소 id: moneyplan 2008-02-11 3575
1360 [2012/05/08] 우리말) 안갚음과 치사랑 머니북 2012-05-08 3574
1359 [2009/03/12] 우리말) 시쁘다와 시뻐하다 id: moneyplan 2009-03-12 3574
1358 [2007/09/12] 우리말) 선선한 가을입니다 id: moneyplan 2007-09-12 3574
1357 [2017/04/17] 우리말) 달물결 머니북 2017-04-18 35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