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12] 우리말) 꽃샘과 잎샘

조회 수 6276 추천 수 0 2012.03.12 09:12:46

'잎샘'이라는 낱말도 있습니다.
봄에 잎이 나올 무렵에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거나 그런 추위를 뜻하므로 
'꽃샘'과 같은 뜻입니다.
'꽃샘추위'와 마찬가지로 '잎샘추위'라는 낱말도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무척 춥네요.
내일까지는 꽃샘추위로 무척 추울 거라고 합니다. 건강 잘 챙기시길 빕니다.

꽃샘추위는
꽃 피는 것을 시샘하는 추위로 이른 봄, 꽃이 필 무렵에 오는 추위를 뜻합니다.
실은 '꽃샘'이라고만 해도 
이른 봄, 꽃이 필 무렵에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거나 그런 추위를 뜻하므로 
'꽃샘추위'를 '꽃샘'이라고만 해도 말이 됩니다.

'잎샘'이라는 낱말도 있습니다.
봄에 잎이 나올 무렵에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거나 그런 추위를 뜻하므로 
'꽃샘'과 같은 뜻입니다.
'꽃샘추위'와 마찬가지로 '잎샘추위'라는 낱말도 있습니다.

봄이 오면 거의 모든 식물에 싹이 돋고 꽃이 핍니다. 꽃보다 잎이 먼저 나오므로 '잎샘'라고 하는 게 좋습니다.
그러나
봄을 상징하는 매화와 개나리는 잎보다 꽃이 먼저 피니 이를 보면 '꽃샘'이라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기도 합니다. ^^*

세상에는 흰색도 있지만 검은색도 있습니다. 그리고 회색도 있습니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다 틀린 게 아닌 거죠.
오늘은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을 챙겨주는 그런 하루로 살고 싶습니다.
굳이 잎과 꽃을 두고 잎샘과 꽃샘을 따지지 않고...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인구에 회자되다]

비가 오면 비가 온다고 먹고,
날씨가 좋으면 날씨가 좋다고 먹고...
목요일은 목이 터지게 먹어야 한다고 먹고,
금요일은 금방 먹고 또 먹어야 한다고 먹고...
기분이 좋으면 좋다고 한 잔,
기분이 나쁘면 나쁘다고 한 잔...
지구상에 있는 술을 몽땅 마셔버려야 더 먹자는 말을 안 하겠죠? 
오늘 금요일인데......

오늘은 술안주와 관련 있는 '회자'를 소개드릴게요.

회자(膾炙)는 
"회와 구운 고기"라는 뜻으로, 
칭찬을 받으며 사람의 입에 자주 오르내림을 이르는 말입니다.
'인구에 회자되는 명시(名詩)'처럼 쓰죠.

여기에 나온 '회(膾)'는 생선회가 아닙니다.
"소의 살코기나 간, 처녑, 양 따위를 잘게 썰어 갖은 양념을 하여 날로 먹는 음식"인 '육회'를 말합니다.

'자(炙)'는,
구운 고기를 뜻하는데, 이것도 생선이 아니라 돼지고기나 소고기 구운 것을 말합니다.

'회'나 '자' 모두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이죠. 

'회자'는 중국 고사에서 나옵니다.
당나라 때 어떤 총명한 어린이가 시를 지었는데,
그 시가 워낙 뛰어나고 좋아서,
많은 사람이 읊조리고 다녔다고 합니다.
이처럼 그의 시가 여러 사람의 입에서 떨어지질 않았다는 데서,
'인구에 회자되었다'는 말이 나오게 된 거죠.

그 후로,
사람들이 육회와 불고기를 좋아해 자주 먹듯이,
훌륭한 글이나 좋은 이야기 따위가 사람들의 입에 널리 퍼져 오르내리는 것을 가리킬 때,
'인구에 회자된다'는 표현을 씁니다.

그나저나,
저는 언제쯤 '회자'되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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