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04] 우리말) 당최

조회 수 4422 추천 수 0 2015.06.04 11:59:02

'당최'는
'도무지'나 '영'의 뜻을 나타내는 어찌씨(부사)로
무슨 말인지 당최 모르겠다, 어찌 된 일인지 당최 알 수가 없어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무덥네요.
비는 언제 내릴지 당최 알 수가 없으니... 그저 답답할 뿐입니다.
농사는 하느님과 함께 짓는 것이라...

오늘은 '당최'를 알아보겠습니다.
'당최'는
'도무지'나 '영'의 뜻을 나타내는 어찌씨(부사)로
무슨 말인지 당최 모르겠다, 어찌 된 일인지 당최 알 수가 없어처럼 씁니다.

'당최'는 '당초에'를 줄인 말로
'당췌'나 '당쵀'라고 쓰면 안 됩니다.

‘당최’에서 중요한 것은
뒤에 꼭 부정어가 나와야한다는 겁니다.
무슨 말인지 당최 '모르겠다', 어찌 된 일인지 당최 알 수가 '없어'처럼 앞 부정하는 풀이가 이어져야 합니다.

비가 꼭 와야 하는데,
하느님이 하시는 일이라 당최 알 수가 없어, 그저 답답할 뿐입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권커니 잣거니]

안녕하세요.

단비가 내리네요.
단비는 "꼭 필요한 때 알맞게 내리는 비"입니다.
우리 경제, 우리 삶에도 단비가 내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어제는 오랜만에 옛 동료를 만나 저녁에 한잔 했습니다.
인사로 자리를 옮긴 지 거의 달포 만에 마련한 환송회 자리였습니다.
반가운 얼굴을 마주 보며 권커니 잣거니하다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겠더군요.

술을 남에게 권하면서 자기도 받아 마시며 계속하여 먹는 모양을 뜻할 때
권커니 잣거니라고 합니다.
권커니는 권하거니에서 왔을 것이고, 잣거니는 아마도 작(酌)에서 온 말 같습니다.
이 말이 조금 바꿔 '권커니 잡거니'라고도 합니다.
뒤에 오는 잡거니는 술잔을 잡다에서 온 것 같습니다.
어쨌든
'권커니 잣거니'와 '권커니 잡거니'는 표준말입니다.

그러나
권커니 작커니, 권커니 자커니, 권커니 잣커니는 바르지 않습니다.

사람이 말을 만들고
그 말을 자주 쓰면 사전에 올라 표준말로 대접을 받습니다.
그러나 자주 쓰는 말이라고 모두 표준말인 것은 아닙니다.
또한, 언제나 표준말만 쓰면서 살 수도 없지 싶습니다.

어제 같은 날
옛 동료와 만나 권커니 잣거니할 때는 '소주'보다는 '쐬주'가 더 어울리거든요. ^^*
비록 쐬주가 표준말은 아니지만...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34884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40458
536 [2008/07/16] 우리말) 에어컨 샀습니다 id: moneyplan 2008-07-17 4487
535 [2008/07/15] 우리말)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증거 id: moneyplan 2008-07-15 5514
534 [2008/07/14] 우리말) 아름답다 id: moneyplan 2008-07-14 6605
533 [2008/07/12] 우리말) 제 이야기 하나... id: moneyplan 2008-07-14 4667
532 [2008/07/11] 우리말) 산보, 산책, 걷기, 거닒 id: moneyplan 2008-07-11 6136
531 [2008/07/10] 우리말) 오시면 선물을 드립니다 ^^* id: moneyplan 2008-07-10 5476
530 [2008/07/09] 우리말) 엉터리 말과 자막 id: moneyplan 2008-07-09 5008
529 [2008/07/08] 우리말) 모찌와 찹쌀떡 id: moneyplan 2008-07-08 5291
528 [2008/07/07] 우리말) 인제와 이제 id: moneyplan 2008-07-07 5551
527 [2008/07/04] 우리말) 어느와 여느 id: moneyplan 2008-07-07 5457
526 [2008/07/03] 우리말) 메기탕과 매기탕 id: moneyplan 2008-07-03 6516
525 [2008/07/02] 우리말) 하이브리드 id: moneyplan 2008-07-02 4830
524 [2008/07/01] 우리말) 리터당과 리터에... id: moneyplan 2008-07-02 4987
523 [2008/06/30] 우리말) 엉터리 자막 몇 개 id: moneyplan 2008-06-30 5318
522 [2008/06/28] 우리말) 그냥 제 아들 이야기입니다 id: moneyplan 2008-06-30 4640
521 [2008/06/27] 우리말) 놈팽이와 놈팡이 id: moneyplan 2008-06-27 5305
520 [2008/06/26] 우리말) 그립다와 그리웁다 id: moneyplan 2008-06-27 4502
519 [2008/06/25] 우리말) 틀린 발음 몇 개 id: moneyplan 2008-06-26 5430
518 [2008/06/24] 우리말) 거방지다 id: moneyplan 2008-06-24 5433
517 [2008/06/23] 우리말) 사과탕 id: moneyplan 2008-06-23 56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