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5/21] 우리말) 빨빨거리다

조회 수 6099 추천 수 0 2013.05.21 08:42:45

'한자리에 모이는 잔치마냥 서로 즐겁게...'라고 했는데요.
이렇게 '마냥'을 토씨(조사)로 쓰는 것은 아직 표준말이 아닙니다.
'
처럼'이라고 해야 바릅니다.
'
잔치처럼 서로 즐겁게...'가 바릅니다.

안녕하세요.

아침은 좀 쌀쌀한 것 같아도낮에는 날씨가 무척 좋을 거라고 합니다.
저도 이번 주는 정신없이 바쁠 것 같습니다.
일터에서 일은 일대로 하고,
점심과 저녁에는 사람을 만나고
주말에는 애들과 놀아야 하고...

어제 저녁 오송
오늘 점심 조치원저녁 수원
내일 점심 세종시저녁 대전
모레 점심 공주시저녁 약속 없음 ^^*
글피 점심 세종시저녁 경남 산청
그글피 점심 산청저녁 양평 용문산

제가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이렇게 일정을 잡게 되네요.
아시다시피 제가 좀 빨빨거리거든요. ^^*

우리말에
"
바쁘게 여기저기 돌아다니다"는 뜻으로
발발대다빨빨대다,
발발거리다빨빨거리다가 있습니다.
모두 표준말입니다.

오늘도 열심히 발발거리며 삽시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
선거철이 벌써 시작되었나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문제를 낼게요.
이 문제를 모두 맞히시는 분 가운데 세 분을 뽑아서 
농촌진흥청 연구원이 직접 기술을 지도하여 만든 쌀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여러분 드리려고 일부러 샀습니다. ^^*

올 말이면 대통령 선거가 있습니다.
요즘 대통령이 되려고 도스르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서로 맞서서 가래는 것을 잘 지켜보고 있다가
말재기는 골라내야 합니다.
도스르다 : 무슨 일을 하려고 별러서 마음을 다잡아 가지다.
가래다 : 맞서서 옳고 그름을 따지다.
말재기 : 쓸데없는 말을 수다스럽게 꾸미어 내는 사람.

국민의 눈이 얼마나 무섭고 매섭다는 것을 모르고
궁따거나 능갈치며 당나발 붙는 야지랑스런 사람은 꼭 골라내야 합니다.
궁따다 : 시치미를 떼고 딴소리를 하다
능갈치다 : 교묘하게 잘 둘러대다.
당나발 붙다 : (속되게터무니없는 거짓말을 하다.
야지랑스럽다 : 얄밉도록 능청맞고 천연덕스럽다.

대통령을 잘못 뽑으면 나중에 보깨게 됩니다.
이 나라의 주인인 백성이 오히려 되술래잡힙니다.
보깨다 : 먹은 것이 소화가 잘 안 되어 속이 답답하고 거북하게 느껴지다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마음이 번거롭거나 불편하게 되다.
되술래잡다 : 잘못을 빌어야 할 사람이 도리어 남을 나무람을 이르는 말.


잘 보고 계시다가
ㄷㅆ하고 ㅅㅍ한 사람을 뽑아야 합니다.
(
됨됨이가 가볍지 않고 실한 사람을 뽑아야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보깨지 않죠.
너무 꼼바르면 좀 거시기하잖아요... ^^*
꼼바르다 : 마음이 좁고 지나치게 인색하다

오늘도 문제를 맞히시는 분 가운데 두 분께 쌀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며칠 까다로운 우리말 편지를 보내드렸습니다.
좀 억지스럽기도 했지만,
우리말을 살려 쓰려다 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제가 여기에 쓴 순 우리말은 모두 국어사전에 있는 낱말입니다.
옛날 사전에 있는 게 아니라 요즘 쓰는 사전에 있습니다.
우리가 잘 부려 쓰기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번쯤 일부러라도 써 보시는 게 어떨까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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