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03] 우리말) 늦장과 늑장

조회 수 3116 추천 수 0 2015.06.03 08:59:16

"느릿느릿 꾸물거리는 태도"를 이르는 낱말로 '늑장'과 '늦장' 가운데 어떤 게 바른 낱말일까요?
제 생각에는 '늑장'이 표준말인데, 사람들이 '늦다'를 떠올려 '늦장'으로 자주 쓰다 보니 '늦장'도 표준말에 오른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십여 일 전에 어머니가 병원을 다녀가셨고, 오늘 제가 가서 그 결과를 들어야 합니다.
요즘 병원 가기가 찜찜한 것은 저만의 생각이 아니겠죠?
왜 자꾸 '늦장'이나 '늑장'이 떠오르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가뭄이 심각합니다. 아침 뉴스를 들으니 소양강 댐은 두 번째로 낮은 수위라고 하네요.
더 늦지 않도록 뭔가 대책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농사에 하느님과 같이 짓는 것이니까 달리 방법이 마땅치 않겠지만,
그래도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
너무 늦지 않게 대책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오늘은 '늑장'과 '늦장'입니다.
"느릿느릿 꾸물거리는 태도"를 이르는 낱말로 '늑장'과 '늦장' 가운데 어떤 게 바른 낱말일까요?

일단 둘 다 표준어이긴 한데요.
제 생각에는 '늑장'이 표준말인데, 사람들이 '늦다'를 떠올려 '늦장'으로 자주 쓰다 보니 '늦장'도 표준말에 오른 것 같습니다. (그냥 제 생각입니다.^^)

늦장이건 늑장이건,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정부 정책에는...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아다리]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 뉴스를 들으니 모처럼 증시가 좀 나아졌다고 하네요.
참으로 반가운 소식입니다.

어제 누군가가 
요즘은 세계 경제 전체가 침체로 아다리가 되어 쉽게 벗어나기 힘들 거라고 했는데
아침에 그런 뉴스를 들으니 더 반갑네요.

어제 들은 '아다리'를 알아볼게요.
오랜만에 들어본 말이긴 한데 이 말은 일본어투 말입니다.

"바둑에서, 단 한 수만 더 두면 상대의 돌을 따내게 된 상태를 이르는 말."이 '단수'인데
이를 일본에서 あたり(單手, 아타리)라고 합니다.
국립국어원에서 이미 아다리를 다듬어 단수라고 내놨습니다.

우리가 쓰는 말은 우리 마음과 정신을 담고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깨끗하고 고운 우리말을 쓰면 내 마음도 고와지지만,
일본어투 찌꺼기 말을 쓰면 그 말 속에 일본사람들, 우리나라를 짓밟은 일본사람들 넋이 들어 있다고 봅니다.

어제 말씀드렸듯이
깨끗한 공기를 마셔야 건강하듯이,
깨끗하고 고운 말을 써야 내 정신고 넋도 맑아진다고 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9471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5001
2496 [2016/06/08] 우리말) 나달 머니북 2016-06-10 3103
2495 [2015/07/15] 우리말) 온종일 머니북 2015-07-15 3105
2494 [2016/08/29] 우리말) 낫다/났다/낮다 머니북 2016-08-30 3105
2493 [2014/12/11] 우리말) 군드러지다 머니북 2014-12-11 3106
2492 [2015/06/16] 우리말) 헛얼 머니북 2015-06-17 3106
2491 [2016/06/09] 우리말) 나라지다 머니북 2016-06-10 3106
2490 [2015/08/17] 우리말) 투잡 머니북 2015-08-17 3108
2489 [2016/04/12] 우리말) 발표할 때... 머니북 2016-04-16 3109
2488 [2016/03/17] 우리말) '잎새'도 표준말입니다. 머니북 2016-03-18 3110
2487 [2010/07/30] 우리말) 스리와 쓰리 moneybook 2010-07-30 3112
2486 [2014/09/19] 우리말) 눈시울과 가선 머니북 2014-09-19 3113
2485 [2009/08/19] 우리말) 마음눈과 마음자리 id: moneyplan 2009-08-19 3114
2484 [2015/05/06] 우리말) 이팝나무 머니북 2015-05-06 3114
2483 [2009/01/14] 우리말) 짜집기와 짜깁기 id: moneyplan 2009-01-14 3116
2482 [2009/06/15] 우리말) 음식 맛 id: moneyplan 2009-06-15 3117
» [2015/06/03] 우리말) 늦장과 늑장 머니북 2015-06-03 3116
2480 [2014/01/08] 우리말) 옴짝달싹 머니북 2014-01-08 3118
2479 [2016/04/19] 우리말) 신문 기사를 잇습니다 머니북 2016-04-22 3118
2478 [2016/06/20] 우리말) 관청은 알기 쉬운 용어를 써야 한다 머니북 2016-06-21 3119
2477 [2015/01/05] 우리말) ‘어줍다’와 ‘어쭙잖다’ 머니북 2015-01-05 3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