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21] 우리말) 간식과 새참

조회 수 5265 추천 수 0 2012.08.21 09:40:05

'야식'은 일본말이니 '밤참'으로 쓰자고 하면서 '간식'은 모르고 그냥 지나쳤네요.
끼니와 끼니 사이에 음식을 먹는 것이나 그런 음식은 '곁두리', '군음식', '새참'으로 다듬어서 쓰시는 게 좋습니다.

안녕하세요.

비가 너무 많이 내린 것 같습니다.
이제는 좀 그쳐도 되련만...

어제 보낸 편지에서 제가 휴가 동안에 간식을 자빡 대지 못한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 글을 보시고 이ㅇㅎ 님이 간식도 일본말이나 다듬어서 쓰는 게 좋겠다는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맞습니다.
끼니와 끼니 사이에 음식을 먹는 것이나 그런 음식은 '곁두리', '군음식', '새참'으로 다듬어서 쓰시는 게 좋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도 이미 그렇게 다듬어 놨습니다.

제가 우리말 편지에서 가끔 '야식'은 일본말이니 '밤참'으로 쓰자고 하면서
'간식'은 모르고 그냥 지나쳤네요.

이제 오늘 일을 시작합니다.
오늘은 간식... 아니 곁두리 먹지 않고 잘 참아보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6년 이전에 보낸 편지입니다.



[고개를 숙이고 땅을 쳐다봐?]

하늘이 참 맑고 좋죠?
이런 좋은 날 땅만 쳐다보고 다니면 재미없잖아요.
가끔은 하늘도 쳐다보고, 눈, 코, 입 크게 벌려 자연을 듬뿍 받아들여 보세요.
내가 곧 자연이고, 자연이 곧 내가 됩니다. 
이렇게 말하고 나니 제가 꼭 뭐 같네요. ^^*

흔히,
"무슨 고민이 있는지 고개를 숙이고 땅만 쳐다보고 있다."라는 말을 하는데요.
이것은 말이 안 됩니다. 
고개를 숙이는 것은 좋은데 땅을 어떻게 쳐다보죠? 
'쳐다보다'는 "얼굴을 들고 올려다보다."는 뜻이잖아요.
얼굴을 들고 하늘을 '쳐다본다'고 하거나, 
고개를 숙이고 땅을 '내려다본다'고 해야겠죠.

따라서,
'이런 좋은 날 땅만 쳐다보고 다니면 재미없잖아요.'가 아니라,
'이런 좋은 날 땅만 내려다보고 다니면 재미없잖아요.'가 맞습니다.

오늘도 하늘 한번 쳐다보고 일 시작하세요.
온 세상을 다 안을 수 있을 것 같지 않아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32774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8493
916 [2008/02/11] 우리말) 조문기 선생님의 빈소 id: moneyplan 2008-02-11 4815
915 [2009/07/24] 우리말) 직수굿하다 id: moneyplan 2009-07-24 4814
914 [2017/02/20] 우리말) 지표식물 머니북 2017-02-20 4813
913 [2015/05/21] 우리말) 사전에 이런 말도... 머니북 2015-05-26 4813
912 [2008/09/24] 우리말) 서두르다와 서둘다 id: moneyplan 2008-09-24 4809
911 [2012/05/17] 우리말) 스마트워크센터 머니북 2012-05-17 4808
910 [2014/12/02] 우리말) 추켜세우다/치켜세우다 머니북 2014-12-02 4805
909 [2010/12/21] 우리말) 관용구 moneybook 2010-12-21 4804
908 [2013/06/11] 우리말) 압존법 머니북 2013-06-11 4803
907 [2011/02/15] 우리말) 달걀과 계란 moneybook 2011-02-15 4803
906 [2012/05/10] 우리말) 금실과 금슬 머니북 2012-05-10 4802
905 [2008/04/19] 우리말) 미스킴과 라일락 id: moneyplan 2008-04-21 4802
904 [2007/09/19] 우리말) 포도와 클러스터 id: moneyplan 2007-09-19 4801
903 [2011/04/19] 우리말) 나라꽃 무궁화 moneybook 2011-04-19 4800
902 [2010/08/10] 우리말) 끄물끄물과 들큰거리다 moneybook 2010-08-10 4795
901 [2013/06/14] 우리말) 자장면과 짜장면 머니북 2013-06-14 4794
900 [2016/09/27] 우리말) 야매 머니북 2016-11-01 4792
899 [2007/10/22] 우리말) 포장도로와 흙길 id: moneyplan 2007-10-22 4792
898 [2017/07/03] 우리말) 태풍 난마돌 머니북 2017-07-04 4791
897 [2014/03/11] 우리말) 어이없다 머니북 2014-03-12 4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