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31] 우리말) 아들이삭

조회 수 5041 추천 수 0 2015.08.31 11:10:15

가끔은 벼 겉 줄기에서도 작은 이삭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것을 '아들이삭'이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요즘 벼가 익어가죠?
어제 오후에는 오랜만에 논길을 걸었습니다.
여러 가지 시험을 하고자 심어놓은 벼인데, 잘 자라고 있더군요.

벼에서 줄기가 나오고, 그 줄기 끝에 이삭이 달립니다. 대략 100 개 정도달립니다.
가끔은 벼 겉 줄기에서도 작은 이삭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것을 '아들이삭'이라고 합니다.

본줄기가 아닌 곁줄기에서 나온 것도 '자식'입니다.
공부 잘하고 잘생긴 자식은 물론이고,
말썽피우는 자식도 내 자식입니다.
모두 똑같이 사랑을 나눠줘야죠.

제 생각에
지금 어린아이들이 사회에서 주름잡을 시기에는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가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자연을 사랑하고, 사람을 배려하며, 정을 나눌 줄 아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굽은 소나무가 선산을 지키듯,
조금은 못나 보이는 자식이 나중에는 더 큰 일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고맙습니다.

아래는 지난 2009년에 보냈던 편지입니다.

 

[띠동갑]


안녕하세요.

이제 곧 설이죠?
저는 금요일 밤에 고향에 갈까 합니다.
하루라도 일찍 가야죠. ^^*

설이 되면 한 살을 더 먹습니다.
먹을 게 없어서 먹는 게 나이가 아닐 텐데도 나이는 왠지 먹고 싶지 않습니다. ^^*

요즘 제 일터에 신규 직원들이 들어오는 것을 보면 나이가 꽤 차이 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띠동갑을 훨씬 넘어 띠를 두 바퀴 돌 정도입니다. 저는 그동안 뭐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흔히 띠동갑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띠가 같으면서 나이가 12살이나 24살, 36살처럼 12배수로 차이 나는 경우를 이릅니다.

이 띠동갑을 사전에서 찾아볼게요.
다음에서 '띠동갑'을 찾으면, '자치동갑'의 잘못이라고 나옵니다.
'자치동갑'은 자칫하면 동갑이 될뻔한 나이 차이라는 뜻으로 한 살 차이를 이릅니다.

네이버에서 '띠동갑'을 찾아보면,
"흔히 12살 차이가 나는 경우에 태어난 해의 띠가 같다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그러나 띠동갑이란 말의 본뜻은 이와 달리 한 살 차이를 가리키는 [자치동갑]을 뜻하는 말이다."라고 나옵니다.

다음에서는 띠동갑은 틀리고 자치동갑이 맞다고 나와 있고,
네이버에는 띠동갑을 쓰기는 하나 자치동갑의 뜻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보면 띠동갑이 없습니다.
다행히 지난 한글날 뒤에 인터넷 사전에다 '띠동갑'을 올려놨습니다.
"띠가 같은 사람. 주로 12살 차이가 나는 경우를 이른다."고 풀어놨습니다.

어느 사전이 맞는지는 모르지만,
저는 '띠동갑'을 나이 차이가 12, 24처럼 12배수로 차이 나며 띠가 같은 경우에 씁니다.

한 살 더 먹기 싫어 별걸 다 이야기하네요.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4619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0077
2296 [2007/12/04] 우리말) 사전을 찾아보다 id: moneyplan 2007-12-04 4061
2295 [2007/12/05] 우리말) 주책없이 싸다니는 사람이라는 뜻의 낱말 id: moneyplan 2007-12-05 3516
2294 [2007/12/06] 우리말) 가마리 id: moneyplan 2007-12-06 3988
2293 [2007/12/07] 우리말) 여투다와 모투다 id: moneyplan 2007-12-07 3925
2292 [2007/12/10] 우리말) 나침판과 나침반 id: moneyplan 2007-12-10 4517
2291 [2007/12/11] 우리말) 캐롤과 캐럴 id: moneyplan 2007-12-11 3500
2290 [2007/12/12] 우리말) 김치 냉장고를 샀습니다 ^^* id: moneyplan 2007-12-12 4148
2289 [2007/12/13] 우리말) 신 김치와 쉰 김치 id: moneyplan 2007-12-13 3926
2288 [2007/12/14] 우리말) 텅 빈 마당에서 돌쇠가 비질을 하고 있네요. ^^* id: moneyplan 2007-12-14 4771
2287 [2007/12/17] 우리말) 귀 이야기 id: moneyplan 2007-12-17 4435
2286 [2007/12/18] 우리말) 찰랑찰랑 id: moneyplan 2007-12-18 4083
2285 [2007/12/20] 우리말)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께 별명을 지어드립니다 id: moneyplan 2007-12-20 4984
2284 [2007/12/21] 우리말) 할 말이 없구먼... id: moneyplan 2007-12-21 3980
2283 [2007/12/24] 우리말) 고요한 밤, 거룩한 밤 id: moneyplan 2007-12-24 4456
2282 [2007/12/26] 우리말) 과일주와 과실주 id: moneyplan 2007-12-26 3724
2281 [2007/12/27] 우리말) 맥쩍다와 맛적다 id: moneyplan 2007-12-27 3963
2280 [2007/12/28] 우리말) 아구탕과 아귀탕 id: moneyplan 2007-12-28 3869
2279 [2007/12/29] 우리말)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id: moneyplan 2007-12-31 4168
2278 [2007/12/30] 우리말) 내광쓰광 id: moneyplan 2007-12-31 3900
2277 [2008/01/02] 우리말) 산소리 id: moneyplan 2008-01-02 3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