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22] 우리말) 텡쇠

조회 수 4170 추천 수 0 2012.10.22 14:38:16

지난 금요일에 낸 문제 답은 '텡쇠'입니다.
"
겉으로는 튼튼하게 보이지만 속은 허약한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을 이르는 이름씨(명사)입니다.

안녕하세요.

아침에 비가 내리니 훨씬 쌀쌀하네요
.

지난 금요일에 낸 문제 답은 '텡쇠'입니다
.
"
겉으로는 튼튼하게 보이지만 속은 허약한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을 이르는 이름씨(명사)입니다
.

약속드린 대로 세 분께 선물을 보내드리겠습니다
.

오늘은 아침부터 정신이 없네요
.
내일도 문제를 내볼까 합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
신 김치와 쉰 김치
]

안녕하세요
.

아침에 병원에 좀 다녀오느라 편지를 이제야 보냅니다
.
달포 쯤 전부터 속이 이상했는데, 일이 많아 계속 미루다 오늘 짬을 좀 냈습니다
.
의사선생님이 뭐라고 하실지 자글거려서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 ^^*
(
자글거리다 : 걱정스럽거나 조바심이 나거나 못마땅하여 마음을 졸이다
.)

어제 김치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오늘 좀 이어볼게요
.

"
맛이 식초나 설익은 살구와 같다"는 뜻의 그림씨(형용사) '시다'입니다
.
여기서 나온 게 '신 김치'입니다
.
"
김치, , 장 따위가 맛이 들다"는 뜻의 움직씨(동사) '익다'이니
,
"
잘 익어서 신 맛이 나는 김치" '신 김치'가 됩니다
.

'
쉬이'라는 어찌씨(부사)가 있습니다
.
"
가능성이 많게"라는 뜻으로

유리잔은 쉬이 깨진다, 날씨가 따뜻해서인지 김치가 쉬이 쉰다처럼 씁니다.

, 여기서 '김치가 쉬이 쉰다'가 무슨 말일까요
?
'
김치가 잘 쉰다' 또는 '김치가 쉽게 쉰다'는 뜻 정도 될텐데
,
김치가 쉰다는 게 말이 되나요
?
시게 되는 것을 쉰다고 하나요
?

'
날씨가 따뜻해서 김치가 쉬이 익는다'고 하면 말이 되고 무슨 뜻인지도 쉽게 알 수 있지만
,
'
날씨가 따뜻해서 김치가 쉬이 쉰다'고 하면 말이 좀 이상합니다. 말이 된다면 무슨 뜻일까요
?

김치에는 시다와 쉬다를 모두 쓸 수 있습니다
.
'
김치가 시다'고 하면 김치가 잘 익어서 신맛이 난다는 뜻이고
,
'
김치가 쉰다'고 하면 김치가 너무 익어서, 곧 상해서 먹을 수 없게 된 것을 말합니다
.
말장난 같지만
,
뜻을 그렇게 가를 수 있습니다
.

그나저나
,
어제 김치 냉장고를 샀으니 김치가 쉬이 시지도 않을 것이고 쉬이 쉬지도 않겠죠
?
, 제가 좋아하는 신 김치를 맘껏 먹을 수 있고, 쉰 김치는 없어지겠죠
?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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