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30] 우리말) 입지전/입지전적

조회 수 6156 추천 수 0 2013.01.30 09:08:01

어려운 환경을 이기고 뜻을 세워 노력하여 목적을 달성한 사람을 두고 '입지전적 인물'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입지전(立志傳)
"
어려운 환경을 이기고 뜻을 세워 노력하여 목적을 달성한 사람의 전기."를 뜻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평창에 갑니다.
어제 문을 연 '2013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에 갑니다.

'
스페셜올림픽'는 지적장애인에게 꾸준한 스포츠 훈련 기회를 줘서 운동능력과 사회적응 능력을 키워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라게 하는 데 목적을 두고
미국 케네디 대통령의 누이가 1963년에 만든 일일캠프에서 시작하여 
1968
년에 시카고에서 제1회 스페셜올림픽 국제대회를 열었고,
이번에 평창에서 제10회 동계대회를 연다고 합니다.

우리는 흔히 
어려운 환경을 이기고 뜻을 세워 노력하여 목적을 달성한 사람을 두고 '입지전적 인물'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입지전(立志傳)
"
어려운 환경을 이기고 뜻을 세워 노력하여 목적을 달성한 사람의 전기."를 뜻합니다.
국지전국부전 같은 전쟁에서 온 말이 아닙니다. ^^*

이 입지전 뒤에 '-'을 붙여 '입지전적'이라고 하면
"
어려운 환경을 이기고 뜻을 세워 노력하여 목적을 달성한 사람의 전기의 성격을 띠는또는 그런 것."을 뜻합니다.

이번에 총리 후보자로 지정받았다가 어제 저녁에 사퇴하신 분을 소개할 때 거의 모든 언론이 
'
소아마비 장애를 딛고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한 입지전적 인물'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맞습니다바로 그런 분을 두고 입지전적이라고 할 수 있겠죠.

오늘 가서 만날 스페셜올림픽 참가 선수들도 입지전적 친구들일 겁니다.
지적장애를 이기고 알파인 스킹크로스컨트리 스킹스노 보딩피겨 스케이팅플로어 하키 등에 뜻을 세워 뜻하는 바를 이룬 사람이니까요.

오늘 그분들을 보고 많이 배워오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보태기)
()은 어떤 사람의 독특한 행정을 기록한 글입니다.
여러 사람의 전기를 차례로 벌여 기록한 열전(列傳),
사물을 의인화하여 그 일대기를 전기로 쓴 가전(假傳따위가 이에 속합니다.
따라서 입지전은 '뜻을 세운 사람의 전기'라는 뜻으로뜻을 세우고 노력하여 출세한 사람의 전기를 뜻합니다.
입지전적인 사람은 일반사람이 도저히 해낼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도 포기하지 않고 처음 세운 뜻을 이룬 사람이죠.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저는 선물을 받지 않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문제를 내겠습니다.

곧 한가위입니다.
가끔 저에게 전화를 해서 선물을 좀 보내고자 하니 집 주소를 알려달라는 분이 계십니다.
그럴 때마다 제가 드리는 말씀은 똑같습니다.
"
저는 선물을 받지 않습니다마음만 고맙게 받겠습니다."

제가 빼는 척 하는 게 아닙니다저는 정말로 남의 선물을 받지 않습니다.
다만,
여러분이 직접 쓰신 책을 보내주신다거나직접 농사지으신 고구마를 보내주시는 것은 고맙게 잘 받습니다.
그것도 일터에서 받아 동료와 함께 나눕니다.
실은 어제도 부산에서 보내주신 시집을 한 권 받았습니다고맙습니다. ^^*
절대절대로 집으로 보내는 선물은 받지 않습니다.
언젠가 어떤 분이 저희 집 주소를 알아내서 선물을 보내신 적이 있었는데
아내가 그 자리에서 택배값 물고 바로 돌려보냈습니다.

누누이 말씀드리는데도 믿지를 않으시는데요.
정말입니다제가 빼는 척 하는 게 아닙니다.
제발 믿어주세요제가 ??부리는 게 아닙니다.
저는 주는 것은 좋아해도 받는 것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
저에게 선물 보내지 마세요. ^^*

여기서 문제를 내겠습니다.
저에게 선물 보내지 마시라는 뜻으로 내는 문제입니다.

뭔가를 빼면서 "몹시 사양하는 척하다."는 뜻의 움직씨를 맞히시는 겁니다.
앞에서 쓴 "제가 ??부리는 게 아닙니다."처럼 씁니다.

곧 한가위죠?
푸짐한 한가위를 기리면서 문제를 맞히신 열 분께 우리말 갈피표를 드리겠습니다.

,
어제 어떤 분이 편지를 보내셔서 갈피표가 뭔지를 물으시더군요.
갈피표는
책을 읽다가 읽던 곳이나 필요한 곳을 찾기 쉽도록 책갈피에 끼워 두는 종이쪽지나 끈을 뜻합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35772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41312
976 [2010/04/08] 우리말) 개나릿길 id: moneyplan 2010-04-08 5815
975 [2010/04/07] 우리말) 날름과 낼름 id: moneyplan 2010-04-07 5573
974 [2010/04/06] 우리말) 꽃봉오리 id: moneyplan 2010-04-06 4786
973 [2010/04/05] 우리말) 박진감 id: moneyplan 2010-04-05 9710
972 [2010/04/02] 우리말) 버커리 id: moneyplan 2010-04-02 5696
971 [2010/04/01] 우리말) 박차 id: moneyplan 2010-04-01 8250
970 [2010/03/31] 우리말) 뉘 id: moneyplan 2010-03-31 5850
969 [2010/03/30] 우리말) 철들다 id: moneyplan 2010-03-30 8350
968 [2010/03/29] 우리말) 자글거리다 id: moneyplan 2010-03-29 4027
967 [2010/03/26] 우리말) 가리사니 id: moneyplan 2010-03-26 4761
966 [2010/03/25] 우리말) 가위 id: moneyplan 2010-03-25 8381
965 [2010/03/24] 우리말) 괜스레 id: moneyplan 2010-03-24 4411
964 [2010/03/23] 우리말) 천세나다 id: moneyplan 2010-03-23 6141
963 [2010/03/22] 우리말) 분수와 푼수 id: moneyplan 2010-03-22 6126
962 [2010/03/19] 우리말) 훈민정음이 세계문화유산? id: moneyplan 2010-03-19 5940
961 [2010/03/18] 우리말) 낚지와 낙지 id: moneyplan 2010-03-19 6681
960 [2010/03/17] 우리말) 찌푸리다 id: moneyplan 2010-03-17 5569
959 [2010/03/16] 우리말) 등쌀과 눈살 id: moneyplan 2010-03-16 5479
958 [2010/03/15] 우리말) 세단기와 세절기 id: moneyplan 2010-03-15 5647
957 [2010/03/12] 우리말) 오지와 두메산골 id: moneyplan 2010-03-12 6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