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07] 우리말) 벌에 쏘이다

조회 수 3471 추천 수 0 2015.10.13 08:05:25

벌레 쐬어서/쐐서가 맞고 '쐬서'는 틀립니다.

안녕하세요.

요즘 날씨가 좋아 밖에 나갈 일이 잦습니다.
그럴 때 독충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죠. 

벌에 쏘이는 것을 어떻게 써야 할까요?
벌에 쐬서/쐬어서/쐐서...

괴다, 죄다, 쬐다 같이 어간의 끝음이 'ㅣ'이고 뒤에 '어'가 오면 
괴어, 죄어, 쬐어가 되고,
이를 줄이면
괘, 좨, 쫴가 됩니다.

따라서,
벌레 쐬어서/쐐서가 맞고 '쐬서'는 틀립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9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점심과 식사]

안녕하세요.

어젯밤 9:49, KBS2에서 멱부리의 뜻을 묻는 문제를 내면서 '닭 벼슬'이라고 했습니다.
'벼슬'은 "관아에 나가서 나랏일을 맡아 다스리는 자리"이고,
닭이나 새 따위의 이마 위에 세로로 붙은 살 조각은 '볏'입니다.

오늘이 수요일입니다.
제 일터에서는 격주로 수요일 저녁에 식당을 열지 않습니다.
일찍 집에 들어가라는 뜻인지 밖에 나가서 밥을 사먹으라는 뜻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1. 
아침, 점심, 저녁에는
아침밥, 점심밥, 저녁밥이라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따라서 "아침밥 먹었니?"라고 물어도 되고 "아침 먹었니?"라고 물어도 됩니다.

2. 
아침, 점심, 저녁을
조식, 중식, 석식이라고도 합니다.
조식과 중식은 사전에 올라 있는데 '석식'은 사전에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조식보다는 아침이, 중식보다는 점심이 더 좋습니다.

3.
끼니로 음식을 먹는 것이나 그 음식을 '식사'라고 합니다.
그러나 식사보다는 아침이나 점심 또는 저녁이라고 하는 게 더 좋습니다.
"오늘 저녁 식사 같이합시다."보다는
"오늘 저녁 같이합시다."라고 하는 게 더 깔끔하고 우리말답습니다.

저는 그냥 이런 생각을 합니다.
식사나 석식은 먹는 것이고,
점심이나 저녁은 드시는 것이고,
진지는 잡수거나 자시는 것이라고... ^^*

오늘은 아침에 일이 있어 일찍 나왔습니다.
이제 식당에 가서 아침 먹어야겠네요. ^^*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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