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24] 우리말) 주스

조회 수 4265 추천 수 0 2012.05.24 09:34:40

외래어를 우리말로 적을 때 ㅈ과 ㅊ 다음에 ㅗ와 ㅛ, ㅓ와 ㅕ, ㅜ와 ㅠ를 가르지 않습니다.
그에 따라, 쥬스가 아니라 주스, 비젼이 아니라 비전, 텔레비젼이 아니라 텔레비전, 챤스가 아니라 찬스라고 써야 바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여전히 날씨가 참 좋네요. ^^*

어제는 오랜만에 일찍 집에 들어가서 애들과 놀았습니다.
애들 재우고 잠시 텔레비전을 보는데 옥탑방 왕세자라는 드라마에서 '박하네 달달 쥬스'라는 간판이 보이더군요.
쥬스가 눈에 확 띄었습니다. ^^*

외래어를 우리말로 적을 때 ㅈ과 ㅊ 다음에 ㅗ와 ㅛ, ㅓ와 ㅕ, ㅜ와 ㅠ를 가르지 않습니다.
레이져나 레이저나 소리가 거의 같은데 굳이 어렵게 가를 필요가 없는 것이죠.
그래서 외래어를 적을 때는 져, 쥬, 죠를 쓰지 않습니다.
그에 따라, 쥬스가 아니라 주스, 비젼이 아니라 비전, 텔레비젼이 아니라 텔레비전, 챤스가 아니라 찬스라고 써야 바릅니다.

물론
우리말에서 
ㅈ과 ㅊ 다음에 오는 ㅗ와 ㅛ, ㅓ와 ㅕ, ㅜ와 ㅠ의 소리가 똑같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소리가 거의 같기 때문에 외래어를 적으면서 굳이 갈라 적지 않는 것뿐입니다.

즐겁게 사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날씨와 싸우지 않는 거라고 합니다.
오늘 낮에 덥거든, 여름이 다가오니 더우려니 하시면서 시원한 주스 한 잔 드시는 게 어때요?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빼다 박다 >> 빼닮다/빼쏘다]

어제 아들 이야기 한 김에 오늘 한 번 더 하겠습니다. 

제 아들은 저를 참 많이 닮았습니다.
보는 사람마다
"어쩜 저렇게 지 아버지를 쏙 빼다 박았지?"라고 감탄합니다.
아들이 저를 닮아서 참 잘생겼거든요. ^^*

오늘은 '빼다 박다'를 소개드릴게요.

흔히,
누가 가족 중 한 사람을 매우 닮았을 경우에 흔히 '빼다 박았다'고 말합니다.
그것도 '쏙 빼다 박았다'고 강조합니다.
그러나 이 말은 좀 어색합니다.
무슨 말뚝을 (이곳에서) 빼서 (저곳으로) 박았다면,
빼다 박았다는 말이 될지 몰라도,
사람 모습을 보고,
빼다 박았다고 하면 좀 이상합니다.
뭐, 아빠 코를 빼다가 아기 얼굴에다 박았다는 말도 아닐 것이고... 

이런 때 쓸 수 있는 좋은 우리말이 있습니다.
바로 '빼쏘다'와 '빼닮다'입니다.
'빼쏘다'는,
"성격이나 모습이 꼭 닮다"는 뜻으로,
엄마를 빼쏜 딸, 맏아들은 생김새가 아버지를 빼쐈다처럼 씁니다.

'빼닮다'는,
"생김새나 성품 따위를 그대로 닮다"는 뜻으로,
어머니를 빼닮은 여자 아이, 그는 아버지를 쏙 빼닮았다처럼 씁니다.

제 아들과 제가 닮은 것을 두고 이야기할 때는,
빼쏘다나 빼닮다를 쓰시면 됩니다.

저는,
저를 빼닮은 제 아들이 참 좋습니다. 


보태기)
'자신의'의 다른 말은 '지'가 아니라 '제'입니다.
'제 아버지'라고 해야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0106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5650
2036 [2010/03/18] 우리말) 낚지와 낙지 id: moneyplan 2010-03-19 4106
2035 [2012/08/23] 우리말) 제발 피로회복을 하지 맙시다 머니북 2012-08-23 4104
2034 [2007/11/01] 우리말) 문제입니다. 바닷가에 쌓인 굴 껍데기를 뭐라고 하죠? id: moneyplan 2007-11-01 4102
2033 [2010/07/21] 우리말) 후더분한 날씨 moneybook 2010-07-21 4101
2032 [2014/08/26] 우리말) 엉터리 자막 몇 개 머니북 2014-08-26 4100
2031 [2015/11/11] 우리말) 빼빼로 데이 머니북 2015-11-12 4097
2030 [2015/10/23] 우리말) 군더더기 말은 불룩 나온 뱃살 머니북 2015-10-26 4096
2029 [2015/01/28] 우리말) 오지와 두메 머니북 2015-01-29 4096
2028 [2013/03/19] 우리말) 바다나물과 먼산나물 머니북 2013-03-19 4096
2027 [2011/06/27] 우리말) 늦동이와 늦둥이 머니북 2011-06-27 4096
2026 [2013/07/11] 우리말) 속앓이 머니북 2013-07-11 4092
2025 [2012/10/19]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머니북 2012-10-19 4091
2024 [2007/07/09] 우리말) 평창이 안타까워서... id: moneyplan 2007-07-09 4091
2023 [2012/01/10] 우리말) 신발을 구겨 신는다? 머니북 2012-01-10 4089
2022 [2007/09/07] 우리말) 내외빈 id: moneyplan 2007-09-07 4089
2021 [2010/06/29] 우리말) 큰소리와 큰 소리 moneybook 2010-06-29 4087
2020 [2010/09/27] 우리말) 박수치다와 손뼉치다 moneybook 2010-09-27 4084
2019 [2007/09/05] 우리말) 지킴이와 지기 id: moneyplan 2007-09-05 4082
2018 [2012/12/07] 우리말) 영어 교육 머니북 2012-12-10 4080
2017 [2012/07/09] 우리말) 빈소와 분향소 머니북 2012-07-09 4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