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19] 우리말) 낙엽과 진 잎

조회 수 4683 추천 수 0 2012.11.19 10:31:12

말라서 떨어진 나뭇잎인 낙엽이 일본에서 만든 낱말이라고 하네요.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사전에도 '진 잎'으로 다듬었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주말에 워낙 재밌게 논 것을 시샘이라도 하는지
월요일 아침부터 일이 많네요. ^^*

오늘은 예전에 보낸 편지로 우리말 편지를 갈음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낙엽은 진 잎으로...]

안녕하세요.

어젯밤에 첫눈 보셨나요?
아침에는 수북이 쌓여 있을 눈을 기대했는데...쩝...
오늘 저녁은 기대해도 되나요? ^^*

이제 가을은 지나갔죠?
가을이라는 낱말보다는 겨울이라는 낱말이 더 어울리는 날씨입니다.

저도 며칠 전에 알았는데요.
낙엽, 
말라서 떨어진 나뭇잎인 낙엽이 일본에서 만든 낱말이라고 하네요.
일본어 사전을 뒤져보니,
落葉(らくよう[라꾸요우])이라고 나옵니다.
또,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사전에도 '진 잎'으로 다듬었다고 나오네요.
'지다'에는 "꽃이나 잎 따위가 시들어 떨어지다."는 뜻도 있으니 '진 잎'이라고하는 것도 좋네요.

저는 낙엽이 일본에서 만든 낱말인지도 몰랐고,
국립국어원에서 이미 다듬은 말인지도 몰랐습니다.
방송사나 신문사에서 일하시는 분도 그걸 모르시나 봅니다.
방송에서 자주 들리고 신문에서도 자주 눈에 띄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가랑잎'이라는 낱말도 있습니다.
"활엽수의 마른 잎"으로 
가랑잎 바스락거리는 소리, 가랑잎을 긁어 불을 피웠다, 바람 부는 거리에 가랑잎 구르는 소리가 가득하다처럼 씁니다.
이 '가랑잎'의 준말이 '갈잎'입니다.

저부터 앞으로는
낙엽을 쓰지 않고 '진 잎'이나 '가랑잎', '갈잎'을 쓰겠습니다.

그나저나,
오늘 저녁에는 멋진 눈을 기다려도 되는 거죠?
첫눈을 볼 마음에 벌써 설레입니다. 아니요. 설렙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35571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41135
2016 [2015/11/26] 우리말) 묫자리/묏자리 머니북 2015-11-26 4750
2015 [2013/10/16] 우리말) 비거스렁이 머니북 2013-10-16 4751
2014 [2011/03/17] 우리말) 방사선과 방사능 moneybook 2011-03-17 4754
2013 [2013/08/21] 우리말) 사글세와 우레 머니북 2013-08-21 4754
2012 [2010/05/20] 우리말) 로마자 이름 id: moneyplan 2010-05-20 4756
2011 [2009/11/25] 우리말) 신장 id: moneyplan 2009-11-25 4757
2010 [2014/01/15] 우리말) 담합/짬짜미/카르텔 머니북 2014-01-15 4759
2009 [2015/05/07] 우리말) 갈음/가름/가늠 머니북 2015-05-07 4759
2008 [2015/07/23] 우리말) 뒷심 머니북 2015-07-23 4759
2007 [2010/01/29] 우리말) 여ㄷ아홉 id: moneyplan 2010-01-29 4762
2006 [2016/10/27] 우리말) 뜨덤뜨덤 2 머니북 2016-11-01 4764
2005 [2009/02/03] 우리말) 해사하다 id: moneyplan 2009-02-03 4765
2004 [2009/02/11] 우리말) 두껍다와 얇다 id: moneyplan 2009-02-12 4765
2003 [2014/12/18] 우리말) 2014년 표준어 추가 머니북 2014-12-18 4765
2002 [2008/06/28] 우리말) 그냥 제 아들 이야기입니다 id: moneyplan 2008-06-30 4769
2001 [2009/08/18] 우리말) 유신랑과 유신낭 id: moneyplan 2009-08-18 4772
2000 [2017/07/21] 우리말) 붇다 머니북 2017-07-21 4772
1999 [2015/03/27] 우리말) 발코니/베란다/테라스 머니북 2015-03-27 4775
1998 [2009/04/03] 우리말) 한자 읽기 id: moneyplan 2009-04-03 4777
1997 [2009/11/27] 우리말) 결혼과 혼인(2) id: moneyplan 2009-11-27 4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