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27] 우리말) 시월

조회 수 4477 추천 수 0 2014.03.28 08:35:58

 '십월'은 '시월'이라고 쓰는 게 맞고
'육월'은 '유월'로 쓰는 게 맞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예전에 보낸 편지로 
우리말 편지를 갈음합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시월의 마지막 밤]

오늘이 10월 31일입니다.
'시월의 마지막 밤'이죠.
이 말을 들으니 오늘 밤에도 기어코 노래방에 가서 그 노래 한번 불러보고 싶으시죠?

앞에서처럼 '십월'이 아니라 '시월'로 쓰시는 것은 다 아시죠?
근데 왜 그렇게 써야죠? 

한글맞춤법 제6장 제52항에 보면,
'한자어에서 본음으로도 나고 속음으로도 나는 것은 각각 그 소리에 따라 적는다.'고 나와 있습니다.
속음은 흔히 쓰는 음으로 우리가 자주 쓰는 말입니다.
이런 때는 익은 소리를 표준어로 삼은 거죠.
이 기준에 따라 한자 발음과 우리말 표기가 다른 낱말이 생긴 겁니다.

사실 한자는 하나하나가 어휘 형태소의 성격을 띠고 있어서, 
본음 형태와 속음 형태는 같은 형태소의 다른 모양입니다.
좀 어려우니까 그냥 넘어가죠. 더 들어가면 저도 모릅니다. ^^*

어쨌든,
이런 규정에 따라 '십월'은 '시월'이라고 쓰는 게 맞고
'육월'은 '유월'로 쓰는 게 맞습니다.
마찬가지로 '오육월'도 '오뉴월'이 맞습니다.

시월의 마지막 밤,
노래방에 가셔서 노래 부르지 마시고,
장미나 한 송이 사서 일찍 집에 들어가시는 것은 어때요?

우리말123

보태기)
속음(俗音) : 한자의 음을 읽을 때, 본음과는 달리 일반 사회에서 쓰는 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34755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40359
2216 [2015/09/22] 우리말) 한가위 뫼돌보기 머니북 2015-09-23 6099
2215 [2015/09/21] 우리말) 물나팔과 물방귀 머니북 2015-09-21 4475
2214 [2015/09/18] 우리말) 물속에서 숨을 내쉬어 꾸르륵 소리 내는 것 머니북 2015-09-18 4410
2213 [2015/09/17] 우리말) 수치레 머니북 2015-09-17 4548
2212 [2015/09/16] 우리말) 정의 -> 뜻매김 머니북 2015-09-16 5893
2211 [2015/09/15] 우리말) 덕분/때문, 누출/배출 머니북 2015-09-15 4382
2210 [2015/09/14] 우리말) 꺼메지다와 까매지다 머니북 2015-09-14 5272
2209 [2015/09/11] 우리말) 빌다와 빌리다 머니북 2015-09-11 4726
2208 [2015/09/10] 우리말) 거덜나다 머니북 2015-09-11 6175
2207 [2015/09/09] 우리말) 여탐과 예탐 머니북 2015-09-11 4352
2206 [2015/09/08] 우리말) 리터 단위 머니북 2015-09-08 6517
2205 [2015/09/01] 우리말) 어영부영 머니북 2015-09-02 5992
2204 [2015/08/31] 우리말) 아들이삭 머니북 2015-08-31 6092
2203 [2015/08/28] 우리말) 백중 머니북 2015-08-31 4992
2202 [2015/08/27] 우리말) 쾨쾨하다와 쾌쾌하다 머니북 2015-08-31 4927
2201 [2015/08/26] 우리말) 붓다(2) 머니북 2015-08-26 3712
2200 [2015/08/25] 우리말) 간이 크다와 붓다 머니북 2015-08-25 5307
2199 [2015/08/24] 우리말) 풋낯과 풋인사 머니북 2015-08-25 3425
2198 [2015/08/21] 우리말) 쫀쫀한 사람이 필요해! 머니북 2015-08-24 5719
2197 [2015/08/20] 우리말) 배지 머니북 2015-08-20 38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