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26] 우리말) 피로해소/원기회복

조회 수 8291 추천 수 0 2014.12.29 09:37:56

'피로'는 "과로로 정신이나 몸이 지쳐 힘듦. 또는 그런 상태."를 뜻합니다.
따라서 '피로'는 없애야 하지 굳이 '회복'할 필요는 없습니다.
회복한다면 원기를 회복해야겠죠.
'피로회복'이 아니라 '원기회복'이나 '피로해소'가 바릅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주 지나고, 다음 주 사흘만 지나면 2014년이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별로 한 일이 없고, 딱히 내세울 게 없다 보니 더 허전한가 봅니다.

저는 이달 말을 끝으로 기획실을 떠나 연구하는 곳으로 갑니다.
그동안 기획실에서 함께 고생하신 분들을 모시고 오늘 저녁을 함께할 생각입니다.
그동안 많이 도와주셔서 고맙다는 말씀은 드리고 떠나는 게 도리라서요. ^^*

오늘 아침 6:46에 문화방송 뉴스에서 포도주를 마시면 '부기 완화'와 '피로회복'에 좋다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피로회복... 정말 이제는 입이 아플 지경입니다.
'피로'는 "과로로 정신이나 몸이 지쳐 힘듦. 또는 그런 상태."를 뜻합니다.
따라서 '피로'는 없애야 하지 굳이 '회복'할 필요는 없습니다.
회복한다면 원기를 회복해야겠죠.
'피로회복'이 아니라 '원기회복'이나 '피로해소'가 바릅니다.

오늘 저녁에 기획실 분들과 시간을 함께하면서
그동안의 피로를 해소하고(없애고), 좋은 음식 많이 먹으면서 원기를 회복하고 오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인제와 이제]

안녕하세요.

주말 잘 쉬셨나요?
아침에 안개가 낀 것을 보니 오늘도 무척 더울 것 같네요.

오늘은 '이제'와 '인제'를 갈라볼게요.
소리가 비슷해서 자주 헷갈리는 낱말입니다.

'이제'가 어찌씨(부사)로 쓰일 때는
"바로 이때에"라는 뜻으로 지나간 때와 단절된 느낌을 줍니다.
이제 며칠 뒤면 졸업이다, 돈도 떨어지고 이제 어떻게 하지?처럼 습니다.

'인제'도 어찌씨로 쓰일 때는
"이제에 이르러"라는 뜻으로 지금부터 앞으로를 뜻합니다.
인제 막 가려는 참이다, 인제 생각하니 후회가 된다처럼 씁니다.

그래도 헷갈리신다고요? 
다시 좀 쉽게 갈라보면,
'이제'는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를 뜻하고,
'인제'는 현재부터 앞으로를 뜻합니다. '이제부터 얼마 안 가서'라는 뜻입니다.

오늘이 월요일입니다.
'이제'까지 잘 쉬셨으니 '인제'는 또 열심히 일해야겠죠?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35620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41198
2016 [2009/01/06] 우리말) 올해와 올여름 id: moneyplan 2009-01-06 4739
2015 [2009/01/07] 우리말) 흐지부지 [1] id: moneyplan 2009-01-07 3620
2014 [2009/01/08] 우리말) 정한수와 정화수 id: moneyplan 2009-01-08 4614
2013 [2009/01/09]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9-01-09 3593
2012 [2009/01/10] 우리말) 어제 낸 문제 답은 워낭입니다 id: moneyplan 2009-01-10 4783
2011 [2009/01/12] 우리말) 틀린 자막 몇 개 id: moneyplan 2009-01-12 6828
2010 [2009/01/13]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9-01-13 4715
2009 [2009/01/14] 우리말) 짜집기와 짜깁기 id: moneyplan 2009-01-14 4118
2008 [2009/01/15] 우리말) 풋낯과 풋인사 id: moneyplan 2009-01-15 7199
2007 [2009/01/16] 우리말) 한올지다 id: moneyplan 2009-01-16 6222
2006 [2009/01/19] 우리말) 엉터리 자막 몇 개 id: moneyplan 2009-01-19 5677
2005 [2009/01/20] 우리말) 쾨쾨하다와 쾌쾌하다 id: moneyplan 2009-01-20 5384
2004 [2009/01/21] 우리말) 뚱딴지 id: moneyplan 2009-01-21 4712
2003 [2009/01/22] 우리말) 띠동갑 id: moneyplan 2009-01-22 4633
2002 [2009/01/23] 우리말) 어영부영 id: moneyplan 2009-01-23 5330
2001 [2009/01/28] 우리말) 시난고난 id: moneyplan 2009-01-28 4658
2000 [2009/01/29] 우리말) 높임말 id: moneyplan 2009-01-29 6033
1999 [2009/01/30] 우리말) 예탐과 여탐 id: moneyplan 2009-01-30 4193
1998 [2009/02/02] 우리말) 개차반 id: moneyplan 2009-02-02 6648
1997 [2009/02/03] 우리말) 해사하다 id: moneyplan 2009-02-03 47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