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센트는 백분율이고,
이 퍼센트와 퍼센트를 더하거나 뺄 때 포인트를 붙여 줍니다.

안녕하세요.

조금 전에 뉴스에서 들으니
이번 수능시험 문제 가운데 두 문제의 답이 두 개라고 하네요.
그 가운데 하나가 퍼센트와 퍼센트 포인트를 헷갈렸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퍼센트'는 백분율의 단위로 %를 씁니다.

흔히들 퍼센트를 프로라고 하는데,
'프로'는 네덜란드어 procent의 준말인 엉터리 영어입니다.
그렇지만 퍼센트와 프로 두 낱말 모두 사전에 올라 있습니다.

'퍼센트 포인트'는 두 백분율 값의 차이를 나타내는 단위를 뜻하며 %P로 씁니다.

이번 수능 문제에
'미국 청소년들의 2006년과 2012년 소셜미디어 이용 실태' 도표를 설명하면서
휴대전화 공개율이 2%에서 20%로 18% 올랐다라고 하는 지문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2%와 20%의 차이를 뜻할 때는 18%올랐다고 하는 게 아니라 18%포인트가 올랐다고 해야 합니다.

좀 쉽게 갈라보면,
퍼센트는 백분율이고,
이 퍼센트와 퍼센트를 더하거나 뺄 때 포인트를 붙여 줍니다.

좀 더 나가볼까요?
영어로 point는 일반적으로 점이나 위치를 뜻합니다.
그러나 퍼센트 포인트에서의 포인트는
"퍼센트가 아닌 숫자로 나타낸 양의 변화량"을 말합니다.
곧, 어떤 '변화'를 말할 때는 
'포인트'가 곧 '변화량'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괜히 더 헷갈리게 했나요?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쯔끼다시를 갈음할 낱말은?]

안녕하세요.

출장 잘 다녀왔습니다.
이틀 만에 진주까지 다녀오기가 무척 벅차네요.
더군다나 교수님이나 업체 사장님까지 모신 채 뒷바라지를 하고 다니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었습니다.

오늘은 먹는 이야기 좀 해 볼게요.
출장 가서도 잘 먹었고,
어제저녁에도 잘 먹었고 오늘도 환송회가 있어 잘 먹을 것 같습니다. ^^*

어제저녁은 횟집에서 환송회를 했습니다.
횟집에 가면 회가 나오기 전에 나오는 가벼운 안주가 있죠?
그걸 흔히 쯔끼다시라고 하죠? 

그게 일본말이라는 것은 다 아실 겁니다.
일본요리에서 본 안주가 나오기 전에 처음에 내 놓은 가벼운 안주를 つきだし[쯔끼다시]라고 한다네요.

그게 일본말이면 되도록 우리말로 바꿔 쓰는 게 낫겠죠?
요지를 안 쓰고 이쑤시개라 쓰고,
와리바시라 안 쓰고 나무젓가락이라 쓰면 훨씬 좋잖아요.

쯔끼다시를 뭐라고 바꿔 부르면 좋을지 생각해 보셨나요?
저는 초다짐과 입맷상이 어떨까 싶습니다.

'초다짐'은 "정식으로 식사하기 전에 요기나 입가심으로 음식을 조금 먹음. 또는 그 음식."을 뜻합니다.
'입맷상'은 "잔치 같은 때에 큰상을 차리기 전에 먼저 간단하게 차려 대접하는 음식상"을 뜻합니다.

쯔끼다시가 큰 회가 들어오기 전에 오징어 같은 작은 횟감이 먼저 들어와
손님들의 허기진 배를 채우는 것이니 초다짐이나 입맷상이면 '쯔끼다시'를 갈음할 수 있을 겁니다.

'볼가심'이라는 낱말도 있으나
볼의 안쪽, 곧 입속을 겨우 가시는 정도라는 뜻으로, 
아주 적은 양의 음식으로 시장기를 면하는 일이므로 쯔끼다시 뜻과는 조금 거리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오늘 저녁은 고깃집에서 환송회를 하기로 해서 초다짐과 입맷상을 쓸 기회가 없겠네요.
말은 자주 써야 입에 익는데...^^*
언제 횟집에 가시면 입맷상과 초다짐을 꼭 한번 써 보세요.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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