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24] 우리말) 꽃샘과 잎샘

조회 수 5067 추천 수 0 2015.03.24 08:53:41

잎샘, 꽃샘, 꽃샘추위, 잎샘추위 모두 사전에 오른 낱말입니다.
거기에 '꽃샘잎샘'이라는 낱말도 사전에 올라 있습니다. 모두 거의 같은 뜻입니다.

안녕하세요.


어제에 이어 오늘도 무척 춥네요.
바로 이런 게 꽃샘추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꽃샘추위는
꽃 피는 것을 시샘하는 추위로 이른 봄, 꽃이 필 무렵에 오는 추위를 뜻합니다.
'함박꽃은 꽃샘추위의 시샘을 이겨 내고 활짝 피었다.'처럼 씁니다.

'꽃샘'이라고만 해도 
이른 봄, 꽃이 필 무렵에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거나 그런 추위를 뜻하므로 
'꽃샘추위'를 '꽃샘'이라고만 해도 말이 됩니다.

'잎샘'이라는 낱말도 있습니다.
봄에 잎이 나올 무렵에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거나 그런 추위를 뜻합니다.
'꽃샘'과 같은 뜻입니다.
'꽃샘추위'와 마찬가지로 '잎샘추위'라는 낱말도 있습니다.

봄에는 많은 식물에서 잎이 나오고 꽃이 핍니다.
그래서 잎샘이 어울릴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진달래는 잎보다 꽃이 먼저 핍니다. 그때는 꽃샘이 어울릴 것 같습니다. ^^*

잎샘, 꽃샘, 꽃샘추위, 잎샘추위 모두 사전에 오른 낱말입니다.
거기에 '꽃샘잎샘'이라는 낱말도 사전에 올라 있습니다. 모두 거의 같은 뜻입니다.

오늘까지 꽃샘추위가 있다고 합니다.
건강 잘 챙기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예쁜 여자가 흘리는 땀은?]


안녕하세요.

이제 올여름이 다 간 거 맞죠?
여름은 더워야 제맛이라고는 하지만 이번 여름은 무척이나 더웠습니다.
에너지 절약한다고 에어컨도 제대로 틀어주지 않고......
땀 깨나 쏟았습니다. ^^*

남자들이 예쁜 여자를 보고 한탄하며 하는 말에
예쁜고 착한 것이 공부까지 잘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예쁜데다가 공부도 잘하고 거기에 착하기 까지하면 정말 배가 아플 일이잖아요.
세상 불공평한거죠. ^^*

우리말에 그런 배가 아플 낱말이 있습니다.
바로 '알땀'이라는 낱말입니다.
"예쁜 여자의 이마 따위에 송알송알 맺히는 땀"을 뜻합니다.
꼭 예뻐야 합니다. 예쁘지 않으면 '알땀'이라는 낱말을 쓸 수 없습니다. ^^*

구슬땀이나 비지땀은 남녀 구별도 없고, 예쁘거나 예쁘지 않거나 다 쓸 수 있는데,
알땀은 그렇지 않나 봅니다.
제 생각에는 일하는 사람은 모습 그 자체로 아름답고 
그렇게 흘리는 땀방울은 모두 소중한 것 같은데... ^^*

어제 그동안 같이 일했던 김영 박사 환송회가 있었습니다.
김영 박사가 연구정책국에서 흘린 땀은 모두 알땀입니다.
아무쪼록 연구소에 돌아가서도 알땀 많이 흘리시고, 좋은 일만 많이 만드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보태기)
'알땀'은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과 한글학회 우리말큰사전에 나오지 않습니다.
그 까닭은 모르겠습니다.
저는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풀이사전'이라는 박남일 님의 책 205쪽에서 봤습니다.
이런 좋은 낱말을 잘 부려쓰면 좋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5587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1050
2076 [2008/10/21] 우리말) 쌀 직불금 id: moneyplan 2008-10-21 3695
2075 [2008/10/22]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8-10-22 4296
2074 [2008/10/23] 우리말) 타래송곳 id: moneyplan 2008-10-23 3544
2073 [2008/10/24] 우리말) 아침결 id: moneyplan 2008-10-24 4452
2072 [2008/10/27] 우리말) 말 줄이기 id: moneyplan 2008-10-27 5022
2071 [2008/10/28] 우리말) 명함 만들기 id: moneyplan 2008-10-28 4192
2070 [2008/10/29] 우리말) 아다리 id: moneyplan 2008-10-29 4205
2069 [2008/10/30] 우리말) 어제 편지에 덧붙입니다 id: moneyplan 2008-10-30 3608
2068 [2008/10/31] 우리말) 권커니 잣거니 id: moneyplan 2008-10-31 4447
2067 [2008/11/01] 우리말) 잊혀진 계절이 아니라 잊힌 계절 id: moneyplan 2008-11-03 4296
2066 [2008/11/03] 우리말) 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id: moneyplan 2008-11-03 3968
2065 [2008/11/04] 우리말) 사춤 id: moneyplan 2008-11-04 4289
2064 [2008/11/05] 우리말) 반보기 id: moneyplan 2008-11-05 3985
2063 [2008/11/06] 우리말) 관용구란? id: moneyplan 2008-11-06 6191
2062 [2008/11/07] 우리말) 안스럽다와 안쓰럽다 id: moneyplan 2008-11-07 4793
2061 [2008/11/08] 우리말) 제가 상을 받았습니다 ^^* id: moneyplan 2008-11-10 3527
2060 [2008/11/10] 우리말) 농촌진흥청에 놀러오세요. ^^* id: moneyplan 2008-11-10 4397
2059 [2008/11/11] 우리말) 겹말 id: moneyplan 2008-11-11 4028
2058 seernews 운영자의 링크(link)가 있는 이야기 id: moneyplan 2008-11-11 3984
2057 [2008/11/12] 우리말) 한철과 제철 id: moneyplan 2008-11-12 4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