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23] 우리말) 무진장

조회 수 4469 추천 수 0 2016.02.25 10:07:45

흔히 무진장은 무주, 진안, 장수를 한꺼번에 이를 때 쓰는 말로 알고 있는데요.
실은 무진장(無盡藏)은 덕이 넓어 끝이 없음이라는 뜻을 지닌 불교 용어입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쯤에 제가 일하는 자리를 옮길 것 같습니다.
그동안 습관에 따라 일을 해오다가, 일을 정리해서 다른 사람에게 넘기려고 보니 정리할 게 무진장 많네요.
이걸 언제 다 정리할 수 있을지…….

흔히 무진장은 무주, 진안, 장수를 한꺼번에 이를 때 쓰는 말로 알고 있는데요.
실은 무진장(無盡藏)은 덕이 넓어 끝이 없음이라는 뜻을 지닌 불교 용어입니다. 이 뜻이 조금 바뀌어 "다함이 없이 굉장히 많음"이라는 뜻으로 쓰고 있죠.
'철롯둑에는 자갈돌이 무진장으로 깔려 있었다, 그 일이 무진장 고마웠다.'처럼 씁니다.

일이 아무리 많기로서니
설마 제가 감당 못할 정도로 많기야 하겠어요?
한 사날 고생하면 다 정리할 수 있겠죠. 뭐. ^^*

날씨가 갑자기 차가워졌습니다. 저도 목이 좀 칼칼하네요.
건강 잘 챙깁시다.

성제훈 드림


보태기)
무진장은
대승불교 경전인 '유마경'에 나오는 말로,
가난한 사람을 돕는 것은 무진장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나와 있다고 합니다.
끝이 없는 덕. 덕이 넓은 마음을 무진장이라고 한거죠.

따온 곳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3&cid=1010812&iid=24671808&oid=052&aid=0000782602&ptype=021

아래는 2009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붓날다와 새롱거리다]

안녕하세요.

비가 내리네요. 오늘은 좀 덜 덥겠죠? ^^*

법정 스님께서,
"사람은 모두 입 안에 도끼를 가지고 태어난다.
어리석은 사람은 말을 함부로 하여 그 도끼로 자신을 찍고 만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참으로 옳으신 말씀 같습니다.

일터에 오가며 고향에 계신 어머니께 전화를 드리면,
언제나 하시는 말씀이 늘 겸손하고 남 앞에서 말조심하라는 것입니다.

제 나이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한두 살씩 나이를 먹어갈수록 그 말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어른이 될수록, 자리가 높아질수록 고개를 더 숙이고 말을 덜 하며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말이나 행동 따위가 붓나는 사람이 안 돼야 하고,
정신없게 새롱거리지도 않아야 할 것 같습니다.
(붓날다 : 말이나 하는 짓 따위가 붓이 나는 것처럼 가볍게 들뜨다.)
(새롱거리다 : 경솔하고 방정맞게 까불며 자꾸 지껄이다.)
그렇다고 짐짓 점잔을 빼고 있으라는 뜻은 아닙니다. ^^*

소락소락 함부로 지껄여서도 안 되고,
물색없이 설치면 더더욱 안된다고 봅니다.
(소락소락 : 말이나 행동이 요량 없이 경솔한 모양.)
(물색없다 : 말이나 행동이 형편에 맞거나 조리에 닿지 아니하다.)

오늘은 창 밖에 내리는 비를 보면서 어머니 말씀을 되새겨 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보태기)
요즘 부쩍 제 눈이 자주 시립니다.
침침하니 잘 보이지도 않고...
가까운 것은 아예 보이지 않으며,
책상에서 책을 볼 때는 안경을 벗어야 하고,
컴퓨터 화면을 볼 때는 다시 껴야 하고...

내일은 안경과 관련된 문제를 내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34991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40550
536 [2008/07/16] 우리말) 에어컨 샀습니다 id: moneyplan 2008-07-17 4497
535 [2008/07/15] 우리말)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증거 id: moneyplan 2008-07-15 5541
534 [2008/07/14] 우리말) 아름답다 id: moneyplan 2008-07-14 6676
533 [2008/07/12] 우리말) 제 이야기 하나... id: moneyplan 2008-07-14 4678
532 [2008/07/11] 우리말) 산보, 산책, 걷기, 거닒 id: moneyplan 2008-07-11 6181
531 [2008/07/10] 우리말) 오시면 선물을 드립니다 ^^* id: moneyplan 2008-07-10 5500
530 [2008/07/09] 우리말) 엉터리 말과 자막 id: moneyplan 2008-07-09 5025
529 [2008/07/08] 우리말) 모찌와 찹쌀떡 id: moneyplan 2008-07-08 5320
528 [2008/07/07] 우리말) 인제와 이제 id: moneyplan 2008-07-07 5579
527 [2008/07/04] 우리말) 어느와 여느 id: moneyplan 2008-07-07 5477
526 [2008/07/03] 우리말) 메기탕과 매기탕 id: moneyplan 2008-07-03 6555
525 [2008/07/02] 우리말) 하이브리드 id: moneyplan 2008-07-02 4842
524 [2008/07/01] 우리말) 리터당과 리터에... id: moneyplan 2008-07-02 4996
523 [2008/06/30] 우리말) 엉터리 자막 몇 개 id: moneyplan 2008-06-30 5339
522 [2008/06/28] 우리말) 그냥 제 아들 이야기입니다 id: moneyplan 2008-06-30 4653
521 [2008/06/27] 우리말) 놈팽이와 놈팡이 id: moneyplan 2008-06-27 5327
520 [2008/06/26] 우리말) 그립다와 그리웁다 id: moneyplan 2008-06-27 4519
519 [2008/06/25] 우리말) 틀린 발음 몇 개 id: moneyplan 2008-06-26 5448
518 [2008/06/24] 우리말) 거방지다 id: moneyplan 2008-06-24 5451
517 [2008/06/23] 우리말) 사과탕 id: moneyplan 2008-06-23 5705