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17] 우리말) 나잇살/나쎄

조회 수 3529 추천 수 0 2014.03.17 13:36:17

점직하다: 그림씨(형용사) 부끄럽고 미안하다.
서머하다: 그림씨(형용사) 미안하여 볼 낯이 없다.
살그니: 어찌씨(부사), (살그머니) 남이 알아차리지 못하게 살며시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주말에 구례와 광양을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바깥나들이를 다녀와서 기분은 좋지만, 몸도 힘들기는 하네요.
젊었을 때 노라는 어르신들 말씀을 되새기게 됩니다. ^^*

우리말에 '나잇살'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지긋한 나이를 낮잡아 이르는 말로 
나잇살이나 먹었다는 사람들이 이 모양이니...처럼 씁니다.
'낫살'은 나잇살의 준말입니다.

'나쎄'라는 낱말도 있습니다.
그만한 나이를 속되게 이르는 말로
새파란 너희 나쎄로야 그걸 못하겠니, 열여섯 살이면 벌써 남녀를 구별하여 알기 시작할 나쎄다처럼 씁니다.

제 나쎄 가지고는 어디 가서 말도 못 꺼내겠지만,
그래도 한 해 두 해 몸이 좀 달라짐을 느낍니다.
꾸준하게 운동하시면서 몸 관리 잘하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데’ 띄어쓰기]

오늘은 오랜만에 띄어쓰기를 좀 살펴볼게요.
오늘은 '데' 띄어쓰기 입니다.
글을 쓰면서 '데'를 쓸 때 띄어 써야 할지 붙여 써야 할지 헷갈리시죠?

띄어쓰기 설명드리면서 항상 하는 말씀이지만,
우리말은 단어별로 띄어 씁니다. 따라서 사전에 올라있는 한 단어라면 띄어 쓰고 그렇지 않으면 붙여 씁니다.
아홉 가지 품사도 단어로 보고 띄어 쓰는데 조사만 붙여 씁니다.
이것이 띄어쓰기의 원칙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사전에 올라있으므로 붙여 쓰고,
'우리집'은 사전에 올라있지 않으므로 '우리 집'처럼 띄어 써야 합니다.

이제 '데'를 알아보죠.
'데'는 어미로 쓰일 때가 있고 의존명사로 쓰일 때가 있습니다.
마땅히 어미이면 붙여 쓰고 의존명사이면 띄어 씁니다.
'집에 가는데 눈이 왔다.'에서 '-ㄴ데'는 어미이고,
'그 책을 다 읽는 데 삼 일이 걸렸다.'에서 '데'는 의존명사입니다.
그래서 '가는데'는 붙여 쓰고 '읽는 데'는 띄어 쓴 겁니다.

그래도 좀 헷갈리시죠?
아주 쉬운 방법이 있습니다.
'데'가 '곳'이나 '장소', '일'이나 '것', '경우'의 뜻을 나타내면 
그때의 '데'는 의존명사이므로 띄어 쓰고,

'-ㄴ데, -는데, -은데, -던데' 꼴로 쓰여
'상황을 미리 말하거나 과거를 회상'하는 뜻일 때는 어미이므로 붙여 쓰시면 됩니다.

응용을 하나 해 볼까요?
'올데갈데없는사람'을 어떻게 띄어 쓸까요?

올 곳(장소) 갈 곳의 뜻이므로,
'올 데 갈 데 없는 사람'이라고 쓰셔야 맞춤법에 맞습니다.

우리말123

보태기)
품사(品詞)는 한자어입니다.
우리말로는 '씨'라고 합니다.
따라서, 명사는 이름씨
대명사는 대이름씨
수사는 셈씨 
동사는 움직씨
형용사는그림씨
부사는 어찌씨 
관형사는 매김씨 
감탄사는 느낌씨 
조사는 토씨입니다.
누가 지었는지 이름 참 멋지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6707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2106
196 [2006/12/14] 우리말) 어제는 어머니와 함께 점심을 먹었습니다 id: moneyplan 2006-12-14 5776
195 [2006/10/10] 우리말) 밥먹고 삽시다 id: moneyplan 2006-10-10 5797
194 [2006/10/04] 우리말) 즐거운 추석 되세요. -> 아니요. 싫은데요. id: moneyplan 2006-10-08 5810
193 [2006/12/03] 우리말) 선친 잘 계시냐? id: moneyplan 2006-12-04 5813
192 [2017/11/03] 우리말) 제가 누구냐고요? 머니북 2017-11-06 5824
191 [2006/12/18] 우리말) 살찌다와 살지다 id: moneyplan 2006-12-18 5838
190 [2006/10/22] 우리말) 심간 편하세요? id: moneyplan 2006-10-23 5843
189 [2006/09/24] 우리말) 산문 모음집 id: moneyplan 2006-09-25 5846
188 [2013/03/22] 우리말) 약 머니북 2013-03-25 5864
187 [2006/09/21] 우리말) 염치불구하고... id: moneyplan 2006-09-21 5866
186 [2006/10/11] 우리말) 배추 뿌리, 배추꼬랑이 id: moneyplan 2006-10-11 5878
185 [2006/10/18] 우리말) 심술깨나 부리게 생겼다. 꽤나 고집이 세겠군 id: moneyplan 2006-10-18 5878
184 [2017/11/15] 우리말) ‘오’가 ‘우’로 바뀐 말들 머니북 2017-11-16 5881
183 [2007/01/17] 우리말) 졸가리/줄거리 id: moneyplan 2007-01-17 5929
182 [2015/04/13] 우리말) 차출과 착출 머니북 2015-04-13 5929
181 [2006/09/14] 우리말) 가을내가 아니라 가으내 id: moneyplan 2006-09-14 5939
180 [2008/01/29] 우리말) 부치다와 붙이다 id: moneyplan 2008-01-29 5964
179 [2011/11/04] 우리말) 치근거리다와 추근거리다 머니북 2011-11-04 5966
178 [2007/10/09] 우리말) 어린것이 깜찍스럽다는 뜻의 낱말은? id: moneyplan 2007-10-09 5980
177 [2013/02/18] 우리말) 간지나다 머니북 2013-02-18 59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