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25] 우리말) 케케묵다

조회 수 6119 추천 수 0 2014.03.25 10:25:29

물건 따위가 아주 오래되어 낡았다는 뜻과
지식 따위가 아주 오래되어 시대에 뒤떨어진 데가 있다는 뜻을 지닌 우리말 그림씨(형용사) '케케묵다'입니다.

안녕하세요.

제 수첩에는 오래된 부모님 사진이 있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나란히 걸어가시는 사진인데,
가족사진과 함께 가지고 다닙니다.

낡고 오래된 사진이지만,
힘들 때 그 사진을 보면 힘이 나고막혔던 문제도 술술 풀립니다.


물건 따위가 아주 오래되어 낡았다는 뜻과
지식 따위가 아주 오래되어 시대에 뒤떨어진 데가 있다는 뜻을 지닌 우리말 그림씨(형용사) '케케묵다'입니다.
소리 내는 게 비슷해 '캐캐묵다'로 쓰기도 하지만,
바른말은 '케케묵다'입니다.
케케묵은 장롱케케묵은 이야기를 꺼내다처럼 씁니다.

비록 케케묵은 부모님 사진이지만,
저에게는 모든 일을 풀어주는 만능 부적입니다. ^^*

여러분도 부모님 사진을 가지고 다녀보세요.
모든 일이 다 잘 풀릴 겁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
제 아들에게 먼지떨음을 했습니다]

어제는 딸내미 자랑을 했으니,
오늘은 아들 자랑을 좀 하겠습니다

저는 15개월 된 아들이 하나 있습니다.
잘 걷고잘 뛰고잘 놀고잘 먹고잘 싸면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예쁘고 귀여운 아들이지만,
가끔 생떼를 쓸 때면 제가 한 대 쥐어박습니다.
그 버릇을 다 받아주면 안 되잖아요.
자식이 귀할수록 매는 아끼지 않아야 한다기에 
한 대 쥐어박긴 하지만 그 어린 녀석을 때릴 곳이 어디 있겠어요.
그냥 때리는 시늉만 할 뿐이죠.

우리말에
'
어린아이에게 엄포하기 위해 아프지 않을 정도로 때리는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먼지떨음'입니다.
말 그대로 겨우 옷의 먼지만 떨 뿐이라는 뜻이죠.
저는 제 아들이 생떼를 쓰면 가끔 먼지떨음을 합니다. ^^*

우리말 참 예쁘고 곱죠?

아들 이야기하니까 아들이 보고 싶네요.
아들 보고 싶어서 오늘 하루 어떻게 견디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31202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6866
2056 [2009/10/26] 우리말) 희아리가 뭔지 아세요? id: moneyplan 2009-10-26 4187
2055 [2017/07/17] 우리말) 때마침 머니북 2017-07-17 4187
2054 [2010/10/07] 우리말) 아침과 아침밥 moneybook 2010-10-07 4188
2053 [2012/10/18] 우리말) 촌놈과 촌스럽다 머니북 2012-10-18 4188
2052 [2012/01/06] 우리말) 차례 상 차리기 머니북 2012-01-06 4189
2051 [2017/07/27] 우리말) 굴레와 멍에 머니북 2017-07-27 4191
2050 [2010/06/16] 우리말) 16강은 떼 논 당상 moneybook 2010-06-16 4192
2049 [2008/09/20] 우리말) 코스모스는 왜 코스모스일까요? id: moneyplan 2008-09-20 4193
2048 [2009/07/29] 우리말) 감기다 id: moneyplan 2009-07-29 4195
2047 [2010/06/09] 우리말) 리터의 단위 moneybook 2010-06-09 4195
2046 [2009/01/28] 우리말) 시난고난 id: moneyplan 2009-01-28 4196
2045 [2013/12/23] 우리말) 감기는 들고 몸살은 나고 머니북 2013-12-23 4196
2044 [2012/04/30] 우리말) 전기요금 머니북 2012-04-30 4198
2043 [2012/11/19] 우리말) 낙엽과 진 잎 머니북 2012-11-19 4198
2042 [2016/12/13] 우리말) 자치동갑 머니북 2016-12-14 4198
2041 [2014/01/29] 우리말) 커피 나오셨습니다 머니북 2014-01-29 4199
2040 [2014/03/19] 우리말) 누꿈하다 머니북 2014-03-19 4199
2039 [2008/08/18] 우리말) 늘상과 늘 id: moneyplan 2008-08-18 4200
2038 [2008/11/08] 우리말) 제가 상을 받았습니다 ^^* id: moneyplan 2008-11-10 4200
2037 [2016/06/30] 우리말) 밥사발, 술사발, 국사발, 죽사발 머니북 2016-07-06 4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