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30] 우리말) 고운때

조회 수 3860 추천 수 0 2012.11.30 09:48:56

우리말에 '고운때'라는 게 있습니다.
"보기에 흉하지 아니할 정도로 옷 따위에 조금만 묻은 때."라는 뜻을 지닌 이름씨(명사)입니다.
어머니는 젊은 시절에 입었던 고운때가 앉은 한복을 딸에게 물려주셨다, 옷에 어찌나 까탈을 부리시던지 고운때만 묻어도 벗어 내놓으니...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일터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애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곧바로 고향에 가야 해서 하루 쉬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오랜만에 아들 녀석과 같이 목욕탕엘 다녀왔습니다.
서로 등도 밀어주고, 장난도 치면서 오랜만에 느긋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아들과 같이 목욕탕에 가는 게 살면서 느끼는 재미 가운데 아마 두세 번째는 될 것 같습니다. ^^*

우리말에 '고운때'라는 게 있습니다.
"보기에 흉하지 아니할 정도로 옷 따위에 조금만 묻은 때."라는 뜻을 지닌 이름씨(명사)입니다.
어머니는 젊은 시절에 입었던 고운때가 앉은 한복을 딸에게 물려주셨다, 옷에 어찌나 까탈을 부리시던지 고운때만 묻어도 벗어 내놓으니...처럼 씁니다.

아침에 아들녀석 옷을 보니 고운때가 앉은 게 보여서 참 좋았습니다.
열심히 놀고 있다는 증거니까요. ^^*

주말 잘 보내시길 빕니다.
저는 고향에 가서 어머니 방에 비닐도 쳐 드리고, 보일러도 좀 손봐드리고 올 생각입니다.

고맙습니다.

오늘은 예전에 보낸 편지를 쉴게요.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3959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9420
1696 [2013/04/19] 우리말) 보니 -> 보늬 머니북 2013-04-19 3908
1695 [2013/04/19] 우리말) 늬 머니북 2013-04-19 3519
1694 [2013/04/18] 우리말) 지며리 머니북 2013-04-18 3617
1693 [2013/04/17] 우리말) 텍스트와 코너 머니북 2013-04-17 4014
1692 [2013/04/16] 우리말) 담백 머니북 2013-04-16 3796
1691 [2013/04/15] 우리말) 타래박과 파래박 머니북 2013-04-15 4151
1690 [2013/04/12] 우리말) 살지다와 살찌다 머니북 2013-04-12 3642
1689 [2013/04/11] 우리말) '야식'은 '밤참'으로 머니북 2013-04-11 4127
1688 [2013/04/10] 우리말) 봄바람 머니북 2013-04-10 3928
1687 [2013/04/09] 우리말) 마거릿 대처 머니북 2013-04-10 3527
1686 [2013/04/08] 우리말) 봄 축제 머니북 2013-04-08 3446
1685 [2013/04/05] 우리말) '안다미로' 머니북 2013-04-05 4690
1684 [2013/04/03] 우리말) 만빵과 만땅 머니북 2013-04-04 3956
1683 [2013/04/03] 우리말) 만빵과 안다미로 머니북 2013-04-03 3817
1682 [2013/04/02] 우리말) 만개 머니북 2013-04-02 4915
1681 [2013/04/01] 우리말) 이르다와 빠르다 머니북 2013-04-01 3699
1680 [2013/03/29] 우리말) 셋째 태어나고 아내에게 쓴 편지 머니북 2013-03-29 3888
1679 [2013/03/28] 우리말) 늙수그레 머니북 2013-03-28 4261
1678 [2013/03/27] 우리말) 독도에 '한국 땅' 새긴다 머니북 2013-03-27 4102
1677 [2013/03/26] 우리말) 입찬말 머니북 2013-03-26 49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