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31] 우리말) 아들이삭

조회 수 3752 추천 수 0 2015.08.31 11:10:15

가끔은 벼 겉 줄기에서도 작은 이삭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것을 '아들이삭'이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요즘 벼가 익어가죠?
어제 오후에는 오랜만에 논길을 걸었습니다.
여러 가지 시험을 하고자 심어놓은 벼인데, 잘 자라고 있더군요.

벼에서 줄기가 나오고, 그 줄기 끝에 이삭이 달립니다. 대략 100 개 정도달립니다.
가끔은 벼 겉 줄기에서도 작은 이삭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것을 '아들이삭'이라고 합니다.

본줄기가 아닌 곁줄기에서 나온 것도 '자식'입니다.
공부 잘하고 잘생긴 자식은 물론이고,
말썽피우는 자식도 내 자식입니다.
모두 똑같이 사랑을 나눠줘야죠.

제 생각에
지금 어린아이들이 사회에서 주름잡을 시기에는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가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자연을 사랑하고, 사람을 배려하며, 정을 나눌 줄 아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굽은 소나무가 선산을 지키듯,
조금은 못나 보이는 자식이 나중에는 더 큰 일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고맙습니다.

아래는 지난 2009년에 보냈던 편지입니다.

 

[띠동갑]


안녕하세요.

이제 곧 설이죠?
저는 금요일 밤에 고향에 갈까 합니다.
하루라도 일찍 가야죠. ^^*

설이 되면 한 살을 더 먹습니다.
먹을 게 없어서 먹는 게 나이가 아닐 텐데도 나이는 왠지 먹고 싶지 않습니다. ^^*

요즘 제 일터에 신규 직원들이 들어오는 것을 보면 나이가 꽤 차이 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띠동갑을 훨씬 넘어 띠를 두 바퀴 돌 정도입니다. 저는 그동안 뭐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흔히 띠동갑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띠가 같으면서 나이가 12살이나 24살, 36살처럼 12배수로 차이 나는 경우를 이릅니다.

이 띠동갑을 사전에서 찾아볼게요.
다음에서 '띠동갑'을 찾으면, '자치동갑'의 잘못이라고 나옵니다.
'자치동갑'은 자칫하면 동갑이 될뻔한 나이 차이라는 뜻으로 한 살 차이를 이릅니다.

네이버에서 '띠동갑'을 찾아보면,
"흔히 12살 차이가 나는 경우에 태어난 해의 띠가 같다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그러나 띠동갑이란 말의 본뜻은 이와 달리 한 살 차이를 가리키는 [자치동갑]을 뜻하는 말이다."라고 나옵니다.

다음에서는 띠동갑은 틀리고 자치동갑이 맞다고 나와 있고,
네이버에는 띠동갑을 쓰기는 하나 자치동갑의 뜻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보면 띠동갑이 없습니다.
다행히 지난 한글날 뒤에 인터넷 사전에다 '띠동갑'을 올려놨습니다.
"띠가 같은 사람. 주로 12살 차이가 나는 경우를 이른다."고 풀어놨습니다.

어느 사전이 맞는지는 모르지만,
저는 '띠동갑'을 나이 차이가 12, 24처럼 12배수로 차이 나며 띠가 같은 경우에 씁니다.

한 살 더 먹기 싫어 별걸 다 이야기하네요.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2735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18288
2496 [2006/12/12] 우리말) 저는 절대 똥기지 않을 겁니다 id: moneyplan 2006-12-12 5603
2495 [2006/09/07] 우리말) 일본 왕실의 왕자 탄생을 축하합니다 id: moneyplan 2006-09-08 5600
2494 [2006/09/14] 우리말) 가을내가 아니라 가으내 id: moneyplan 2006-09-14 5576
2493 [2013/03/22] 우리말) 약 머니북 2013-03-25 5563
2492 [2006/10/11] 우리말) 배추 뿌리, 배추꼬랑이 id: moneyplan 2006-10-11 5540
2491 [2006/10/18] 우리말) 심술깨나 부리게 생겼다. 꽤나 고집이 세겠군 id: moneyplan 2006-10-18 5539
2490 [2006/10/22] 우리말) 심간 편하세요? id: moneyplan 2006-10-23 5515
2489 [2006/10/04] 우리말) 즐거운 추석 되세요. -> 아니요. 싫은데요. id: moneyplan 2006-10-08 5515
2488 [2006/12/18] 우리말) 살찌다와 살지다 id: moneyplan 2006-12-18 5510
2487 [2006/09/24] 우리말) 산문 모음집 id: moneyplan 2006-09-25 5508
2486 [2006/12/03] 우리말) 선친 잘 계시냐? id: moneyplan 2006-12-04 5507
2485 [2006/09/21] 우리말) 염치불구하고... id: moneyplan 2006-09-21 5504
2484 [2006/10/10] 우리말) 밥먹고 삽시다 id: moneyplan 2006-10-10 5488
2483 [2011/10/10] 우리말) 어리숙하다와 어수룩하다 모두 맞습니다 머니북 2011-10-10 5485
2482 [2011/01/04] 우리말) 잔주름/잗주름 moneybook 2011-01-04 5463
2481 [2006/12/14] 우리말) 어제는 어머니와 함께 점심을 먹었습니다 id: moneyplan 2006-12-14 5448
2480 [2007/01/26] 우리말) 족치다 id: moneyplan 2007-01-28 5422
2479 [2007/03/29] 우리말) 움츠리다와 옴츠리다 id: moneyplan 2007-03-30 5399
2478 [2006/09/16] 우리말) 어머니 글을 또 보내드립니다 id: moneyplan 2006-09-18 5399
2477 [2006/11/22] 우리말) 메꾸다 >> 메우다 id: moneyplan 2006-11-22 53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