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23] 우리말) 속알딱지 -> 소갈딱지

조회 수 3737 추천 수 0 2013.10.23 11:17:33

마음이나 속생각을 낮잡아 이르는 말은 '소갈딱지'와 '소갈머리'입니다.
'속알딱지'나 '속알머리'로 쓰면 안 됩니다.

안녕하세요.

제가 다른 곳에서 일하다 2년 만에 농진청으로 돌아오다 보니 적응이 잘 안 되는 게 여러 가지 있습니다.
거의 모든 것은 제가 공부하면서 챙겨야 하지만, 가끔은 좀 서운한 것도 있습니다.
제가 밴댕이 소갈딱지라 그런지 모르지만 가끔은 좀 빈정이 상할 때도 있네요.
굳이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되는데...

마음이나 속생각을 낮잡아 이르는 말은 '소갈딱지'와 '소갈머리'입니다.
'속알딱지'나 '속알머리'로 쓰면 안 됩니다.

저는 제가 생각하기에
소갈머리가 글러먹은 놈도 아니고,
밴댕이 소갈딱지도 아닌 것 같은데...
여러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마디게 자라는 식물]

안녕하세요.

제가 일하는 농촌진흥청에는 농업관련 전문가 들이 많습니다.
벼, 콩, 사과, 보리, 농약, 수박, 채소, 소, 말, 바이오에너지, 농촌생활, 기계 따위를 전공으로 공부하신 분들이 모여 있습니다.
농업 문제는 뭐든지 해결할 수 있습니다. ^^*
이분들은 전공이 이렇게 다르다 보니 책상 앞에 두는 식물도 다릅니다.
저 같은 기계쟁이는 책상 위에 꽃이 없고,
벼나 콩을 다루는 분들의 책상 위에는 항상 식물이 자랍니다.
그것도 무럭무럭 잘 자랍니다.

농약을 전공한 사람 앞에 꽃을 두면 마디자라는데,
콩을 전공한 사람 앞에 그 꽃을 두면 잘도 자랍니다.
참 신기합니다. 
사람의 기가 통하는지...^^*

오늘은 '마디다'는 낱말을 소개해 드릴게요.
그림씨(형용사)로 "자라는 속도가 더디다."는 뜻입니다.
나무가 마디게 자라다처럼 씁니다.
"쉽게 닳거나 없어지지 아니하다."는 뜻도 있습니다.

앞에서 푼 대로 
제 앞에서는 마디 자라던 꽃도,
식물을 다루는 사람 앞에만 가면 무럭무럭 잘 자랍니다.
아마도 식물도 사람의 마음을 읽나 봅니다. ^^*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9675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5193
1236 [2012/03/21] 우리말) 보라 머니북 2012-03-21 3463
1235 [2012/03/22] 우리말) 사이시옷 머니북 2012-03-22 7184
1234 [2012/03/23] 우리말) 곤달걀 머니북 2012-03-23 5918
1233 [2012/03/26] 우리말) 느지막하다 머니북 2012-03-26 3761
1232 [2012/03/27] 우리말) 먼산바라기 머니북 2012-03-27 3396
1231 [2012/03/28] 우리말) 봄 내음 머니북 2012-03-28 4340
1230 [2012/03/29] 우리말) 한글날을 공휴일로 머니북 2012-03-29 3409
1229 [2012/03/30] 우리말) 비거스렁이 머니북 2012-03-30 4270
1228 [2012/04/02] 우리말) 잔불과 뒷불 머니북 2012-04-02 3305
1227 [2012/04/03] 우리말) 꽃샘잎샘 머니북 2012-04-03 3385
1226 [2012/04/04] 우리말) 서식과 자생 머니북 2012-04-04 3574
1225 [2012/04/05] 우리말) 한식 머니북 2012-04-05 3825
1224 [2012/04/06] 우리말) 퍼센트 포인트 머니북 2012-04-09 3841
1223 [2012/04/09] 우리말) 낼모레 머니북 2012-04-09 3674
1222 [2012/04/10] 우리말) 광어가 아닌 넙치 머니북 2012-04-10 3212
1221 [2012/04/12] 우리말) 농업 속 우리말 머니북 2012-04-12 3205
1220 [2012/04/13] 우리말) 투표하러 갔다가 황당한(?) 문구를 봤어요 머니북 2012-04-13 3243
1219 [2012/04/16] 우리말) 우리말 사랑 나눔 머니북 2012-04-16 3231
1218 [2012/04/17] 우리말) 문해율 머니북 2012-04-17 3556
1217 [2012/04/18] 우리말) 벚꽃 이야기 머니북 2012-04-18 3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