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24 우리말) 뜯어보다

조회 수 5794 추천 수 0 2012.12.24 11:34:13

우리말에 '뜯어보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붙여 놓은 것을 헤치고 그 속을 살피는 것도 뜯어보는 것이고,
이모저모로 자세히 살피는 것도 뜯어보는 것이지만,
"
글에 서툴러서 겨우 이해하다."는 뜻도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주말에 여러분이 보내주신 편지를 읽으면서 행복하게 보냈습니다.
제가 우리말 편지를 10년째 보내고 있는데이렇게 많은 답장을 받아보기는 처음입니다.
우리말 편지가 아닌 독후감이었는데참으로 많은 분이 답장을 보내주셨습니다.

우리말에 '뜯어보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붙여 놓은 것을 헤치고 그 속을 살피는 것도 뜯어보는 것이고,
이모저모로 자세히 살피는 것도 뜯어보는 것이지만,
"
글에 서툴러서 겨우 이해하다."는 뜻도 있습니다.
간신히 뜯어본 그 한문은 유명한 시의 한 구절이었다처럼 씁니다.

제가 그렇습니다.
글에 서툴러서 책을 봐도 그 뜻을 잘 모를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그 뜻을 공부하고자 밑줄 긋고옮겨적고다시 읽고... 그렇게 하는 겁니다.
그렇게 적은 것을 모아서 함께 나누고... ^^*
다만저는 타자 치는 속도가 빨라 글을 옮기는 데 그리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습니다.
(
대학교 때는 1분에 500타 이상을 쳤는데아마 지금은 한 300타 정도 나올 겁니다한타와 영타 모두... ^^*)

내년에도 책은 꾸준히 읽을 겁니다.
일터에 오가면서 차 안에서 읽고
친구들 기다리면서 틈틈이 읽고,
화장실에서도 읽고침대에서도 읽을 겁니다.
그렇게라도 하면서 머리를 채워야 겨우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알 수 있을 테니까요.
내년에도 밑줄 긋고옮겨적으며 꾸준히 공부할 겁니다.
그리고 그것을 함께 나누고요. ^^*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8329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3773
2336 [2007/10/16] 우리말) 발쇠 id: moneyplan 2007-10-16 3915
2335 [2007/10/17] 우리말) 가풀막지다 id: moneyplan 2007-10-17 4564
2334 [2007/10/18] 우리말) 누룽지와 눌은밥 id: moneyplan 2007-10-18 4360
2333 [2007/10/19] 우리말) 구설과 구설수 id: moneyplan 2007-10-19 4466
2332 [2007/10/22] 우리말) 포장도로와 흙길 id: moneyplan 2007-10-22 4315
2331 [2007/10/23] 우리말) 도저를 살려 쓰자고요? id: moneyplan 2007-10-23 4284
2330 [2007/10/24] 우리말) 등소평과 덩 샤오핑 id: moneyplan 2007-10-24 4793
2329 [2007/10/25] 우리말) 여덟 시 삼 분 id: moneyplan 2007-10-25 4512
2328 [2007/10/26] 우리말) 구리다 id: moneyplan 2007-10-26 4119
2327 [2007/10/27] 우리말) 오늘은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7-10-27 4654
2326 [2007/10/29] 우리말) 비거스렁이 id: moneyplan 2007-10-29 4747
2325 [2007/10/30] 우리말) 가리산지리산 id: moneyplan 2007-10-30 4239
2324 [2007/10/31] 우리말) 가시버시 id: moneyplan 2007-10-31 3867
2323 [2007/11/01] 우리말) 문제입니다. 바닷가에 쌓인 굴 껍데기를 뭐라고 하죠? id: moneyplan 2007-11-01 4610
2322 [2007/11/02] 우리말) 강추위와 强추위 id: moneyplan 2007-11-02 4653
2321 [2007/11/03] 우리말) 푹 고은 게 아니라 푹 곤 id: moneyplan 2007-11-05 4551
2320 [2007/11/05] 우리말) 안다니와 안다미로 id: moneyplan 2007-11-05 4647
2319 [2007/11/06] 우리말) 옷깃을 스치면 인연? id: moneyplan 2007-11-06 4568
2318 [2007/11/06] 우리말) 할는지와 할런지 id: moneyplan 2007-11-07 6360
2317 [2007/11/07] 우리말) 명사는 이름씨입니다 id: moneyplan 2007-11-07 45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