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07] 우리말) 벌에 쏘이다

조회 수 4076 추천 수 0 2015.10.13 08:05:25

벌레 쐬어서/쐐서가 맞고 '쐬서'는 틀립니다.

안녕하세요.

요즘 날씨가 좋아 밖에 나갈 일이 잦습니다.
그럴 때 독충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죠. 

벌에 쏘이는 것을 어떻게 써야 할까요?
벌에 쐬서/쐬어서/쐐서...

괴다, 죄다, 쬐다 같이 어간의 끝음이 'ㅣ'이고 뒤에 '어'가 오면 
괴어, 죄어, 쬐어가 되고,
이를 줄이면
괘, 좨, 쫴가 됩니다.

따라서,
벌레 쐬어서/쐐서가 맞고 '쐬서'는 틀립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9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점심과 식사]

안녕하세요.

어젯밤 9:49, KBS2에서 멱부리의 뜻을 묻는 문제를 내면서 '닭 벼슬'이라고 했습니다.
'벼슬'은 "관아에 나가서 나랏일을 맡아 다스리는 자리"이고,
닭이나 새 따위의 이마 위에 세로로 붙은 살 조각은 '볏'입니다.

오늘이 수요일입니다.
제 일터에서는 격주로 수요일 저녁에 식당을 열지 않습니다.
일찍 집에 들어가라는 뜻인지 밖에 나가서 밥을 사먹으라는 뜻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1. 
아침, 점심, 저녁에는
아침밥, 점심밥, 저녁밥이라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따라서 "아침밥 먹었니?"라고 물어도 되고 "아침 먹었니?"라고 물어도 됩니다.

2. 
아침, 점심, 저녁을
조식, 중식, 석식이라고도 합니다.
조식과 중식은 사전에 올라 있는데 '석식'은 사전에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조식보다는 아침이, 중식보다는 점심이 더 좋습니다.

3.
끼니로 음식을 먹는 것이나 그 음식을 '식사'라고 합니다.
그러나 식사보다는 아침이나 점심 또는 저녁이라고 하는 게 더 좋습니다.
"오늘 저녁 식사 같이합시다."보다는
"오늘 저녁 같이합시다."라고 하는 게 더 깔끔하고 우리말답습니다.

저는 그냥 이런 생각을 합니다.
식사나 석식은 먹는 것이고,
점심이나 저녁은 드시는 것이고,
진지는 잡수거나 자시는 것이라고... ^^*

오늘은 아침에 일이 있어 일찍 나왔습니다.
이제 식당에 가서 아침 먹어야겠네요. ^^*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30711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6266
2036 [2008/05/31] 우리말) 가는 5월이 아쉬워...(핏줄 쓰이다) id: moneyplan 2008-06-03 5142
2035 [2017/03/08] 우리말) 주기와 주년 머니북 2017-03-09 5138
2034 [2008/12/04] 우리말) 호주머니 id: moneyplan 2008-12-04 5132
2033 [2017/07/26] 우리말) 어쭙잖다 머니북 2017-07-27 5131
2032 [2009/11/30] 우리말) 축하합니다와 축하드립니다. id: moneyplan 2009-11-30 5131
2031 [2007/03/16] 우리말) 가름과 갈음 id: moneyplan 2007-03-16 5130
2030 [2011/07/19] 우리말) 싸가지/늘품과 느ㅊ 머니북 2011-07-19 5127
2029 [2007/12/28] 우리말) 아구탕과 아귀탕 id: moneyplan 2007-12-28 5127
2028 [2013/05/21] 우리말) 빨빨거리다 머니북 2013-05-21 5125
2027 [2008/10/31] 우리말) 권커니 잣거니 id: moneyplan 2008-10-31 5124
2026 [2017/05/12] 우리말) 안다미, 안다미로, 안다니 머니북 2017-05-12 5121
2025 [2017/06/23] 우리말) 천장인가 천정인가 머니북 2017-06-24 5118
2024 [2009/03/11] 우리말) 노란자와 노른자 id: moneyplan 2009-03-11 5117
2023 [2012/07/03] 우리말) 천장과 천정(2) 머니북 2012-07-03 5115
2022 [2013/01/30] 우리말) 입지전/입지전적 머니북 2013-01-30 5114
2021 [2007/03/02] 우리말) 딴죽 id: moneyplan 2007-03-05 5114
2020 [2016/12/21] 우리말) 첫걸음 머니북 2016-12-23 5112
2019 [2007/03/09] 우리말) 가검물을 채취해... id: moneyplan 2007-03-09 5112
2018 [2007/04/12] 우리말) 어벌쩍 넘기다 id: moneyplan 2007-04-12 5111
2017 [2013/03/18] 우리말) 조선시대, 6~7살 이후는 아버지가 키워? 머니북 2013-03-18 5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