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28] 우리말) '안타깝다'

조회 수 6042 추천 수 0 2012.06.28 09:25:08

이 '안타깝다'는 옛말 '안답ㅅ기다'에서 왔는데요. 
'안'은 '마음'을 뜻합니다. 그래서 마음이 답답하다는 뜻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여전히 덥습니다.
하루빨리 비가 와야 하는데 그저 하늘만 쳐다볼 수밖에 없어 안타깝습니다.

'안타깝다'는 낱말을 모르시는 분은 안 계실 겁니다.
"뜻대로 되지 아니하거나 보기에 딱하여 가슴 아프고 답답하다."는 뜻으로
우승을 놓친 것이 안타깝다, 소녀 가장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처럼 씁니다.

이 '안타깝다'는 옛말 '안답ㅅ기다'에서 왔는데요. 
'안'은 '마음'을 뜻합니다. 그래서 마음이 답답하다는 뜻입니다.

거북등처럼 갈라진 논바닥에서 하늘만 쳐다보는 농민의 애타는 마음을 그저 안타깝게 바라볼 뿐입니다.
하루빨리 비가 내리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프랑카드/플래카드 ==>> 현수막/횡단막/펼침막]

며칠 전 긴급구조 SOS인가 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현수막이 위험하다는 내용을 방송한 적이 있습니다.
근데 여기에 나오는 현수막은 틀렸습니다.
'현수막'이 아니라 '횡단막'입니다.

국어사전을 한 번만 펼쳐봐도 이런 실수는 하지 않을 텐데...

현수막(懸垂幕)은,
걸 현, 드리울 수, 막 막 자를 씁니다.
뜻은 "선전문·구호문 따위를 적어드리운 막"을 말하는데,
건물 벽에 위에서 아래로 늘어뜨린 막을 말합니다.
http://www.korean.go.kr/uw/dispatcher/bbs/search/dictionary/dic_sear_detail.appl?att1=%ED%98%84%EC%88%98%EB%A7%89&count=0&pcount=0&attr_oid=@90595|1|4&old_in=0

횡단막(橫斷幕)은,
가로 횡, 끊을 단, 막 막 자를 써,
"건물의 외벽이나 큰 방의 벽에 내건 가로로 긴 막"을 말합니다.
http://www.korean.go.kr/uw/dispatcher/bbs/search/dictionary/dic_sear_detail.appl?att1=%ED%9A%A1%EB%8B%A8%EB%A7%89&count=0&pcount=0&attr_oid=@92218|6|4&old_in=0
방송에 나온,
가로로 길게 펴서 잡아맨 천은,
현수막이 아니라 바로 이 횡단막입니다.

그래도 고맙고 다행스러운 것은,
프랑카드나 플래카드라고 쓰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고맙습니다.

참고로,
한겨레신문에서는,
'횡단막'을 '펼침막'이라고 우리말로 바꿔서 쓰고 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35585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41159
1536 [2012/11/15] 우리말) 올겨울과 이번겨울(2) 머니북 2012-11-15 5922
1535 [2011/03/21] 우리말) 끼끗하고 조쌀하다 moneybook 2011-03-21 5922
1534 [2017/04/11] 우리말) '그것참'인데, '그거참 머니북 2017-04-11 5921
1533 [2009/06/22] 우리말) 조카와 조카딸 id: moneyplan 2009-06-22 5920
1532 [2008/04/29] 우리말) 맑다와 곱다 id: moneyplan 2008-04-29 5920
1531 [2017/05/01] 우리말) 허점과 헛점 머니북 2017-05-06 5919
1530 [2012/08/31] 우리말) '제일'과 '가장' 머니북 2012-08-31 5919
1529 [2013/11/08] 우리말) 결혼과 혼인 머니북 2013-11-08 5919
1528 [2014/01/24] 우리말) 사람을 제대로 높일 때 나도 존중받습니다 머니북 2014-01-24 5918
1527 [2008/09/25] 우리말) 비비대다와 뱌비대다 id: moneyplan 2008-09-25 5918
1526 [2010/11/24] 우리말) 금도 moneybook 2010-11-24 5917
1525 [2017/03/09] 우리말) '언어에 대하여' 머니북 2017-03-10 5916
1524 [2009/12/28] 우리말) 제치다와 제끼다 id: moneyplan 2009-12-28 5915
1523 [2009/09/14] 우리말) 궁글다 id: moneyplan 2009-09-14 5915
1522 [2011/07/14] 우리말) 서식지와 자생지 머니북 2011-07-14 5914
1521 [2015/01/08] 우리말) 많다와 잦다(2) 머니북 2015-01-09 5913
1520 [2014/12/10] 우리말) 사전에도 없는 말 쓰는 공공기관, 댓글 머니북 2014-12-10 5913
1519 [2014/05/22] 우리말) '지' 띄어쓰기 머니북 2014-05-22 5913
1518 [2008/01/28] 우리말) 현금을 뜻하는 우리말은? 문제입니다. ^^* id: moneyplan 2008-01-28 5913
1517 [2013/06/10] 우리말) 말길이 바로잡혀야 한다 머니북 2013-06-10 5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