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7/30] 우리말) 여자 양궁 7연패

조회 수 8579 추천 수 0 2012.07.30 09:45:54

저라면 '7연패'라 쓰지 않고
'7번 내리 이겨'나 '내리 져'로 쓰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아침 뉴스에서 들으니
우리나라 여자 양궁이 '올림픽 7연패를 달성'했다고 하네요.
우리나라가 양궁을 잘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7회 연속 졌는지 모르겠네요.

웃자고 해본 말이고요.
올림픽에서 7번 연속 이겼다는 말입니다. ^^*

'연패'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두 가지 뜻이 나옵니다.
1. 연패(連敗), 이름씨(명사), 싸움이나 경기에서 계속하여 짐.
2. 연패(連), 이름씨(명사), 운동 경기 따위에서 연달아 우승함.
이렇게 연달아졌다는 뜻과 연달아 이겼다는 뜻이 같이 들어 있으니 한글만으로는 그 뜻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저라면
'7번 내리 이겨'나 '내리 져'로 쓰겠습니다.
'7연패'보다 낱말이 길어져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따질 수도 있지만,
경제성보다 앞선 것은 말을 확실하게 나타내는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나라 여자 양궁 선수가
올림픽에서 7번이나 내리 이긴 것을 축하합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6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휘뚜루마뚜루]

오늘부터 농촌진흥청에서 잔치를 엽니다.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기술도 보실 수 있고,
여러 가지 눈요기뿐만 아니라 주전부리도 하실 수 있습니다.
100개가 넘는 좌판이 있고 원하시면 농촌진흥청 8개 연구소도 보여드립니다.
휘뚜루마뚜루 둘러보는데도 2시간이 넘게 걸릴 겁니다.
수원역과 화서역에서 공짜 버스도 운행합니다.

오늘은 '휘뚜루마뚜루'라는 멋진 우리말을 소개해 드릴게요.
"이것저것 가리지 아니하고 닥치는 대로 마구 해치우는 모양."을 뜻하는 부사로,
농촌진흥청 잔치를 휘뚜루마뚜루 돌아다니고 싶다처럼 씁니다. 

휘뚜루마뚜루! 멋있죠?

우리말123

보태기)
평북지방에 '휘뚜루'란 고약이 있었습니다.
약이 귀하던 시절 이 '휘뚜루'가 거의 만병통치약이었죠.
그래서 '아무 데고 휘뚜루 쓸 수 있는 물건'이라는 말이 생겨났고,
휘뚜루와 음을 맞추기 위해 마뚜루를 붙여 '휘뚜루마뚜루'라는 낱말이 생겨났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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