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14]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조회 수 5602 추천 수 0 2013.03.14 10:03:58

여기서 오늘 문제를 내겠습니다.
나무나 대나무의 맨 꼭대기에 있는 가지를 뭐라고 하는지를 맞히시는 겁니다.

안녕하세요.

햇볕은 좋은 것 같은데날씨는 좀 쌀쌀하네요.

1. 
며칠 전에 외래어 표기법에 대한 말씀을 드렸는데요.
그와 관련한 기사가 있어 잇습니다.
농촌진흥청 서효원 박사가 알려주셨어요. ^^*

카라멜·케찹·핏자… 표기법 틀린 가공식품 제품명 수두룩
외래어표기법 준수규정 없고 장수제품이라 이름변경 어려워
http://media.daum.net/economic/industry/newsview?newsid=20130314031721217

2.
오늘은 오랜만에 문제를 하나 내겠습니다.
봄이라 그런지 나뭇가지에 물오르는 게 보일 정도입니다.
새싹이 난 나무도 많고벌써 꽃이 핀 나무도 있습니다.
이런 자연현상을 볼 때마다 위대한 자연 앞에 겸손해짐을 느낍니다.

거의 모든 나무는 해를 쫓아 위로 자랄 겁니다
그리고 거의 모든 나무는 줄기가 있을 겁니다
그 줄기를 다듬어주면 나무 꼴이 멋져지죠. ^^*

여기서 오늘 문제를 내겠습니다.
나무나 대나무의 맨 꼭대기에 있는 가지를 뭐라고 하는지를 맞히시는 겁니다.

좀 뚱겨드리자면,
비가 온 뒤에 나무가 잘 자라는 것을 두고 우후죽순처럼 자란다고 합니다.
우후죽순은 한자말이지만
오늘 문제 답은 순우리말로 우후죽순에 들어 있는 두 글자로 만들 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웬만하다와 엔간하다]

안녕하세요

어제 편지를 쓰면서 연예인을 연애인이라고 했습니다.
'
연예인' "연예에 종사하는 배우가수무용가 등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고,
'
연애인'은 사전에는 없지만,
서로 애틋하게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남녀를 말합니다.
제가 편지를 쓰면서 아내 생각을 많이 했나 봅니다.^^*

제가 웬만해서는 피곤함을 느끼지 않는데,
요즘은 좀 다릅니다.
대단히 죄송하지만,
저도 나이를 조금 먹어서...^^*

엔간해서는 하룻밤을 꼬빡 새도 다음날 거뜬했는데...
어제 을지훈련때문에 하룻밤을 새웠더니 눈꺼풀이 천근만근이네요.
이렇게 피곤함이 쌓이면 건강에도 별로 좋지 않을 텐데... 걱정입니다.

오늘은 웬만하다와 엔간하다를 갈라볼게요.

'
웬만하다'는 많이 아실 겁니다.
그림씨(형용사) "허용되는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아니한 상태에 있다."는 뜻이 있습니다
이때는 주로 '웬만하면', '웬만한', '웬만해서는따위로 쓰이죠.
웬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일젊은 사람들이 웬만하면 참아요처럼 씁니다.

'
엔간하다' '어연간하다'의 준말로 이것도 그림씨입니다.
"
대중으로 보아 정도가 표준에 꽤 가깝다."는 뜻이죠.
그 정도면 어연간해졌으니 가 쉬어라어연간하면 허락해 주시지요처럼 쓰고,
그 정도면 엔간해졌으니 가 쉬어라엔간하면 허락해 주시지요처럼 씁니다.
어지간하다와 비슷한 말입니다.

머리가 맑지 않아서 그런지 그 말이 그 말 같네요. ^^*

학자들은
엔간하다의 말뿌리(어근) '어언간(於焉間)'에서 찾습니다.
부사로 "알지 못하는 동안에 어느덧."이라는 뜻인데어느덧 이라는 낱말과 뜻이 거의 같습니다.
이 낱말이 어쩌다 "정도가 기준에 꽤 가깝게"라는 뜻을 담게 되었고,
'
어연간 히'라는 부사가 되었습니다.
그 뒤로 어연간하다는 낱말로 되었고,
'
어연' ''으로 줄어 엔간하다가 되었다고 합니다.

하룻밤 날을 샜다고 몸이 엔간하지 않네요.
집에 가서 좀 자야겠습니다그러면 머리가 웬만큼 맑아지겠죠?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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