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17] 우리말) 문해율

조회 수 4818 추천 수 0 2012.04.17 09:47:31

 

어제 보낸 편지에서 '문맹률'이 있었는데요.
이는 문맹률이 아니라 '문해율'이 맞습니다.
사전에는 오르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이 그렇게 쓰나 봅니다.
문자 해독 비율 정도 되겠죠.

안녕하세요.

어제 보내드린 파일을 보시고 많은 분이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평소에는 일주일에 한 건도 없던 댓글이
어제는 50건이 넘게 들어왔습니다.
뜨거운 반응을 보면서 글을 더 조심스럽게 써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어제 보낸 편지에서 '문맹률'이 있었는데요.
이는 문맹률이 아니라 '문해율'이 맞습니다.
사전에는 오르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이 그렇게 쓰나 봅니다.
문자 해독 비율 정도 되겠죠.
국제연합개발계획의 07/08보고서에 따르면,
쿠바, 에스토니아, 폴란드의 문해율이 99.8% 공동 1위이고
우리나라는 99.0%로 공동 17위라고 합니다.

로마자 표기 지적도 해주셨습니다.
성지안에서 '' Seong가 맞습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쓰고 있는 'Sung'을 써도 됩니다.
그래서 저는 제 딸의 성을 Sung으로 쓰고 있습니다.
물론 수업시간에 그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어제 보낸 파일에서,
실수 몇 가지를 바로잡아 다시 보내드립니다.

다른 데서 써도 되냐고 물어보시는데, 어디건 맘대로 쓰셔도 됩니다. ^^*

날씨가 참 좋습니다.
좋은 날씨만큼 기분 좋은 일을 많이 만드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두남두다]

며칠 전에 보내드린,
'
건데기 >> 건더기'편지에서,
'
아빠에게는 먹는다고 안 하고 드신다고 해야 하고,'를 보시고,
먹다의 높임말은 '드세요' 가 아니라 '잡수세요'가 맞다고 지적해 주신 분이 여러분 계셨습니다.

저도 헷갈려서 사전을 찾아봤는데,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인터넷판에 보면,

'
잡수다' '먹다'의 높임말이고,
'
들다' '먹다'의 높임말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따라서,
'
아빠에게는 먹는다고 안 하고 드신다고 해야 하고'도 맞고,
'
아빠에게는 먹는다고 안 하고 잡수신다고 해야 하고'도 맞습니다.

오늘도 제 딸내미 이야깁니다.
그동안은 31개월 된 딸내미가 무슨 행동을 하건 잘했다고 칭찬하고 안아줬는데,
며칠 전부터는 슬슬 꾸중도 하고 잘못도 지적해주고 있습니다.
잠자기 전에 우유를 달라고 하면 떼를 써도 주지 않고,
사탕을 달라고 하면 10분 뒤에 주겠다고 하면서 기다리게도 하고...

제 자식이라 제가 보기에는 떼쓰는 것도 예뻐 보이지만,
남의 눈에는 그렇게 보이지만은 않잖아요.
또 세상을 자기 고집대로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너무 두남두다 보면 애 버릇 나빠지죠.

오늘은 '두남두다'는 우리말을 소개드릴게요.
'
두남두다',
'
잘못을 감싸고 두둔하다.'는 뜻으로,
자식을 무작정 두남두다 보면 버릇이 나빠진다, 아무리 못나도 자기 남편이라고 두남두는 모양이로구나처럼 쓰고,
'
애착을 가지고 돌보다.'는 뜻도 있는데,
자기편을 두남두다처럼 씁니다.

먹고 싶은 우유나 사탕을 먹지 못해 애태우는 딸내미를 보는 제 가슴은 애끓듯 아프지만,
나중을 위해 그런 버릇은 어려서부터 잡아야죠.
제 딸이 훗날 사회에 나가 제 몫을 다 하는 사람이 되도록,
제 자식을 두남두며 키우지는 않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32715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8441
1016 [2010/06/14] 우리말) 소개 moneybook 2010-06-14 4205
1015 [2010/06/11] 우리말) 해당화 moneybook 2010-06-11 4325
1014 [2010/06/10] 우리말) 책장사와 책장수 moneybook 2010-06-10 4011
1013 [2010/06/09] 우리말) 리터의 단위 moneybook 2010-06-09 4312
1012 [2010/06/08] 우리말) 새퉁이 moneybook 2010-06-08 4933
1011 [2010/06/07] 우리말) 엿먹다 moneybook 2010-06-07 4149
1010 [2010/06/04] 우리말) 알음장과 알림장 moneybook 2010-06-04 4472
1009 [2010/06/03] 우리말) 데구루루 moneybook 2010-06-03 4281
1008 [2010/05/31] 우리말) 사전 이야기 id: moneyplan 2010-05-31 5209
1007 [2010/05/28] 우리말) 쎄쎄쎄 id: moneyplan 2010-05-28 5264
1006 [2010/05/27] 우리말) 성을 먼저 쓰고 그 다음에 이름을... id: moneyplan 2010-05-27 5897
1005 [2010/05/26] 우리말) 로마자 이름을 왜 쓰는가? id: moneyplan 2010-05-26 4294
1004 [2010/05/25] 우리말) 나와바리 id: moneyplan 2010-05-25 4698
1003 [2010/05/24] 우리말) 서털구털 id: moneyplan 2010-05-24 4038
1002 [2010/05/20] 우리말) 로마자 이름 id: moneyplan 2010-05-20 4449
1001 [2010/05/14] 우리말) 접수와 등록 id: moneyplan 2010-05-14 6090
1000 [2010/05/13] 우리말) 삐끼 id: moneyplan 2010-05-13 4248
999 [2010/05/12] 우리말) 청서와 철설모/책갈피와 갈피표 id: moneyplan 2010-05-12 4257
998 [2010/05/11] 우리말) 주꾸미 id: moneyplan 2010-05-11 4261
997 [2010/05/10] 우리말) 과속방지턱 id: moneyplan 2010-05-10 4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