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10] 우리말) 일소현상? (2)

조회 수 3927 추천 수 0 2015.08.11 17:12:18

.

안녕하세요.

오늘은 좀 낫죠? ^^*
곧 더위가 물러갈것 같습니다.

지난주에 '일소현상'에 대한 편지를 썼습니다.
그 글을 읽으신 뒤 댓글을 보내주신 분들이 계셔서 함께 읽고자합니다.

1. 임충빈 님
저도 뉴스를 보고 알았습니다.
과일, 채소들이 높은 온도와 햇볕에 그을리거나 타서 같은 농업인으로서 안타까움이 컸습니다. 
애써 지은 농사, 탐스러운 열매로 영글어야 하는데....
'일소현상"이라고 이해를 하였습니다.
일소? 일 날일 자 日, 불사를 소 자 燒, 
'일소'는 '日燒'라고 해야하지 않을까요? 
국어사전에 있고 없고는 다음문제이고요.
지금 우리말로 된 이름이 없다는 상황에서는 
지금 일어나는 농촌의 안타까운 현실을 보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부르는 이름'이 문제이므로 이렇게 부른다고 이해를 하지만....
농업 문화를 위해서 농촌진흥청에서 이 용어에 대한 정의를 내려줘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도 우리나라의 농업을 연구, 발전하려는 700~800여 명의 높은 두뇌들이 일하는 곳이니까요.
우리가 사는 농촌, 농촌문화를 더 높이려는 노력이 후세에 좋은 모습을 남겨질 것입니다.
좋은 날, 건강하십시오.

2. 백용주 님
'일소'라는 낱말이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과 네이버사전에는 없습니다만 농촌진흥청의 농업용사전에 검색을 했더니 아래와 같이 나옵니다 
일소 [漢]日燒
[영]sunscald
[일]ひやけ
[중]日灼病
식물이나 작물에 물방울이 맺히면 물방울은 렌즈 작용을 하게되어 햇볕이 작물체가 타들어가게 되는 현상으로 작물체가 피해를 받게 됨.

3.황ㅎㅈ 님
일소현상을 "잎뎀현상"-잎이 강한 햇빛에 데여서 누렇게 탄다- 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강한 햇빛에 과일이나 잎이 시커멓게 타지는 않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지난 2009년에 보냈던 편지입니다.

 

[올해와 올여름]

안녕하세요.

어젯밤에는 오랜만에 운동을 했습니다.
땀을 빼고 목운동을 하니 더 잘 넘어가더군요. ^^*

어제 올겨울 이야기했는데 내친김에 하나 더 짚고 갈게요.

'올해'는 "지금 지나가고 있는 이 해"를 뜻합니다. 줄임말은 '올'입니다.
이 '올'이 철과 붙으면 한 낱말이 됩니다.
올봄, 올여름, 올가을, 올겨울은 한 낱말로 사전에 올라 있습니다.
그러나 
올 크리스마스에 만나자나, 올 연말에는 송년회를 좀 줄이자처럼
다른 낱말에 붙으면 한 낱말이 아니므로 띄어 써야 합니다.

쉽게 갈라서,
'올해'을 뜻하는 '올'은 다른 낱말과 함께 쓰면 띄어 쓰지만,
철과 붙으면 붙여 씁니다.

'올'에는 앞가지(접두사)로 "빨리 자란"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제철보다 일찍 여무는 밤이 '올밤'이고,
제철보다 일찍 여무는 콩이 '올콩'이며,
제철보다 일찍 여무는 벼가 '올벼'입니다.
제철보다 일찍 되는 감자는 마땅히 '올감자'입니다.
우리 옆에는 우리가 모르는 이런 좋은 낱말이 참 많습니다.

올해는 여러분 모두에게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4384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9857
496 [2007/01/02] 우리말) 담배를 꼭 끊어보겠다는 큰 보짱이 있습니다 id: moneyplan 2007-01-02 4756
495 [2006/12/23] 우리말) 우리말편지가 책으로 나왔습니다 id: moneyplan 2006-12-26 4758
494 [2008/04/04] 우리말) 알음장과 알림장 id: moneyplan 2008-04-06 4758
493 [2010/10/06] 우리말) 조찬 moneybook 2010-10-06 4760
492 [2011/08/31] 우리말) 줄거리와 졸가리 머니북 2011-08-31 4765
491 [2012/02/03] 우리말) 시니어와 어르신 머니북 2012-02-03 4767
490 [2007/02/06] 우리말) 내 사랑 현아 씨! id: moneyplan 2007-02-07 4768
489 [2013/07/31] 우리말) 우편번호 읽기 머니북 2013-07-31 4773
488 [2007/04/17] 우리말) 가름과 갈음 id: moneyplan 2007-04-17 4774
487 [2011/11/02] 우리말) 오순도순과 오손도손 머니북 2011-11-02 4776
486 [2016/09/01] 우리말) 곱다/예쁘다/예쁘장하다/아름답다/아리땁다/어여쁘다/귀엽다 머니북 2016-09-07 4778
485 [2009/05/15] 우리말) 프로와 아마추어 id: moneyplan 2009-05-15 4782
484 [2007/02/10] 우리말) 모순과 비각 id: moneyplan 2007-02-12 4783
483 [2015/04/20] 우리말) 덥석 머니북 2015-04-20 4783
482 [2017/10/31] 우리말) '세종대왕과 소통' 발표자료 머니북 2017-11-06 4783
481 [2011/09/14] 우리말) 허섭스레기도 맞고 허접쓰레기도 맞습니다 머니북 2011-09-14 4785
480 [2012/01/11] 우리말) 지르신다 머니북 2012-01-11 4785
479 [2015/09/16] 우리말) 정의 -> 뜻매김 머니북 2015-09-16 4786
478 [2006/11/22] 우리말) 난 널 짜장 좋아한다 id: moneyplan 2006-11-22 4787
477 [2011/09/07] 우리말) 묏자리도 맞고 묫자리도 맞습니다 머니북 2011-09-08 47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