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08] 우리말) 기프트 카

조회 수 2995 추천 수 0 2014.12.08 09:48:20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태어나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들한테 왜 이렇게 English 스트레스를 주는 겁니까?
당신들이 차를 팔아먹을 사람들은, 적어도 대한민국이란 영토 안에서 한글을 쓰고 말하는 한국인들이란 걸...깊이 깨닫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전주에 사는데요. 이번 겨울 들어 오늘 가장 많은 눈이 내린 것 같습니다.
탐스러운 눈을 보니 기분은 좋지만, 일터에 오갈 일이 걱정이네요. ^^*

어제가 대설이었습니다. 
옛 어르신들은 대설에 눈이 많이 오면 이듬해 풍년이 들고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내년에도 풍년이 들길 기원합니다. 

오늘은 박남 님이 보내주신 글을 함께 읽고자 합니다.

[기프트카와 키즈오토파크]
1. 요즘 TV 광고에 자주 등장하는 광고로 [기프트카]란 게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아이들과 현장 견학을 가서 즐겁게 놀다 오는 장면들입니다.
그런데 도대체 이 "기프크카"는 한국어인가요? 영어인가요?
한국어로 쓰려면 "공헌 차량"이라든가 "무상 제공차량" 등으로 써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렇게 영어를 쓰고 싶어 안달이 났다면 차라리 영어 그대로 "Gift Car" 라고 쓰는게 낫지 않을까요?


2. 며칠전 주요 일간지에 실렸던 현대기아자동차 전면광고 입니다.
[키즈오토파크 :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시, (사)한국생활안전연합과 공동으로 설립한 어린이교통안전체험관]
[서울어린이대공원 내에 주행교육장, 면허시험장 등 실제 교통상황에 가까운 교육환경으로 조성]
그럼 그냥 "어린이교통안전체험관"이라고 하면 되지, 왜 굳이 "키즈오토파크"라고 하나요?
그래야 더 "선진적"으로 보이고, 그래야 더 "멋있어" 보이나요?
말이 나온 김에, 도대체 "키즈오토파크"는 한국어인가요? 영어인가요?
그렇게 영어를 쓰고 싶으면 그냥 아예 kidsautopark 라고 쓰는게 낫지 않을까요?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태어나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들한테 왜 이렇게 English 스트레스를 주는 겁니까?
현대기아차의 모토였죠..."New Thinking New Possibility"
당신들이 차를 팔아먹을 사람들은, 적어도 대한민국이란 영토 안에서 한글을 쓰고 말하는 한국인들이란 걸...깊이 깨닫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거방지다]

안녕하세요.

6월이 끝나가니 퇴직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이번 주는 여기저기서 그분들께 인사드리러 다녀야겠습니다.
거의 다 30년 정도 공직에 계시다 퇴직하시는 분들입니다.
퇴직하시고도 언제나 건강하게 보내기실 빕니다.
이런저런 고생을 많이 하시고 떠나시는 분들께 저는 거방진 저녁을 모시겠습니다.

흔히 "매우 푸지다"는 뜻을 말할 때 '걸판지다'고 합니다.
음식 따위의 가짓수가 많고 푸짐할 때 '걸다'고 하는데, 
그 '걸다'와 일이 벌어진 자리를 뜻하는 '판'을 합쳐 '걸판지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거방지다'가 맞습니다.
거방지게 놀다, 거방지게 저녁을 냈다처럼 씁니다.

지금은 현직에서 떠나시지만
그 경험 잘 살리셔서 후배들에게 베풀어 주시고,
그런 베풂이 죽 이어질 수 있도록 언제나 건강하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8018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3579
216 [2016/01/13] 우리말) 대갚음/되갚음 머니북 2016-01-14 3044
215 [2015/06/22] 우리말) 유월 머니북 2015-06-22 3044
214 [2016/06/24] 우리말) 골탕 머니북 2016-06-26 3043
213 [2016/06/20] 우리말) 관청은 알기 쉬운 용어를 써야 한다 머니북 2016-06-21 3043
212 [2014/02/11] 우리말) 들르다와 들리다 머니북 2014-02-11 3043
211 [2009/03/07] 우리말) 어머니 글(예전에 보낸 편지) id: moneyplan 2009-03-09 3042
210 [2014/09/03] 우리말) 과자 봉지에 우리글보다 외국어를 더 크게 쓴다고? 머니북 2014-09-03 3041
209 [2010/11/04] 우리말) 됨새 moneybook 2010-11-04 3041
208 [2016/06/08] 우리말) 나달 머니북 2016-06-10 3040
207 [2009/03/17] 우리말) 우연하다와 우연찮다 id: moneyplan 2009-03-17 3040
206 [2009/01/14] 우리말) 짜집기와 짜깁기 id: moneyplan 2009-01-14 3040
205 [2015/07/15] 우리말) 온종일 머니북 2015-07-15 3039
204 [2009/08/10] 우리말) 틀린 말 몇 개 id: moneyplan 2009-08-14 3039
203 [2015/11/06] 우리말) 싸가지와 거시기 머니북 2015-11-09 3038
202 [2015/06/03] 우리말) 늦장과 늑장 머니북 2015-06-03 3035
201 [2015/08/17] 우리말) 투잡 머니북 2015-08-17 3034
200 [2015/05/06] 우리말) 이팝나무 머니북 2015-05-06 3034
199 [2009/06/24] 우리말) 짝꿍과 맞짱 id: moneyplan 2009-06-24 3034
198 [2015/01/13] 우리말) 에라, 잘코사니라 머니북 2015-01-13 3033
197 [2012/04/10] 우리말) 광어가 아닌 넙치 머니북 2012-04-10 3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