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02] 우리말) 누도와 눈물길

조회 수 5536 추천 수 0 2015.04.02 08:47:53

누도와 눈물길,
저는 마땅히 누도라는 한자말보다는 눈물길이라는 우리말을 써야 한다고 봅니다.

안녕하세요.

비가 좀 내릴 줄 알았는데, 햇볕이 나네요. 지금은 비가 좀 와야 하는데….

어제 어머니가 눈 수술을 했습니다.
눈물이 흐르는 구멍이 막혀 그 구멍에 작고 얇은 관을 넣는 수술이었습니다.
의사선생님은 그걸 '누도(淚道)'라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다행히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누도'도 올라 있지만, '눈물길'이라는 우리말도 올라 있고,
"눈물샘에서 분비된 눈물이 눈의 안쪽 눈구석으로 흐르는 통로"라는 뜻풀이도 달려 있습니다.

누도와 눈물길,
저는 마땅히 누도라는 한자말보다는 눈물길이라는 우리말을 써야 한다고 봅니다.
이렇게 하나씩 고치고 바꿔가는 거죠.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휘장걸음]

안녕하세요.

누리집에서 개인정보가 또 샜나 봅니다.

경찰청은 GS칼텍스의 개인정보를 CD에 담아 밖으로 빼돌린 혐의로 4명을 붙잡았다고 하네요.
나중에 그걸 팔아 큰돈을 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개인정보가 담긴 CD를 유흥가 골목 쓰레기더미에서 우연히 발견한 것처럼 언론사 기자에게 흘린 거라고 합니다.
나쁜 사람들입니다.

우리말 편지에는 여러분 정보가 누리편지 주소 말고는 하나도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의 이름도 잘 모릅니다.  뭐하시는 분인지도 모릅니다.
이름 없이 아이디만 적힌 분들이 더 많습니다.
이런 정보마저도 저는 어디로 빼돌릴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아마 팔아봐야 돈도 안 될 겁니다. ^^*

'휘장걸음'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두 사람이 양쪽에서 한 사람의 허리와 팔죽지를 움켜잡고 휘몰아 걷는 걸음을 뜻합니다.
본디 휘장은 피륙을 여러 폭으로 이어서 둘러 붙인 장막을 뜻합니다.
가끔 텔레비전에 나오는, 경찰이 잘못한 사람을 잡아갈 때 경찰 두 사람이 양쪽에서 허리와 어깻죽지를 움켜잡고 휘몰아 걷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게 바로 휘장걸음입니다.
말 그대로 휘장을 두르듯이 하여 걷는 걸음을 뜻합니다.

나이 많으신 어르신이나 아픈 사람을 두 사람이 양쪽에서 부축하여 걷는 것도 휘장걸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저에게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빕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35454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41000
1556 [2017/08/07] 우리말) 블라인드 채용 머니북 2017-08-07 5874
1555 [2017/05/01] 우리말) 허점과 헛점 머니북 2017-05-06 5874
1554 [2007/10/07] 우리말) '중'은 '가운데'라고 쓰는 게 더 좋습니다 id: moneyplan 2007-10-08 5874
1553 [2016/11/18] 우리말) 개판과 이판사판 머니북 2016-11-19 5873
1552 [2008/11/25] 우리말) 늙은호박과 청둥호박 id: moneyplan 2008-11-25 5873
1551 [2014/05/21] 우리말) 잊혀진 -> 잊힌 머니북 2014-05-21 5872
1550 [2012/09/06] 우리말) 재킷과 카디건 머니북 2012-09-06 5868
1549 [2008/10/13] 우리말) 꼬리와 꽁지 id: moneyplan 2008-10-14 5868
1548 [2007/07/04] 우리말) 과반수와 반수 id: moneyplan 2007-07-04 5868
1547 [2012/09/25] 우리말) 양생은 굳히기로 머니북 2012-09-25 5867
1546 [2013/11/08] 우리말) 결혼과 혼인 머니북 2013-11-08 5867
1545 [2011/09/01] 우리말) 이제는 짜장면도 표준말입니다 머니북 2011-09-02 5866
1544 [2007/10/06] 우리말) 2007년 우리말 지킴이와 헤살꾼 id: moneyplan 2007-10-08 5866
1543 [2007/06/12] 우리말) 산통을 깨다 id: moneyplan 2007-06-12 5866
1542 [2011/03/21] 우리말) 끼끗하고 조쌀하다 moneybook 2011-03-21 5865
1541 [2008/09/25] 우리말) 비비대다와 뱌비대다 id: moneyplan 2008-09-25 5865
1540 [2011/10/31] 우리말) '입구와 출구'를 읽고 머니북 2011-10-31 5863
1539 [2014/05/22] 우리말) '지' 띄어쓰기 머니북 2014-05-22 5862
1538 [2015/01/08] 우리말) 많다와 잦다(2) 머니북 2015-01-09 5861
1537 [2014/09/30] 우리말) 망막하다/막막하다 머니북 2014-09-30 58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