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19] 우리말) 괘꽝스럽다

조회 수 3695 추천 수 0 2015.11.23 08:52:35

우리말에 '괘꽝스럽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말이나 행동이 엉뚱하고 괴이한 데가 있다."는 뜻을 지닌 그림씨(형용사)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안녕하지 못합니다. ^^*
요즘 들어 술을 마시면 자주 기억이 끊깁니다.
남들은 모르지만, 저는 기억이 안 나는 때가 잦습니다.
어제도 그랬고요.
이러다 치매가 일찍 올까 걱정입니다. 정말로…….

우리말에 '괘꽝스럽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말이나 행동이 엉뚱하고 괴이한 데가 있다."는 뜻을 지닌 그림씨(형용사)로
이렇게 손자를 달래다가 청승스러운 자기 목소리에 문득 돌아간 자기 마누라의 생각이 되살아나서 괘꽝스럽게 눈물이 핑 돌기도 했다처럼 씁니다.

제가 괘꽝스레 놀지 않았기에 남들은 몰랐겠지만 저는 어젯밤 일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걱정입니다.
오늘도 술, 내일도 술인데…….
진짜 걱정입니다. 

아래는 2009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햇님과 해님]


안녕하세요.

햇볕이 참 좋죠?
오늘도 해님이 저를 반겨주시네요. ^^*

어제 점심때 누군가 저에게 묻기를
왜 '햇님'이 아니라 '해님'이 맞냐고 물으시더군요.
[핸님]으로 소리가 나니 마땅히 사이시옷을 넣어서 적어야 하지 않냐면서...

1.
먼저,
해님은 해를 인격화하여 높이거나 다정하게 이르는 말입니다.
해님의 발음은 [핸님]이 아니라 [해님]입니다.

2.
사이시옷은 두 낱말이 합쳐져 사잇소리 현상이 나타났을 때 쓰는 'ㅅ'입니다.
해님은 
해라는 낱말과 님이라는 접미사가 합쳐진 겁니다.
낱말과 낱말의 결합이 아니므로 사이시옷을 쓰지 않습니다.

따뜻한 기운으로 꽃을 피게 만드는 '해님'은
[해님]으로 소리내고 '해님'으로 쓰는 게 바릅니다.
제 일터에 있는 벚꽃이 활짝 피었네요. ^^*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9635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5142
1576 [2011/05/26] 우리말) 햇빛, 햇살, 햇볕 moneybook 2011-05-26 3754
1575 [2008/11/14] 우리말) 어제 받은 편지 소개 id: moneyplan 2008-11-14 3754
1574 [2008/07/04] 우리말) 어느와 여느 id: moneyplan 2008-07-07 3754
1573 [2007/05/11] 우리말) 아이들이 이리저리 피해 달아나며 뛰노는 장난 id: moneyplan 2007-05-11 3754
1572 [2012/12/18] 우리말) 카랑카랑한 날씨 머니북 2012-12-18 3752
1571 [2011/11/21] 우리말) 광어 -> 넙치 머니북 2011-11-21 3752
1570 [2007/12/18] 우리말) 찰랑찰랑 id: moneyplan 2007-12-18 3752
1569 [2014/10/06] 우리말) 얌치 같은 계집애?-성기지 학술위원 머니북 2014-10-06 3751
1568 [2014/08/07] 우리말) 해까닥과 회까닥 머니북 2014-08-11 3750
1567 [2010/03/10] 우리말) 잔다리밟다 id: moneyplan 2010-03-10 3750
1566 [2009/10/05] 우리말) 얼토당토않다 id: moneyplan 2009-10-06 3750
1565 [2008/11/04] 우리말) 사춤 id: moneyplan 2008-11-04 3750
1564 [2008/06/11] 우리말) 쯔끼다시를 갈음할 낱말은? id: moneyplan 2008-06-11 3750
1563 [2007/06/14] 우리말) 담합이 아니라 짬짜미 id: moneyplan 2007-06-15 3750
1562 [2008/09/08] 우리말) 휘장걸음 id: moneyplan 2008-09-08 3749
1561 [2008/01/28] 우리말) 현금을 뜻하는 우리말은? 문제입니다. ^^* id: moneyplan 2008-01-28 3749
1560 [2013/10/30] 우리말) 신랄하다 머니북 2013-10-30 3748
1559 [2009/06/02] 우리말) 죽음과 서거 id: moneyplan 2009-06-02 3748
1558 [2008/10/16] 우리말) 면죄부 id: moneyplan 2008-10-16 3748
1557 [2016/04/08] 우리말) 떡볶이와 떡볶기 머니북 2016-04-11 3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