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26] 우리말) 엉터리 자막 몇 개

조회 수 3902 추천 수 0 2014.08.26 11:27:00

안녕하세요.

예전에 보낸 편지를 붙입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틀린 말 몇 개]

안녕하세요.

토요일 아침 8:28, KBS1,
물방울이 엄마 뱃속에서 아기를 만났다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뱃속'은 '마음'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고,
배의 안쪽은 '배 속'이 맞습니다.

일요일 아침 9:36, MBC,
'들이 대주길 바래'라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바래다는 "볕이나 습기를 받아 색이 변하다"는 뜻이고,
"생각이나 바람대로 어떤 일이나 상태가 이루어지거나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생각하다"는 뜻의 낱말은 '바라다'입니다.
3분 뒤, "어머님이 머리를 묶어줬다"라고 했습니다.
자기 어머니에게는 '어머님'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일요일 아침 10:38, KBS1,
KBS한국어능력시험을 안내하는 자막에서
'접수 : 4. 18일까지'라고 했습니다.
시험을 보고자 하는 사람은 원서를 KBS에 제출하거나 내는 것이지,
접수하거나 받는 게 아닙니다.
접수하거나 받는 일은 KBS에서 하는 일이므로 자막에는 '제출'이라고 나갔어야 합니다.
시험 보는 사람이 방송국에서 와서 접수하라는 뜻이 아니라면...

일요일 아침 11:48, SBS,
'이 꽃은'의 발음을 [이 꼬즌]이라고 했습니다.
[이 꼬츤]이 맞습니다.
[꼬치] 예쁜 것이지, [꼬지] 예쁜 게 아닙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9212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4759
696 [2014/08/18] 우리말) 우리 머니북 2014-08-19 4189
695 [2014/08/19] 우리말) 깨끗한 우리말 머니북 2014-08-19 3022
694 [2014/08/20] 우리말) 허겁지겁과 헝겁지겁 머니북 2014-08-21 3735
693 [2014/08/21] 우리말) 헹글헹글하다 머니북 2014-08-21 3136
692 [2014/08/22] 우리말) 빨간색/빨강색 머니북 2014-08-22 4011
691 [2014/08/25] 우리말) '가지다'와 '지니다'의 차이 머니북 2014-08-26 4418
» [2014/08/26] 우리말) 엉터리 자막 몇 개 머니북 2014-08-26 3902
689 [2014/08/27] 우리말) 어떻게/어떡해 머니북 2014-08-27 3502
688 [2014/09/01] 우리말) 싸다와 쌓다 머니북 2014-09-01 3244
687 [2014/09/02] 우리말) 씽크홀 머니북 2014-09-02 3639
686 [2014/09/03] 우리말) 과자 봉지에 우리글보다 외국어를 더 크게 쓴다고? 머니북 2014-09-03 3117
685 [2014/09/04] 우리말) 알갱이와 알맹이 머니북 2014-09-04 3419
684 [2014/09/05] 우리말) 바빠/바뻐 머니북 2014-09-05 4857
683 [2014/09/11] 우리말) 팔월 한가위 머니북 2014-09-11 3182
682 [2014/09/15] 우리말) 산책과 산보 머니북 2014-09-15 3537
681 [2014/09/16] 우리말) 매다와 메다 머니북 2014-09-16 3218
680 [2014/09/17] 우리말) 구어먹다 보다는 구워먹다 머니북 2014-09-17 4968
679 [2014/09/18] 우리말) 눈가에 생긴 잔주름 머니북 2014-09-18 3334
678 [2014/09/19] 우리말) 눈시울과 가선 머니북 2014-09-19 3091
677 [2014/09/22] 우리말) 야식과 밤참 머니북 2014-09-22 3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