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28] 우리말) 오지랖

조회 수 6117 추천 수 0 2013.11.28 11:37:39

'오지랖'은 "웃옷이나 윗도리에 입는 겉옷의 앞자락"입니다.
이 '오지랖'을 '오지랍'으로 쓰는 것을 봤습니다.
오지랖이 바릅니다.

안녕하세요.

무척 춥네요.
눈이 내리면 좀 포근할 것 같기도 한데, 바람만 불어 더 추운 것 같습니다.

아침에 받은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보니 '침묵하는 법'이 나와 있네요.

우리가 갖고 있는 
대부분의 문제들은 우리가 
조용히 있지 못하기 때문에 오는 것이다. 
우리는 침묵하는 법을 알지 못한다. 
- 릭 워렌의《하나님의 인생 레슨》중에서 -

* 때때로 
침묵이 필요합니다.
침묵하는 법만 알아도
깨달음의 절반은 이룬 셈입니다.
침묵해야 고요해지고, 고요해야
타인의 소리, 하늘의 소리도 들립니다. 


어쩌면,
우리는 말을 너무 많이 하고 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 말을 안 하는 것도 문제지만, 낄 데 안 낄 데 가리지 않고 나서는 것도 문제입니다.
오지랖이 넓은 것도 적당해야지….

'오지랖'은 "웃옷이나 윗도리에 입는 겉옷의 앞자락"입니다.
이 오지랖이 넓으면 두루 여미기에 좋을 수는 있지만,
지나치게 아무 일에나 참견하는 것은 좀….

이 '오지랖'을 '오지랍'으로 쓰는 것을 봤습니다.
오지랖이 바릅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햇빛, 햇볕, 햇살]

어제는 햇볕이 참 좋았죠?
아침에 안개가 낀 걸 보니 오늘도 날씨가 좋을 것 같습니다.

밖에 나가서 쬐는 해의 따뜻한 기운이 
햇볕일까요, 햇빛일까요?
아주 쉽게 가를 수 있는데도 가끔은 헷갈립니다.

햇볕은 해에서 나오는 따뜻한 기운이고,
햇빛은 해에서 나오는 밝은 빛입니다.

쉽죠?
그럼 아래를 갈라보세요.
햇볕이 따뜻하다, 햇빛이 따뜻하다.
햇볕에 옷을 말린다, 햇빛에 옷을 말린다.
햇볕을 잘 받아야 식물이 잘 자란다, 햇빛을 잘 받아야 식물이 잘 자란다.
가르실 수 있죠?

답은,
햇볕이 따뜻하다,
햇볕에 옷을 말린다,
햇볕에 그을리다,
햇빛을 잘 받아야 식물이 잘 자란다입니다.

내친김에,
'해가 내쏘는 광선'은 햇살입니다.
따가운 여름 햇살/햇살이 퍼지다처럼 씁니다.

정리하면,
햇볕은 해에서 나오는 따뜻한 기운이고,
햇빛은 해에서 나오는 밝은 빛이며,
햇살은 해가 내쏘는 광선입니다.

오늘의 문제,
눈부신 햇살? 햇빛? 햇볕?
어떤 게 맞을까요?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31068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6663
776 [2007/10/08] 우리말) 손대기 id: moneyplan 2007-10-08 5051
775 [2016/12/06] 우리말) 손에 장을 지지다 머니북 2016-12-06 5052
774 [2007/10/27] 우리말) 오늘은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7-10-27 5053
773 [2017/08/09] 우리말) 비빈밥’과 ‘덧밥’ 머니북 2017-08-09 5053
772 [2007/08/28] 우리말) 길 따라 좁고 길게 만든 꽃밭을 뭐라고 할까요? id: moneyplan 2007-08-28 5054
771 [2008/03/03] 우리말) 틀린 자막 몇 개 id: moneyplan 2008-03-03 5054
770 [2007/06/21] 우리말) '몽골어'와 '몽골 어' id: moneyplan 2007-06-21 5057
769 [2008/08/26] 우리말) 붙좇다 id: moneyplan 2008-08-26 5057
768 [2013/11/15] 우리말) 잠 이야기 머니북 2013-11-15 5057
767 [2011/07/28] 우리말) 호우와 큰비 머니북 2011-07-29 5059
766 [2011/08/30] 우리말) 위아랫물지다 머니북 2011-08-30 5059
765 [2011/10/12] 우리말) 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써야 합니다 머니북 2011-10-12 5060
764 [2013/01/31] 우리말) 인공위성 상식 몇 가지 머니북 2013-01-31 5060
763 [2017/05/29] 우리말) 잘못 쓴 한국어 바로잡기 머니북 2017-05-31 5062
762 [2016/12/22] 우리말) 날개짓과 날갯짓 머니북 2016-12-23 5063
761 [2013/01/22] 우리말) 사거리와 네거리 머니북 2013-01-22 5064
760 [2012/07/09] 우리말) 빈소와 분향소 머니북 2012-07-09 5066
759 [2014/02/10] 우리말) 발자국 소리 머니북 2014-02-10 5069
758 [2012/08/23] 우리말) 제발 피로회복을 하지 맙시다 머니북 2012-08-23 5069
757 [2011/05/23] 우리말) 주기, 주년, 돌 moneybook 2011-05-23 50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