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24] 우리말) 체신과 채신

조회 수 4216 추천 수 0 2014.06.24 08:52:32

이 처신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 채신입니다.
채신을 體身에서 온 말로 생각하고 '체신'이라고 쓰는 때도 있으나 이는 틀립니다.
채신머리처럼 쓰는 게 바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부터는 더위가 올 거라고 하죠? 
여름이니까 더워야 정상이겠죠. 무더운 더위를 잘 즐기시기 바랍니다. ^^*

요즘 부쩍 몸가짐에 대한 생각을 자주 합니다.
저와는 사는 세계가 다른 높으신 분들을 보면서….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져야 할 몸가짐이나 행동을 처신이라고 합니다. 處身이라는 한자입니다.
처신이 바르다, 처신을 잘해야 남에게 귀염을 받는다처럼 쓰고
움직씨(동사) '처신하다'로 써 신중하게 처신하자, 올바로 처신해야 한다처럼 씁니다.

이 처신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 채신입니다.
채신을 體身에서 온 말로 생각하고 '체신'이라고 쓰는 때도 있으나 이는 틀립니다.
채신머리처럼 쓰는 게 바릅니다.

살면서 늘 바른 처신만 하고 살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바른 생각을 하고 옳은 길을 가려고 애쓰며 살아야 한다고 봅니다.
적어도 채신머리없다는 말은 안 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설빔 준비하셨나요?]

안녕하세요.

오늘 고향에 가시나요?
저는 오늘 저녁에 버스 타고 광주로 갑니다. ^^*

설빔 준비하셨어요?

설빔이 뭔지 아시죠?
"설을 맞이하여 새로 장만하여 입거나 신는 옷, 신발 따위를 이르는 말"입니다.
"명절이나 잔치 때에 새 옷을 차려입음. 또는 그 옷의 뜻을 나타내는 말"이 '빔'이니
설빔은  설에 입는 새 옷을 뜻합니다.

'진솔'이라는 낱말도 있습니다.
"옷이나 버선 따위가 한 번도 빨지 않은 새것 그대로인 것"을 뜻하죠.
'짓것'도 "새로 지어서 한 번도 빨지 아니한 첫물의 옷이나 버선"으로 뜻이 비슷합니다.
'짓옷'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대로,
제가 제 애들에게 잘 챙겨주는
남이 쓰다가 물려준 물건이나 옷은 '대추'라고 합니다.

짓것이건 대추건 잘 입어서 
해지고 낡아 입지 못하게 된 옷 따위를 통틀어 '뜯게'라고 합니다.

그저 쉽게 생각하는 입는 옷 하나에게 이름이 참 많죠?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성제훈 올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32227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7953
2056 [2017/07/17] 우리말) 때마침 머니북 2017-07-17 4273
2055 [2014/02/21] 우리말) 야로/개염/더펄이 머니북 2014-02-21 4274
2054 [2008/09/20] 우리말) 코스모스는 왜 코스모스일까요? id: moneyplan 2008-09-20 4276
2053 [2009/10/26] 우리말) 희아리가 뭔지 아세요? id: moneyplan 2009-10-26 4276
2052 [2012/03/29] 우리말) 한글날을 공휴일로 머니북 2012-03-29 4278
2051 [2014/03/19] 우리말) 누꿈하다 머니북 2014-03-19 4278
2050 [2009/01/28] 우리말) 시난고난 id: moneyplan 2009-01-28 4279
2049 [2016/06/30] 우리말) 밥사발, 술사발, 국사발, 죽사발 머니북 2016-07-06 4280
2048 [2016/12/13] 우리말) 자치동갑 머니북 2016-12-14 4280
2047 [2008/08/18] 우리말) 늘상과 늘 id: moneyplan 2008-08-18 4282
2046 [2011/02/07] 우리말) 매듭 moneybook 2011-02-07 4283
2045 [2012/11/19] 우리말) 낙엽과 진 잎 머니북 2012-11-19 4283
2044 [2013/01/02] 우리말) 제야 머니북 2013-01-02 4287
2043 [2013/06/17] 우리말) 자장면과 짜장면(2) 머니북 2013-06-17 4287
2042 [2012/01/09] 우리말) 오수와 우수 머니북 2012-01-09 4291
2041 [2012/10/18] 우리말) 촌놈과 촌스럽다 머니북 2012-10-18 4295
2040 [2016/11/24] 우리말) 너나들이 머니북 2016-11-25 4295
2039 [2009/07/29] 우리말) 감기다 id: moneyplan 2009-07-29 4296
2038 [2013/12/23] 우리말) 감기는 들고 몸살은 나고 머니북 2013-12-23 4296
2037 [2010/02/23] 우리말) 초주검 id: moneyplan 2010-02-23 4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