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제대로 높일 때 나도 존중받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아침에 일터에 나오면 컴퓨터부터 켜고 지난밤에 온 편지를 먼저 봅니다.
반가운 편지가 거의 다지만, 가끔 열기 두려운 편지도 있습니다.
제목에 맞춤법이 틀린 말이 있는데, 보낸 사람을 잘 아는 때가 그렇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그런 편지를 봤습니다.

'-습니다'가 아닌 '-읍니다'로 썼더군요.
명색이 박사님인데…….

말이 올라야 나라도 오른다고 했습니다.
제대로 된 바른말을 쓸 때 나도 존중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오늘은 한글문화연대에서 만든 
'틀리기 쉬운 높임말 33가지'에 있는 글을 함께 보겠습니다.


[올바른 높임말] 사람을 제대로 높일 때 나도 존중받습니다.
■ 집에서 13. 참석 있으시기 바랍니다.
행사에 앞서 초대하는 글을 보낼 때, 어디 어디에 “참석 있으시기 바랍니다.”란 표현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옳은 표현이 아니다. ‘참석’이란 말 뒤에는 ‘하다’나 ‘하지 않다’, ‘하지 못하다’ 같은 말들이 이어져야 하는데, “참석 있으시기 바랍니다.”에서는 ‘참석’ 뒤에 ‘있다’를 붙여 썼다. 이렇게 ‘참석’ 뒤에 ‘있다’나 ‘없다’를 바로 붙여 쓰면 우리말 어법에 어긋난다. “참석 있으시기 바랍니다.”는 “참석하시기 바랍니다.”로 고쳐 써야 한다.
비슷한 예를 한 가지 더 들면, 방송이 잘못 나갔을 때 흔히, “청취자 여러분의 너그러운 이해 있으시기 바랍니다.”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도 잘못된 표현이다. ‘이해’라는 말 뒤에도 ‘있다’나 ‘없다’가 올 수는 없다. 이 말은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로 고쳐 써야 올바른 우리말 표현이 된다.
* 높임말은 사람을 존중하는 우리말의 아름다운 표현법입니다. 올바른 높임말 사용을 위해 한글문화연대가 만든 책자 "틀리기 쉬운 높임말 33가지"는 아래에서 내려받아 볼 수 있습니다.
http://www.urimal.org/137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우리나라 비단 자랑 ]

여러분, 비단 아시죠? 
명주실로 짠 광택이 나는 옷감으로 가볍고 빛깔이 우아하며 촉감이 부드럽습니다.
우리나라의 비단 역사는 꽤 오래되었는데요.
최근 30년 사이에 우리나라 비단역사에 길이 남을 두 가지 일이 있어서 소개해 드립니다.

첫째는,
얼마 전에 돌아가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제의입니다.
우리나라 비단으로 교황의 제의를 만들었고,
돌아가신 교황이 바티칸 궁에서 설교를 하실 때 그 옷을 입고하셨습니다.
황금색의 우아한 옷을 기억하시죠?
그 제의를 만든 우리나라 비단 한 조각을 사진으로 소개합니다.


둘째는,
오륜기입니다.
올림픽을 개최하는 나라에서 올림픽 시작 때 흔드는 다섯 개의 원이 그려진 큰 깃발을 기억하시죠?
그 오륜기를 우리나라 비단으로 만들어서 1988년에 처음 썼고,
지금도 올림픽 때 여러 나라를 돌면서 쓰고 있습니다.
텔레비전에서 오륜기가 나오면 그게 바로 우리나라 비단으로 만든 것이라는 자부심을 느끼셔도 좋습니다.



제가 어떻게 이런 비단의 역사를 아는지 궁금하시죠?
저는 농촌진흥청에서 일합니다.
농촌진흥청에는 잠사과학박물관이 있는데,
여기 소개한 두 사진을 어제 그 박물관에서 찍어왔습니다.
어제와 그제 제 잘못을 비는 뜻으로 일부러 나가서 사진을 찍어왔습니다.
이렇게 하면서 오늘 하루 우리말편지를 건너뛰어보려고...^^*

죄송하고,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보태기)
'연거퍼'라고 하면 안 됩니다. 
' 잇따라 여러 번 되풀이하여'라는 뜻의 부사는 '연거푸'입니다.


답장)
교황의 법복이라는 말을 쓰셨는데, 천주교회 용어에 법복이라는 말은 없고 대신 제의라는 말을 씁니다. 참고하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8617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4052
1736 [2015/07/07] 우리말) 하굿둑 머니북 2015-07-07 4662
1735 [2011/10/13] 우리말) 연방과 연신 머니북 2011-10-13 4662
1734 [2008/03/18]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8-03-18 4662
1733 [2017/07/06] 우리말) 희귀병 머니북 2017-07-07 4661
1732 [2012/05/03] 우리말) 금/줄/선 머니북 2012-05-04 4661
1731 [2007/08/16] 우리말) 썩이다와 썩히다 id: moneyplan 2007-08-16 4661
1730 [2013/05/10] 우리말) 노인 -> 실버/시니어 -> 어르신 머니북 2013-05-10 4660
1729 [2011/05/26] 우리말) 햇빛, 햇살, 햇볕 moneybook 2011-05-26 4660
1728 [2008/09/29] 우리말) 억지 춘향과 억지 춘양 id: moneyplan 2008-09-29 4660
1727 [2011/11/10] 우리말) 책 소개(우리말 소반다듬이) 머니북 2011-11-10 4659
1726 [2014/02/05] 우리말) 오뎅과 돈가스 머니북 2014-02-05 4659
1725 [2011/08/02] 우리말) 숫병아리와 수평아리 머니북 2011-08-02 4659
1724 [2009/01/15] 우리말) 풋낯과 풋인사 id: moneyplan 2009-01-15 4659
1723 [2015/10/05] 우리말) 살무사와 살모사 머니북 2015-10-05 4658
1722 [2011/07/04] 우리말) 설뚱하다 머니북 2011-07-04 4658
1721 [2008/05/27] 우리말) 늘키다(억지로 참으며 울다) id: moneyplan 2008-05-28 4658
1720 [2008/01/03] 우리말) 풋낯 id: moneyplan 2008-01-03 4658
1719 [2007/03/27] 우리말) 이자는 길미로... id: moneyplan 2007-03-27 4658
1718 [2012/10/25] 우리말) 나침판과 나침반 머니북 2012-10-25 4657
1717 [2017/10/25] 우리말) 너볏이/나볏이 머니북 2017-11-06 4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