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26] 우리말) 말하다/소하다

조회 수 3768 추천 수 0 2016.01.26 16:46:24

말하다 : 움직씨(동사) 생각이나 느낌 따위를 말로 나타내다.
소하다 : 움직씨(동사) 육류를 먹지 아니하고 채식을 하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온도가 좀 높아질 거라고 했는데……. 아직도 눈이 내리네요. ^^*

어제 보내드린 자몽하다, 고추하다, 배추하다 따위가 재밌었다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그래서 오늘도 그 재미를 이어서, 오늘은 동물로 놀아보겠습니다. ^^*

말하다 : 움직씨(동사) 생각이나 느낌 따위를 말로 나타내다.
소하다 : 움직씨(동사) 육류를 먹지 아니하고 채식을 하다.
양하다 : 보조동사 동사나 형용사 뒤에서 앞말이 뜻하는 행동을 짐짓 취함을 나타내는 말
벌하다 : 움직씨(동사) 잘못하거나 죄를 지은 사람에게 벌을 주다.
거위하다 : 그림씨(형용사) 아주 크고 뛰어나다.
새하다 : 움직씨(동사) '샘하다'의 사투리
붕어하다 : 움직씨(동사) 임금이 세상을 떠나다.
우유하다 : 움직씨(동사) 하는 일 없이 한가롭고 편안하게 지내다, 그림씨(형용사) 마음이 부드럽고 순하여 끊고 맺는 데가 없다.

안타깝게도 '돼지하다'는 없네요. ^^*

웃자고 보내는 겁니다.
어려운 한자말을 살려 쓰자는 뜻이 아닙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9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걸판지다와 거방지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사전 이야기를 좀 해 볼게요.

어제저녁에는 일터에 돌아온 기념으로 동료와 저녁을 함께했습니다.
횟집 하나 잡아 걸게 차려 놓고 돌아왔다는 신고를 했습니다.

걸판지다는 말 아시죠?
즐겁고, 흥겹고, 걸게 차려 푸진 자리를 뜻할 겁니다.
근데, 사전에서 '걸판지다'를 찾아보면 '거방지다'를 보라고 나옵니다.
거방지다의 뜻을 보면 
「1」몸집이 크다.
「2」하는 짓이 점잖고 무게가 있다.
「3」매우 푸지다.
고 나옵니다.

저는 '거방지다'보다는 '걸판지다'를 더 많이 듣고 썼으며, 그게 귀에 익어 있습니다.
그러나 사전에는 거방지다만 있고 걸판지다는 없습니다.
혹시 여러분이 시험을 보신다면 꼭 거방지다를 고르셔야 합니다. ^^*
실제 사람들이 어떻게 쓰건 상관없이 '거방지다'를 표준어로 고르셔야 합니다.

여러분은 거방지다와 걸판지다 가운데 어떤 것을 쓰세요?
거방지다만 표준어고 걸판지다는 비표준어라는 게 이해가 되세요?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6729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2127
2136 [2009/03/16] 우리말) 주야장천 id: moneyplan 2009-03-16 3768
2135 [2011/01/07] 우리말) 책 소개(우리 삶에 가장 소중한...) moneybook 2011-01-07 3769
2134 [2014/02/21] 우리말) 야로/개염/더펄이 머니북 2014-02-21 3769
2133 [2015/11/26] 우리말) 묫자리/묏자리 머니북 2015-11-26 3769
» [2016/01/26] 우리말) 말하다/소하다 머니북 2016-01-26 3768
2131 [2007/05/05] 우리말 편지를 여러분이 써주세요 ^^* id: moneyplan 2007-05-07 3770
2130 [2016/09/13] 우리말) 금상첨화와 밥 위의 떡 머니북 2016-09-16 3770
2129 [2011/03/07] 우리말) 나르다와 날다 moneybook 2011-03-07 3771
2128 [2010/04/14] 우리말) 듯싶다 id: moneyplan 2010-04-14 3772
2127 [2016/02/11] 우리말) 귀성과 귀경 머니북 2016-02-11 3772
2126 [2016/01/27] 우리말) 일하다/이하다 머니북 2016-01-28 3775
2125 [2009/07/10] 우리말) 예전 편지로... id: moneyplan 2009-07-10 3776
2124 [2014/09/16] 우리말) 매다와 메다 머니북 2014-09-16 3776
2123 [2012/10/18] 우리말) 촌놈과 촌스럽다 머니북 2012-10-18 3777
2122 [2014/06/26] 우리말) 탄하다와 탓하다 머니북 2014-06-26 3777
2121 [2009/05/16] 우리말) '아이'의 준말은 '얘'가 아니라 '애'입니다. id: moneyplan 2009-05-18 3778
2120 [2009/07/14] 우리말) 세뇌 id: moneyplan 2009-07-14 3778
2119 [2010/06/22] 우리말) 차두리와 덧두리 moneybook 2010-06-22 3778
2118 [2008/10/21] 우리말) 쌀 직불금 id: moneyplan 2008-10-21 3779
2117 [2009/09/29] 우리말) 햇감자와 해땅콩 id: moneyplan 2009-09-29 37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