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29] 우리말) 오구탕

조회 수 4602 추천 수 0 2013.11.29 08:10:30

'오구탕'은 
"매우 요란스럽게 떠드는 짓"을 이르는 이름씨(명사)로
날이 훤할 때까지 그 조그만 방 속에서 오구탕을 치는 통에...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그제 보낸 편지에서 '오구탕을 친다'는 월을 썼습니다.
많은 분이 '오구탕'이 뭐냐고 물으셨고, '오구탕을 친다'는 게 좀 어색하다는 말씀도 있었습니다.

'오구탕'은 
"매우 요란스럽게 떠드는 짓"을 이르는 이름씨(명사)로
날이 훤할 때까지 그 조그만 방 속에서 오구탕을 치는 통에...처럼 씁니다.

며칠 전에 눈이 와서 조치원에는 가지 못했지만,
어제저녁에는 반가운 후배를 만나 맘껏 오구탕을 치며 놀았습니다.
후배가 훌륭한 논문을 써서 이름있는 학술지에 실렸기에 그걸 축하해주는 자리였습니다.

황경아 박사!
사이언스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논문 실린 것을 축하하고,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해서 훌륭한 연구성과 많이 내기를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고주망태]

소주, 생맥주, 캔맥주, 병맥주, 양주, 칵테일 거기에 막걸리로 마무리...
그렇게 마셨으니 어제 제 몸이 온전할 리가 없었겠죠.
어제는 온종일 정신을 못 차리겠더군요.

어제 제 꼬락서니가 딱 고주망태였습니다.
'술에 몹시 취하여 정신을 가누지 못하는 상태. 또는 그런 사람'를 고주망태라고 하는데요.
고주와 망태가 합쳐진 말입니다.
오늘은 고주망태나 알아볼게요.

'고주'는 '고조'에서 온 말입니다.
고조는 '술, 기름 따위를 짜서 밭는 틀'입니다.
옛말로 지금은 이를 '술주자'라고 합니다.

'망태'는 
'망태기'의 준말로 
'가는 새끼나 노 따위로 엮거나 그물처럼 떠서 만든 그릇'입니다.

술을 받는 틀 위에 망태를 올려놓으면 
그 망태는 언제나 술에 절여 있겠죠?

어제 제가 딱 그 모양 그 꼴이었습니다.
술에 절여있는... 작취미성의 상태...

반성하는 뜻으로 이번주는 술 마시지 않겠습니다.
이번 주는 제발 술 마실 일이 없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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