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11] 우리말) 찌푸리다

조회 수 5215 추천 수 0 2013.01.11 10:08:20

찌푸리다를 찌뿌리다로 쓰는 것을 자주 봤습니다. 소리(발음)도 그렇게 내고요.
그러나 찌뿌리다는 사투리이고 표준말은 찌푸리다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오랜만에 차를 타고 일터에 나오려고 시동을 걸었더니 시동이 안 걸리네요.
그동안 주인의 손길이 그리웠는지 투정을 부리네요. ^^*

뭔가 잘 안 풀리거나 짜증 나는 일이 있으면 나도 모르게 찌푸리게 됩니다.
그러나 그래 봐야 바뀌는 것은 별로 없고 내 영혼만 더러워지는 것 같습니다.
차가 시동이 안 걸리는 것을 두고 짜증 내고 찌푸려봐야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잖아요.
빨리 출동 서비스 불러 시동 걸고, 한 번이라도 더 자동차에 사랑스러운 눈길을 주는 게 낫다는 생각입니다.

찌푸리다를 찌뿌리다로 쓰는 것을 자주 봤습니다. 소리(발음)도 그렇게 내고요.
그러나 찌뿌리다는 사투리이고 표준말은 찌푸리다입니다.

아침에 온 편지 가운데 이런 글이 있네요.
젊었을 때는 일마다 안 풀렸다. 측근들마저도 차츰 멀어져 갔다. 그래서 내 인생은 평생 삼재려니 하고 살았다. 사노라면 언젠가는 좋은 날도 오겠지, 어쩌구 하는 노래는 아예 해당없음으로 간주했다. 그런데 나이 드니까 풀리는구나, 버티기를 잘했다. -이외수의 <사랑외전> 중에서. 행복한 책읽기

삶이 잘 풀리지 않는다고 너무 짜증 내거나 찌푸리지 마시고,
여유를 갖고 버티시면 곧 좋은 날이 오리리 믿습니다. ^^*

고맙습니다.


오늘은 예전에 보낸 편지를 붙이지 못했습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32705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8431
916 [2010/01/05] 우리말) 첫과 처음 id: moneyplan 2010-01-05 5247
915 [2011/11/07] 우리말) 자장면과 짜장면 머니북 2011-11-07 5247
914 [2013/06/10] 우리말) 말길이 바로잡혀야 한다 머니북 2013-06-10 5247
913 [2013/08/23] 우리말) 중국어식 우리말 머니북 2013-08-24 5247
912 [2007/01/09] 우리말) 동지나해 id: moneyplan 2007-01-10 5248
911 [2007/09/15] 우리말) 우리말 몇 개 id: moneyplan 2007-09-17 5248
910 [2007/12/10] 우리말) 나침판과 나침반 id: moneyplan 2007-12-10 5249
909 [2011/07/07] 우리말) 구실아치 머니북 2011-07-07 5249
908 [2007/02/14] 우리말) 우리말이 어렵다고 하는 분들께 id: moneyplan 2007-02-14 5250
907 [2007/02/13] 우리말) 야코죽지 말고 힘내! id: moneyplan 2007-02-14 5251
906 [2007/03/23] 우리말) 귓속말과 귀엣말 id: moneyplan 2007-03-26 5251
905 [2007/11/15] 우리말) 비리와 비위 id: moneyplan 2007-11-15 5252
904 [2007/12/30] 우리말) 내광쓰광 id: moneyplan 2007-12-31 5252
903 [2008/02/13] 우리말) 몹쓸과 못쓸 id: moneyplan 2008-02-13 5252
902 [2012/01/10] 우리말) 신발을 구겨 신는다? 머니북 2012-01-10 5252
901 [2008/11/03] 우리말) 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id: moneyplan 2008-11-03 5254
900 [2010/04/12] 우리말) 두째와 둘째 id: moneyplan 2010-04-12 5256
899 [2011/07/28] 우리말) 호우와 큰비 머니북 2011-07-29 5256
898 [2011/10/25] 우리말) 맨송맨송과 맹숭맹숭 머니북 2011-10-25 5256
897 [2012/08/21] 우리말) 간식과 새참 머니북 2012-08-21 5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