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15] 우리말) 강담/죽담

조회 수 2820 추천 수 0 2014.07.15 09:44:40

우리말에 "흙을 쓰지 아니하고 돌로만 쌓은 담"을 '강담'이라고 합니다.
막돌에 흙을 섞어서 쌓은 돌담은 '죽담'이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이제 집을 옮기려면 사흘 남았네요. ^^*
전주에 새집을 지으면서 담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첫 생각은 소통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만들지 않겠다는 것이었지만,
아내가 무서워하면 애들과 힘을 합쳐 작은 담을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담은 목장 울타리처럼 나무를 써서 만들 생각입니다. 그래야 애들과 같이 담을 만들면서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우리말에 "흙을 쓰지 아니하고 돌로만 쌓은 담"을 '강담'이라고 합니다.
막돌에 흙을 섞어서 쌓은 돌담은 '죽담'이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이렇게 돌이나 흙으로 담을 쌓았죠.

풀이나 나무 따위를 얽거나 엮어서 담 대신에 경계를 지어 막는 물건을 '울타리'라고 하는데요.
지금 전주에 있는 집은 담이나 울타리 없이 그냥 빨랫줄만 걸쳐 놨습니다. ^^*

집을 지어놓고
한꺼번에 다 고치려고 하지 않겠습니다.
애들과 같이 하나하나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담도 애들과 같이 만들고, 마당에 잔디도 애들과 같이 깔고, 나무에 색칠하는 것도 애들과 같이할 겁니다.
좀 삐뚤어져도 좋습니다. 애들과 함께하는 추억이 깃들어 있다면 어설픈 것도 괜찮다고 봅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떡 도르라면 덜 도르고 말 도르라면 더 도른다]

안녕하세요.

눈이 참 포근하게 내리네요. ^^*

어제 드디어 이명박 님이 대통령이 되셨습니다.
앞으로 5년, 이 나라를 잘 이끌어 주시길 빕니다.

우리 익은말(속담)에
"떡 도르라면 덜 도르고 말 도르라면 더 도른다"는 게 있습니다.
'도르다'에 "몫을 갈라서 따로따로 나누다"는 뜻이 있기에
먹기 좋은 떡은 떼고 남에게 주고, 남 흉보기 좋은 말은 더해서 전한다는 뜻입니다.
곧, 남의 말을 소문내기 좋아한다는 뜻이겠죠.

아무쪼록 이명박 대통령께서
좋은 정책을 펴서 백성 모두에게 골고루 행복을 돌라 주시길 빕니다.

'도르다'에는 "그럴듯하게 말하여 남을 속이다."는 뜻도 있습니다.
가만있던 나를 살살 돌라서 거금을 투자하게 만들었다처럼 씁니다.

이명박 대통령께서 
백성을 살살 돌라 어벌쩡하게 나라를 이끌지 마시고,
나볏하게 이끌어 짐벙지게 행복을 돌라 주시길 빕니다.
(나볏하다 : 몸가짐이나 행동이 반듯하고 의젓하다.)
(짐벙지다 : 신명지고 푸지다.)

그래서 오 년 내내 백성 누구나 홈홈하고 훔훔하게 만들어 주시길 빕니다.
(홈홈하다 : 얼굴에 흐뭇한 표정을 띠고 있다. )
(훔훔하다 : 홈홈하다의 큰말)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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