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26] 우리말) 묫자리/묏자리

조회 수 4014 추천 수 0 2015.11.26 14:16:35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묏자리'만 표준말이었지만 지금은 '묫자리'도 표준말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이 김영삼 전 대통령 영결식이 있는 날입니다.
영결식 뒤에는 서울 현충원에 마련된 묫자리로 가십니다.
그 자리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자택이 있는 상도동을 바라보고 있다고 합니다.

죽은 사람의 무덤을 순우리말로는 '뫼'라고 하고, 한자말로는 '묘(墓)'라고 합니다.
따라서 무덤을 쓰는 자리는 '뫼+자리' 또는 '묘+자리'입니다.
합치면 '묏자리'와 '묫자리'가 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묏자리'만 표준말이었지만 지금은 '묫자리'도 표준말입니다.

좋은 묫자리에서 편히 잠드시길 기원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래는 2009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어정잡이]

안녕하세요.

제가 이곳 농촌진흥청 본청에 온 지 벌써 3년이 지났네요.
그동안 제 나름대로는 온 힘을 다 기울인다고 했지만 여러 가지 부족한 게 많았을 겁니다.
혹시나 어정잡이가 아니었는지 반성해 봅니다.

'어정잡이'는 
"겉모양만 꾸미고 실속이 없는 사람"을 뜻합니다.
겉만 번지르르한 저런 어정잡이보다는 건실한 자네가 더 좋네처럼 씁니다.
다른 뜻으로
"됨됨이가 조금 모자라 자기가 맡은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이번 일마저 끝마치지 못하면 게으른 어정잡이로 알려져 다시는 일하기 어렵다, 
그들은 부지런히 생업에 종사할 생각은 없이 어정잡이로 횡재만 바라고 있었다처럼 씁니다.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뭔가 새로운 것을 찾아 떠나는 것은 언제나 설레고 즐거운 일입니다.
이번 주도 새로운 것을 찾아 재밌게 살아봅시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30632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6182
2036 [2008/12/10] 우리말)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나, 새우 싸움에 고래 등 터지나? id: moneyplan 2008-12-10 4679
2035 [2008/12/11] 우리말) 밥맛없다와 밥맛 없다 id: moneyplan 2008-12-11 4652
2034 [2008/12/12] 우리말) 거북하다와 보깨다 id: moneyplan 2008-12-12 4654
2033 [2008/12/13] 우리말) 제가 누구냐고요? id: moneyplan 2008-12-13 4517
2032 [2008/12/15] 우리말) 개발과 계발 id: moneyplan 2008-12-15 4634
2031 [2008/12/16] 우리말) 부룩이 뭔지 아세요? id: moneyplan 2008-12-16 4178
2030 [2008/12/17] 우리말) 땅보탬 id: moneyplan 2008-12-17 4741
2029 [2008/12/18]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8-12-18 3736
2028 [2008/12/19] 우리말) 억장이 무너지다 id: moneyplan 2008-12-19 4707
2027 [2008/12/20] 우리말)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저와 사진을 찍어주셔야 합니다. ^^* id: moneyplan 2008-12-22 4508
2026 [2008/12/22] 우리말) 마음고름 id: moneyplan 2008-12-22 4502
2025 [2008/12/23] 우리말) 호질기의(護疾忌醫) id: moneyplan 2008-12-23 4548
2024 [2008/12/24] 우리말) 내년과 이듬해 id: moneyplan 2008-12-24 4760
2023 [2008/12/26] 우리말) 흥청거리다와 흔전거리다 id: moneyplan 2008-12-26 4666
2022 [2008/12/28] 우리말)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id: moneyplan 2008-12-29 4358
2021 [2008/12/29] 우리말) 광명역 주차장에... id: moneyplan 2008-12-29 3874
2020 [2008/12/30] 우리말) 보다 빠르게... id: moneyplan 2008-12-30 5551
2019 [2008/12/31] 우리말) 중동무이 id: moneyplan 2008-12-31 4863
2018 [2009/01/02] 우리말) 고드름장아찌 id: moneyplan 2009-01-02 4462
2017 [2009/01/05] 우리말) 올겨울과 이번 겨울 id: moneyplan 2009-01-05 4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